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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 맛집] 중국 탕수육(꿔바로우), 마파두부 맛집 쾌활림 톺아보기
오후 7:48:00
크흠, 원래 이런 거 잘 안 올렸는데… 앞으론 종종 올려야지
"지하철 1호선 부평역"의 "부평 남부역"으로 나오면 심심치 않게 펼쳐진 양꼬치 가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인천하면 "차이나 타운"이 유명하지만, 이곳은 약간 대림의 향기가 느껴지는 것 같지만, 여기 저기에서 중국어나 조선족 어투가 들리는 수준까지는 아니고 아무튼 의외로 많은 양꼬치 집이 있습니다.
쾌활림은 그런 음식점들 중 하나이며, 가게 메인 간판 역시 양꼬치를 내걸고 있지만, 사실은 양꼬치보다 탕수육(꿔바로우)가 압권인 가게입니다.
이미 이 검색을 통해 이 블로그를 들어오신 분들은 이미 쾌활림에 대한 소문을 듣고 오신 분들이 대다수일 테니 바로 가게 위치부터 공개합니다
▲ 부평 남부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건너편에 있습니다. / 출처: 다음 지도 |
▲ 하지만 눈에 잘 띄지 않으니 사진을 참고!(건물 벽에 양꼬지 부분에 불이 들어와있지 않으면 보통 문을 닫은 상태) / 출처: 다음 지도 로드뷰 |
▲ 쾌활림의 탕수육(꿔바로우)와 볶은 땅콩과 자차이. |
쾌활림의 탕수육은 기본적으로 소스가 부어진 상태로 나옵니다. 겉보기에는 별거 없어보이지만 과연?
소스는 다소 신 맛이 강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상당히 시큼하게 나올 때도 있습니다. 물론 시큼하게 나오더라도 기본적으로 맛은 있습니다.또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탕수육과 조금 다릅니다.
형태부터 일반적인 중국집에서 파는 길쭉한 형태의 탕수육이 아닌, 꿔바로우 그 자체인 납작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쾌활림 탕수육은 이곳만의 특별한 바삭함이 있는데,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파삭!"함과 다르게, 약간 김이 빠진 탄산 음료와도 같이 "토도도도독…"하는 바삭함입니다.
위에도 언급했듯 기본적으로 소스가 부어진 상태로 나옴에도 오랜 시간이 지나도 눅눅해지지 않고 이 "토도도도독…"거리는 바삭함이 유지됩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튀김의 바삭함과 다소 거리가 먼 바삭함이라 낯설 수 있지만, 쾌활림 탕수육의 바삭함은 중독되면 헤어나올 수 없는 특별한 식감을 선사합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볶은 땅콩과 자차이는 대체로 짭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짭니다. 적당한 간으로 나올 때도 있지만 대체로 그런 일은 드뭅니다.
위 사진에서 볶은 땅콩 위에 희끗희끗하게 보이는 것은 설탕이 아닌 소금입니다.
맥주나 도수 높은 중국술이 절로 당깁니다. 건강에 해로울 걸 알면서도 당기는 마력.
쾌활림 메뉴판 소개
2018년 2월 기준으로 현재와는 가격이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무단으로 메뉴를 찍어왔지만 무, 문제가 될까요?(찍는데 제지를 당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쾌활림에서 제가 먹어본 것은 중국 탕수육, 마파두부, 어향가지, 어향육슬, 훼꿰육, 충칭 매운닭, 중국식 동파육, 양꼬치 정도입니다.
중국 탕수육에 이어 또 하나 강력하게 추천할 만한 것은 마파두부입니다. 그런데 사진이 없다고 한다…
마파두부하면 어린 시절 급식으로 먹었던 그… 미묘한 마파두부의 맛으로 인식이 고정되어 있을 텐데, 쾌활림의 마파두부는 급식의 그것과 완전 차원이 다릅니다.
간은 다소 짜서 센 편이지만, 한 입 먹으면 입안이 얼얼해지고 밥을 시켜 비벼먹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과연 마라(麻辣)라고 할 수 있는, 악마와도 같은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마파두부 하나를 시키면 장정 3명 정도는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양도 푸짐하게 잘 나옵니다.
쾌활림은 대체로 모든 요리에서 같은 소스를 쓰는 경우가 많아서 메뉴 간 맛 차이가 크진 않습니다. 물론 주된 소스에 따라 몇 가지 맛의 파가 갈려있긴 하지만, 같은 소스를 쓴다면 대체로 내용물만 바뀔 뿐 비슷한 맛을 냅니다.
예를 들면, 훼꿰육 같은 경우는 마파두부의 그 맛과 똑같습니다. 적어도 제 입에는요.
가성비를 따지면 마파두부를 시켜먹는 것이 더 낫습니다.
어향육슬 같은 경우, 붉은 약간은 미묘한 비쥬얼을 보여주지만, 맛은 있습니다.
다만 시큼한 맛이 강하기 때문에, 입맛에 안 맞는 분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어향육슬은 부평 남부역 근처에 쾌활림보다 더 맛있게 하는 중국 식당이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나중에 이쪽도 소개를….
중국식 동파육은 고기 양이 적어서 그리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맛은 쾌활림답게 보통 이상은 합니다만.
충칭 매운닭은, 대놓고 맥주 안주이지만, 뼈 때문인지, 바싹 튀겨서 딱딱하다고까지 할 수 있을 정도의 경도 때문인지 아무튼 먹기는 좀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미묘하게 라면 스프의 맛이 나서 거부감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분명 쾌활림에서는 라면 스프를 쓰지 않는데, 일반 향신료와 식재료를 가지고 라면 스프 맛을 구현해낸 것이라면 이건 이거 나름대로, 그리고 여러 가지 의미로 꽤 대단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양꼬치는 개인적으로는 보통 이상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양꼬치 특유의 누린 맛은 어느 정도 잡아내었으니 양꼬치를 즐기시는 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위에 잠깐 언급한 어향육슬을 더 잘한다는 중국 식당이 양꼬치도 조금 더 잘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쾌활림은 모든 좌석이 양꼬치가 되는 것은 아니라서, 양꼬치를 먹기 위해 쾌활림을 찾아갔는데, 해당 테이블이 다 차버리면 다른 테이블이 남아있더라도 양꼬치는 먹을 수가 없습니다.
▲ 어향가지. |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서비스로 나오는 숙주 나물 볶음. 불맛이 살아있고 식감도 살아있는데다가 짭짤한 소금 간이 손이 계속 갑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 숙주 나물 볶음도 너무 짜서 못 먹겠다는 분도 계셨지만, 개인적으로 도수 높은 중국술과 쾌활림 숙주 나물 볶음 조합은 추천에 또 추천.
아무튼 쾌활림 소개는 이 정도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차후 또 방문하게 되면, 메뉴 관련 사진이 업데이트될 수도 있습니다.
쾌활림은 대체로 간이 짠 편이니, 고혈압이라 건강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나 원래 짠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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