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이너: Reiner Knizia
├ Deutscher Spiele Preis 4회 수상자(2018년 현재)
├ 독일의 보드게임 작가로 다작으로 유명하며 천만 판매량의 신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 대표작: Modern Art, Euphrat & Tigris, Tadsch Mahal, Amun-Re 등
썩 구미가 당기지 않는 그림체에 너무 핑크핑크한 색감 때문에(물론 남자는 핑크입니다만) 외면했던 캔디매치.
우연찮게 모임에서 다른 분께서 같이 하자고 하여 다소 억지로 함께 플레이한 감이 있었는데, 의외로 괜찮았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손등을 맞을 일 없는 할리갈리라는 느낌?! 전 할리갈리를 좋아하기는 하는데 너무 폭력적(?)이라서 실제로 플레이 하는 것은 기피합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게임을 이기려고 하는 건지, 단지 영롱한 종소리를 듣고 싶어서 종을 치고 싶은 건지, 아니면 그냥 다른 사람의 손을 아작 내고 싶어서 무작정 내리치고 있는 건지 무아지경에 빠지거든요(?).
따, 딱히 체험단에 선정되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데…
캔디매치는 가벼운 파티 게임입니다.
쌍을 이루는 캔디를 찾아 캔디 카드를 가져가면 됩니다.
카드 더미가 다 떨어졌을 때 가장 많은 캔디 카드를 가지고 있을 것을 목표로 합니다.
색감이 강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색감이나 그림이 제 취향이 아니라서 별로 눈여겨보던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아동학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강렬한 원색과 입체감 있는 그림체는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분명 도움이 되는 요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접근한다면 딱히 흠 잡을 데 없는 부분인 것 같아요.
박스 뒷면은 이렇게.
워낙 간단한 게임이라 내용물도 별거 없습니다.
규칙서와 60장의 카드가 전부입니다.
위의 6종류의 캔디가 다양하게 섞인 카드들로 총 60장이 구성됩니다.
카드 하나에 그려져 있는 캔디의 수는 최소 1개부터 최대 3개까지에요.
카드 사이즈는 57*88mm입니다.
프로텍터(소프트)를 씌운 후에도 상자에 잘 들어가요!
카드를 잘 섞은 후, 플레이어들 모두의 손이 잘 닿을 수 있는 테이블 중앙에 놓습니다.
(이게 다에요.)
이 게임에도 민망하긴 하지만 차례라는 것이 있긴 있습니다.
일단 선 플레이어를 적절한 방식으로 뽑고, 선 플레이어부터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다음 행동을 합니다.
카드 더미에서 맨 위 카드 1장을 더미 주변에 즉시 뒤집어 앞면을 공개합니다.
위 행동은 자기 차례가 돌아왔을 때, 반드시 해야하는 행동입니다.
다음은 자기 차례에 바로 해도 되고, 자기 차례가 아니더라도 해도 되는 행동입니다.
즉, 현재 차례가 아니더라도 게임 중 언제든지 할 수 있는 행동이라는 뜻입니다.
쌍으로 매치가 되는 카드를 찾으면 "캔디 매치!"라고 외치며 해당 카드들을 자기 앞으로 가져옵니다.
예를 보실까요?
위 사진에서 쌍으로 매치가 되는 카드를 찾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꼭 짝수여야 합니다! 그렇다고 반드시 한 종류의 캔디가 2개여야만 할 필요는 없어요.
위 그림처럼 한 종류(초콜릿)가 4개여도 2개의 쌍을 이룰 수 있으므로, 이 경우에는 총 5장의 카드가 캔디매치로 인정됩니다.
아무튼, 이렇게 쌍으로 매치가 되는 카드를 찾으면 "캔디매치!"라고 외치고 먼저 해당 카드들에 손을 올려놓으면(직접 자기 앞에 가져가도) 됩니다.
하지만!
플레이어가 반드시 올바른 '캔디매치'를 외치는 것만은 아니겠죠?
누군가 캔디매치를 외쳤다면 정말 매치가 올바르게 되었는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가져온 카드들의 매치가 올바르다면, 그대로 가져가서 자신의 앞에 두면 됩니다.
가져온 카드들의 매치가 틀렸다면, 가져온 카드를 다시 원 위치로 되돌리고, 다른 플레이어들은 카드 더미 주변에 깔려있는 카드를 1장씩 가져가도록 합니다. 깔려있는 카드가 부족하면 더미 맨 위에 있는 카드 1장을 가져가면 됩니다.
카드 더미가 다 떨어지고, 그 후 아무도 매치되는 카드를 찾지 못 한다면 게임이 끝납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기 앞에 있는 카드를 1장당 1점으로 계산합니다.
가장 많은 점수(카드)를 획득한 사람이 승리합니다.
1. 이보다 더 쉬울 순 없다
지난 번에 톺아본 판타지 왕국도 꽤 직관적인 게임이었는데, 캔디매치는 역시 게임 자체의 컨셉 때문인지, 그리고 그 목표층 때문인지 이보다 더 직관적이고 규칙도 쉬울 수가 없습니다.
2. 폭력적이지 않은 할리갈리, 자연스러운 스킨십은 덤(?)
게이머가 아닌 일반인들이 즐겨본 보드게임을 말하라고 하면, 10에 9은 할리갈리를 말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가 다녔던 회사에서도 젠가나 할리갈리, 원카드 같은 꽤 원초적인 보드게임, 카드게임을 즐기는 수준이었고요.
글 처음에도 언급했지만, 저는 할리갈리가 가진 폭력성(?) 때문에 즐겨하진 않은데, 캔디매치는 게임을 하는 내내 평화롭다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할리갈리는 그 특유의 종소리 때문에라도 일부러 과하게 '빡!'하게 칠 때가 있는데, 캔디매치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으니 비교적 살포시 카드 위에 손을 올려두는데, 이성이 섞여서 게임을 한다면… 부끄(?)
1. 어딘가 확 끌리지 않는 아트 디자인
톺아보기를 읽어주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유독 까다롭게 보는 편입니다.
일단 첫인상(박스 아트라던가)이 안 좋으면, 아예 즐겨볼 생각도 하지 않잖아요?
저에게 캔디매치는 그런 게임 중 하나였습니다.
아마 모임에서 같이 하자고 말씀 안 하셨으면 평생 죽을 때까지 안 해봤을 게임이에요.
저는 약간 반골 기질이 있어서 다수의 의견이라던가, 너무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게임은 좀 피하는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할리갈리나 젠가 같이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게임을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진 않아요. 그래서 이런 게임들에 대해서는 구매할 생각도, 먼저 같이 하자고 하지도 않죠.
하지만 캔디매치는 그런 게임들과 비슷한 수준이면서도 할리갈리에서도 제가 싫어하는 요소가 제거되어 있으니, 일반인들과 즐기거나 소개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딱히 계속 반복해서 하고 싶지는 않지만, 아이들과 함께 혹은 보드게임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일반인들과 함께 머리 식힐 겸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0 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