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젊은이들의 미래에는 절망 밖에 남지 않았다

*본 글은 야후 재팬의 라이프 스타일 카테고리에 게재된 2016년 6월 3일자 COURRiER Japon 의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폰트는 나눔 명조체를 사용하였습니다. 미래에 절망 밖에 남지 않은 '일본의 젊은이들'― 7개국의 ...

*본 글은 야후 재팬의 라이프 스타일 카테고리에 게재된 2016년 6월 3일자 COURRiER Japon의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폰트는 나눔 명조체를 사용하였습니다.

미래에 절망 밖에 남지 않은 '일본의 젊은이들'―
7개국의 대학생들의 일과 연애, 정치에 대한 가치관의 조사로 확실해지다

'정부는 신용할 수 없다. 경제적으로도 불안하기만할 뿐. 결혼하거나 아이를 갖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다'

―이러한 일본의 젊은이들의 절망이, 7개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로 인해 더욱 부각되었다.

조사를 시행한 곳은, 20대 젊은이들의 동향을 조사·분석하는 기관 '대학 내일 20대 연구소'이다.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미국, 독일, 브라질 등 7개국 1357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자국의 정치와 결혼, 일 등에 대한 가치관에 대해서 온라인 상으로 앙케이트 조사를 실시했다.


1. 정부를 신뢰하고 있는가?
정부 및 공공기관을 어느 정도 신뢰하고 있는가, 청렴한가,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하고 있는가 등 4가지 지표에 대한 인식과 만족도를 측정한 후, 5가지 항목의 평균치로 산출.
'정부를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서는 특히 일본, 한국, 브라질 등 세 나라에서 불신감이 강하게 드러났다. 반대로 '신뢰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은 곳은 중국으로, 56%에 달했다. 국가에 대한 신뢰도가 7개국 중 가장 낮은 것은 브라질(11.7%)이다.

미국의 통신사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영석유공사 페트로브라스의 부정과 높은 인플레율로 브라질은 현재, 정치, 경제 모두 대단히 불안정한 상태에 처했다고 한다. 이러한 형편이 이번 조사에도 크게 관여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 2014년에 개최되었던 FIFA 월드컵에서는 관련 투자의 달성률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 했다. 16년에 개최되는 리우 올림픽 관련 투자도 역시, 긴축 재정의 영향으로 일부 보류된 것처럼 보이고 있으며 '올림픽에 따른 경제효과는 기대하지 않는다'는 관망이 국민들을 더욱 의기소침하게 하고 있다.

일본(16.1%)보다 낮은 결과를 보인 한국(15.8%)에서도 경제 하락세가 뚜렷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3년 2월에 박근혜 정권이 발족한 후 3년간 평균성장률은 2.9%로, 과거 정권의 실적과 비교해보면 확연하게 떨어진 속도이다.

16년 2월에는 수출액이 전년동월대비 18.5% 하락으로 크게 감소. 수출의존도가 50% 이상인 한국 경제에 있어서 이것은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다. 원인은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의 경제침체로, 한국정부는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 결혼과 출산, 육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가?
불안정한 정치상황은 결혼과 출산·육아에 대해서도 소극적이게 만든 듯 하다.

일본(40.7%), 한국(47.5%), 브라질(20.4%)은 '결혼은 반드시 해야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도 중국(73.6%)과 인도(75%)에 비하여 각각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또 '자녀는 없어도 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 7개국 중에서도 특히 일본(17%)과 한국(16%)이 높았다.

일본 내각부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출산수는 1984년에 150만명을 기점으로 91년 이후 근소하게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서서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일본의 저출산화는 길어지는 경제부진, 비정규 고용의 확대에 따른 임금격차, 장시간 노동의 횡행, 보육원의 부족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 발생하고 있다.

16년 5월 18일, 정부는 이러한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개선하는 '닛폰 1억 총활약 플랜'을 발표했다. 25년도까지 현재 1.42(14년도)의 출산률을 1.8까지 높인다는 방침이지만, 중장기적인 정책이 많고, 장기적인 재원의 확보가 가능할지 의문시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저출산화는 절실한 문제이다. 미중앙정보국(CIA)에 따르면, 한국의 출산률은 약 1.25명으로 일본을 밑돌고 있다. 일본과 같이 불안정한 고용이 미혼, 저출산화를 조장하고 있는 것이다.

3. 졸업 후, 취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4. 장래에 창업을 하려는 계획은 있는가?
취업에 대한 불안이 특히나 강한 곳은 역시 한국이다. 대학졸업 후에 취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은 겨우 21.5%였다. 미국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특히 청년층의 실업이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고, 16년에 들어서는 15~29세의 청년층의 실업률이 10% 넘게 상승. 최근 15년 간 최고수준에 달했다.

경제부진과 고용불안에 의해, 현재의 한국 젊은이들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것을 뜻하는 '3포 세대'라고 불리며, 최근에는 여기에 더해서 '인간관계, 주택구입, 희망, 꿈'을 추가한 '7포 세대'라고까지 불려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의 암울한 분위기는 이번 조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이것과는 반대로, 경제성장이 계속 되고 있는 중국과 인도의 학생들은 대부분의 질문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하고 있다.

또, 고용불안이 적은 중국에서는 창업 열기가 높고(61.4%),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1일 평균 4000개의 회사가 새로이 설립되고 있으며, 이러한 높은 창업 열기는 세계에서도 발군이라고 한다.

인도도 지금 공전의 창업 붐(60.3%). '자국에서 창업하는 편이, 임대료나 인권비 등 창업 코스트가 압도적으로 낮다'는 이유로 해외유학, 취업반의 귀국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 인도의 모디 수상은 15년 9월에 실리콘 밸리를 방문 당시의 연설에서, '"두뇌유출"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두뇌예금"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BBC'에 따르면, 일본은 선진국 중에서도 특히 창업에 대해서 부정적이라고 한다. 스타트 업에 투자하는 VC와 은행이 적고, 대기업을 지향하는 젊은이들이 많은 것이 원인이라고 하며 일본 경제의 재생에는 신흥기업에 대한 원조가 필수라고 지적되고 있다.

5. 현재의 인생에 만족하고 있는가, 미래에 희망을 가지고 있는가?
현지의 자신과 회사에 대한 만족도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조사하여, 그 차이를 수치화했다.

미래에 대한 기대치에 대해, 독일은 +1.6이라는 낮은 수치를 보여줬다. 원래 현재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만, 방대한 수의 난민 유입으로 발생한 지금의 사회불안이 젊은이들에게도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최하위인 것은 일본. 7개국 중에서 유일하게 -5.7이라는 마이너스치를 보여줬다. 즉, 일본의 젊은이 대다수는 '미래는 현재보다 어려워 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실은 13년에 주요 6개국(미국, 영국, 스웨덴, 프랑스, 독일, 한국)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시행된 의식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나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밝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라는 질문에 대해, 미국 56%, 스웨덴 52%, 한국마저 42%였던 것에 비해, 일본은 12%로 단연 낮은 수치를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일본은 평화롭고, 의식주 문제에 있어서 어려운 점이 거의 없다. 그런 일본의 젊은이들이 미래에 희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메이지 대학 국제일본학부의 교수로 "일본의 젊은이들은 왜 희망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소시샤)의 저자이기도 한 스즈키 겐지는 그 원인이 수험과 취업 등에서 한 번 실패하면 웬만해서는 만회하기 쉽지 않은 일본의 사회 시스템에 있다고 지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의 젊은이들은 마이너스 요인을 네거티브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고, 희망이 점점 축소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폐색감은 이미 피크에 달해있는 것 같지만, 스즈키는 젊은이들이 희망을 되찾을 힌트는 '국제교류'에 있다고 했다. 어떤 조사에서는 '국제교류활동을 경험한 일본의 젊은이들이 그렇지 않은 젊은이들보다 장래에 희망을 가지고 있는 비율이 훨씬 높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스즈키는 이 이유를 '일본에 있는 시스템과 룰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됨으로써 희망을 높일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 보다 유연하고 관용적인 사회를 만드는 것이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되찾아주기 위한 커다란 열쇠가 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Source:Univ Tomorrow Research Laboratory for the twen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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