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사건의 재구성 톺아보기

■ 디자이너 : David Cicurel └ 다른 작품:  Fruit Ninja: Card Master (Pierre Compain와 공동 작품),  사건의 재구성 시리즈  등  원래 보드게임 방송을 딱히 챙겨보지않는 편...



■ 디자이너: David Cicurel
└ 다른 작품: Fruit Ninja: Card Master(Pierre Compain와 공동 작품), 사건의 재구성 시리즈 등
 원래 보드게임 방송을 딱히 챙겨보지않는 편인데, 보드라이브에서 '금주의 신작'(당시에는 가칭)의 새로운 이름을 공모하는 이벤트에서 '금주의 신작'(…)으로 날먹하고 나서 뒤늦게 결과 발표를 체크하기 위해서 방송을 본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이 날의 방송 분에서는 팬데믹 10주년판, 좀비 사이드, 사건의 재구성, 제로 등이 소개되었지요.
 이 방송을 보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애초에 저는 사건의 재구성 자체에 관심이 없어서 사전 선주문할 때도 참여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보드라이브 방송의 뽐뿌와 코리아보드게임즈의 가격조정 콤보(가격조정 및 할인 후 26,000원)를 맞고 지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준비된 시나리오에 따라 준비 및 수사과정, 등장인물 등이 달라지지만 큰 틀 안에서는 사건의 범인을 추리하여 사건의 진상을 밝혀 100점 이상으로 시나리오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상자 앞면.


 상자 뒷면. 오른쪽 상단의 '규칙서를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바로 게임을 시작하세요.'라는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상자를 열면 규칙서가 들어있지만, 상자 뒷면에 적힌 그대로, 안 봐도 무관합니다.


 규칙서를 치우면 사건을 진행하면서 단서를 놓을 수 있는 단서 판이 뙇!


 단서 판까지 치우면 인물 카드, 단서 카드, 장소 판, 조력자 판 등이 있습니다(QR 코드는 임의로 비공개 처리).
 확장판까지 수납 가능한 트레이는 물론, 카드나 판이 쏟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무줄, 그리고 자체 커버까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절대 쏟아지지말라고 커버까지 씌워놨는데 카드를 쏟아버린 한곰님 당신은 도덕책….
 단서 판을 펼치면 이런 느낌! 상하좌우에 각각 장소 판을 놓을 수 있게 준비해놨지만 꼭 프레임을 맞춰서 놓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게임이에요.

 사건 내내 플레이어를 도와주는 조력자들입니다.
 전화 한 통만으로 단 5분이면 직접 현장에서 보지도 않고 지문 검사 및 시체 부검까지 해버리는 무시무시한 친구들입니다. 단, 특정 단서의 경우, 분석에 시간이 걸린다며 1시간 후 다시 물어봐달라고 하는 것도 있으니 주의합니다.


 단서 카드와 인물 카드는 이런 느낌입니다.
 카드는 항상 숫자 순서대로 정리해둘 필요가 있으며, 단서에 쓰인 키워드는 다소 포괄적이고 추상적입니다.

 가장 왼쪽에 있는 특수 단서 카드는 일반적으로 바로 얻을 수 있는 단서는 아니고 일반 단서를 분석하거나 시나리오가 진행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추가되기도 합니다.

 QR 코드가 잘 찍혀야하기 때문에 카드 프로텍터나 슬리브는 씌우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어차피 씌우면 트레이에 들어가지도 않아요.


 장소 판은 이런 느낌입니다.


 주요 구성물 전체 사진은 이런 느낌입니다.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어플리케이션 설치가 필수입니다.
 안드로이드 스토어나 iOS 앱 스토어에서 '사건의 재구성'을 검색하셔서 반드시 설치하셔야 합니다.

 어플리케이션 내에서도 다운로드 요소가 있기 때문에, 다운로드 가능한 시나리오는 전부 미리 다운로드를 해놓으셔야 단말기(휴대폰이나 태블릿 등)가 인터넷에 연결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어플리케이션 설치가 끝났다면 단서 판을 적당한 위치에 펼쳐놓습니다. 중앙에 놓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본인의 테이블 사이즈에 맞게 적당히 배치하시면 되겠습니다.

 단서 카드, 특수 카드, 그리고 인물 카드를 적당한 위치에 배치합니다(웬만하면 오름차순이든 내림차순이든 순서대로 정리해놓는 것을 추천).

 어플리케이션에서 원하는 시나리오를 선택합니다.

 사실 이 게임은 실시간이기 때문에 특별히 차례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만, 시나리오를 읽어나가면서 중간 중간에 인물 카드 번호 및 장소 판 알파벳, 경우에 따라서는 단서(및 특수 단서) 번호가 언급될 경우, 반드시 해당 카드 및 판을 찾아 배치하세요.
 혹시라도 놓쳤을 경우, 이전 기록 보기 기능을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단말기를 이용하여 카드 혹은 장소의 QR 코드를 인식하는 것으로 진행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취조할 때는, 인물 카드 QR 코드를 먼저 인식하여 해당 인물을 활성화 시킨 후, 인물 활성화 상태에서 물어보고 싶은 인물(혹은 단서)의 QR 코드를 찍는 것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장소마다 다른 인물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장소 판에 대한 정보(알파벳)가 시나리오에서 언급되기 전에는 해당 장소 판으로 이동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인물 카드나 단서 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장소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서는 하루 종일 활성화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특정 시간 대에만 출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소에 따라 현장 조사가 가능한 경우가 있으며, 이 경우에는 현장 조사 버튼을 클릭하여 3D로 구현된 사건 현장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단말기를 이용한 단순 조사도 있으며, VR 안경을 이용하여 보다 현실감 있는 조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여럿이서 할 경우, 시간 흐름없이 곧바로 다음 사람에게 단말기를 넘겨서 서로 돌아가며 현장 조사가 가능한 부분도 있으니 참고!
 현장 곳곳에는 사건 해결을 위한(혹은 맥거핀) 단서가 있으며, 단서가 될만한 것들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단서 카드에서 알맞은 카테고리를 찾아 QR 코드를 찍어야 합니다. 사건 현장에는 있더라도 게임에 영향을 주는 단서가 아닌 경우에는 단서 판에 추가하라는 명령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정 인물에게 결정적인 단서에 대해 질문하더라도, 선행 조건이 만족되지 않으면 순순히 사건의 진상, 또는 경위를 말해주지 않으므로 질문하는 단서의 순서 및 조사 장소의 순서도 조사 시간을 단축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는 12시간, 하루 이내에 클리어하는 것을 주문하기도 하지만, 비교적 시간 활용은 자유로운 편입니다.

▲ 이 화면은 그냥 연출입니다. 
 대체로 게임은 원하는 시점(시나리오를 시작하자마자 사건 해결을 시도하는 것도 가능)에 스코틀랜드 야드로 돌아와 사건 해결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게임을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특정 시나리오에서는 스코틀랜드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어느 정도 사건이 진행된 후에야 마무리를 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사건 해결 버튼은 누르면, 사건 해결을 위한 몇 가지 질문(시나리오마다 그 시나리오에 맞게 고정된 질문)을 받게 되고, 이 질문에 적절한 인물 또는 단서, 장소의 QR 코드를 찍는 것으로 대답을 할 수 있습니다.
 사건을 빨리 해결하면 빨리 해결할수록 추가 점수를 받게 되지만, 평균 해결 시간을 넘겼다고 해서 큰 패널티는 없고 천천히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난 후에도 문제만 다 맞출 수 있다면 목표 점수인 100점을 얻는 것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물론, 특정 시나리오에서는 제한 시간이 있고 그 시간이 되면 강제로 사건을 마무리해야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마냥 느긋하게 즐길 수만은 없습니다.

1. IT 기기와 결합된 미래형 보드게임
 사건의 재구성은 제품만으로는 진행이 불가능한 게임입니다.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안드로이드, 혹은 iOS 환경의 단말기가 필수(VR 안경은 선택)입니다. 단말기에 어플리케이션을 깔았다고만 해서도 게임을 즐길 수도 없습니다. 반드시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아날로그 감성의 보드게임과 IT의 첨단에 서있는 디지털 기술이 만나서 보드게임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작품 중에 하나입니다.

2. 테마성
 한때 꽤 많은 인기를 끌었던 '역전재판'과 유사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 보드게임이라는 특성을 살려, 증거가 되는 단서들과 용의자, 혹은 목격자들을 하나 하나 상황판에 추가시켜나가는 손맛이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의 역할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느낌을 줍니다.
 결정적인 증거가 있더라도 인물과 장소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모이지 않으면, 제대로 된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기 어렵게 설계된 것도 좋고요.
3. 보드게임 좀 하더놈(?)의 내부 트레이 디자인
 구성물 소개 부분에서도 언급하였지만, 보드게임 구성물이 흐트러지는 것에 대한 강박증이라도 있는 것인지 트레이가 굉장히 철저하게 디자인이 되어있습니다. 종종 트레이 덮개가 있는 게임(예를 들면, 그림 숲)은 봤지만, 요철(凹凸) 처리까지되어서 딱 맞물리게 해놓은 것은 사건의 재구성이 처음이었네요.
 물론 상자의 크기나 구성물에 비하면 과대 포장이라는 느낌이 있긴 한데, 확장까지 생각한 디자인은 충분히 훌륭한 트레이입니다. 카드 보호를 위해 슬리브를 착용할 경우 트레이를 쓸 수 없는 것은 아쉬운 점이지만, 슬리브를 씌우면 QR 코드 인식의 문제도 있어서 차라리 안 씌우는 편이 나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QR 코드 부분만 훼손되지 않도록 신경써주면!

1. 얘가 범인 맞아?
 게임을 진행하면서 상당히 당황스러웠는데, 이 게임에서 모든 증거를 다 찾고 범인까지 확실히 찾아내면 알아서 범인이 순순히 자백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끝까지 잡아떼는 것도 뭔가 이상하고, 더 이상 찾을 증거도 새로 얻어낼 정보도 없어서 그냥 사건 해결을 눌러 문제를 풀었더니 '축하한다'며 '범인을 제대로 찾았고 사건의 전말을 밝혀냈다'고 시나리오가 마무리되더군요.
 런던 경찰청 수사일지에서 맛보기 게임, 베일에 가려진 음모, 파라오의 저주, 가시 없는 장미는 없다. 등 한국어로 번역된 모든 시나리오를 100점 이상으로 클리어했는데, 다 그런 식으로 사건이 마무리가 됩니다.
 수사 과정에서 '어쩔 수 없군. 맞아, 사실은…'이라는 전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범인의 검거는 진범의 자백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스코틀랜드 야드로 돌아와 사건 해결에 돌입하여 질문에 대한 올바른 대답을 해야만 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진지하게 몰입하여 게임을 진행하다가 이런 식으로 시나리오가 마무리되어버리니 '이거 결국 찍기 게임인가' 싶어지면서 몰입이 확 떨어집니다.
 PC 게임 중 이런 추리류의 게임은 온전히 게임 진행 중에 완전히 진범 색출, 진상 확인이 이뤄지고 나서 마지막에 다시 복기하는 식으로 문제가 제출되고 거기에 대한 알맞은 답을 넣는 방식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사건의 재구성은 게임 진행 시의 찝찝함을 남겨놓은채 '정황상 이거 같은데?'라는 느낌으로 퀴즈에 돌입하게 되니, 다소 힘 빠집니다.
2. 진행 과정의 번거로움
 수사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단서와 인물, 장소가 추가되는 개념은 좋은데, 그걸 찾아내는 과정이 상당히 귀찮습니다.
 처음에는 차근 차근 하나씩 찾아내서 단서 판에 가져다 놓으며, 정보들이 늘어나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 패턴이 매번 계속 반복되니 신선함은 사라지고 게임이 조금 늘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시나리오 종료 후, 다시 정리하는 것도 일이고요.
 게임의 특성상, 숫자대로 카드를 정리해야하는 것도 매우 번거로운 점입니다. 뭐 이런 것도 아날로그 감성을 가진 보드게임의 맛이라면 맛이겠지만요.
3. 인물 재활용으로 인한 시나리오 몰입 저하
 게임을 즐겨본 결과, 게임 진행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합니다만, 어떤 시나리오에서는 이런 성격을 가진 인물로 나왔는데, 다른 시나리오에서는 저런 성격을 가진 인물로 나오는 일이 반복되다보니 약간 몰입감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악역만 해오던 배우가 갑자기 착하고 순한 캐릭터를 선보이면 약간 이질감이나 거부감이 들어서 몰입하기 힘드셨던 적 있으시죠? 그런 느낌입니다.
 '아, 이 캐릭터가 여기서는 이렇게 나오네?'하고 재미로 여길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저는 약간 몰입도가 떨어지더군요.

4. 너무 포괄적인 단서
 사건 현장을 보고 거기서 찾아낸 단서들을 정리하고 단서 카드에서 찾아내야 하는데, 분류에 있어서 단어 선택이 다소 포괄적이고 추상적이다보니 경우에 따라서는 중의적으로 해석되지만 어쨌든 그에 상응하는 단서 카드는 하나인 경우도 왕왕 있고 '아, 이게 여기에 포함되는 거였어?'라고 뒤늦게 깨닫는 경우가 있습니다.

 안 그래도 단서 찾아내기가 다소 번거로운데, 자신이 본 그림이 어떤 단어의 범주 안에 들어가는 것인지 고민해야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은 좀 마이너스적인 요소가 아닌가 싶네요.
5. 리플레이성
 원래 이렇게 시나리오형 추리 게임, 그것이 특히 보드게임인 경우에는 말할 것도 없는 부분이 리플레이성입니다. 사건의 재구성을 구매하기 전, '사건을 해결하더라도 자신이 놓쳤던 부분이 있어서 그걸 다시 찾는 부분 때문에 리플레이성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라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자신이 놓친 부분이 있다고 해서 리플레이성이 보장된다는 것은 아니겠지요.
 자신이 놓친 부분을 다 찾아내고 사건의 진상까지 완벽하게 파악했다면?
 이 경우에는 딱히 다시 플레이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건 완료를 위한 질문이라도 무작위로 출제되고 질문까지 많이 준비되어있다면 충분한 리플레이성이 보장되었겠지만…
 여러 번 반복 플레이를 해본 결과, 질문이 고정되어있으니 문제 해결을 위한 질문에 대한 답을 이미 알아낸 상태에서는 '정말 이 시나리오를 샅샅이 다 파헤치고 싶다'라는 간절한 마음이 없다면 굳이 같은 시나리오를 반복할 이유가 없습니다.
 뭐, 추리 소설도 이미 다 읽었지만 두고 두고 소장하면서 가끔 생각나면 다시 꺼내보는 경우도 있으니 이런 식으로 접근한다면 소장 가치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요.
  
6. DLC 시나리오 한국어화는 언제?
 바로 위에서 언급한 리플레이성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 바로 이 DLC 콘텐츠이겠지요?
 규칙서에도 나와있지만, 대놓고 DLC 콘텐츠를 이용한 게임의 확장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보통 이렇게 선언만 하고 추가 콘텐츠 없이 업데이트 종료가 되는 경우도 많지만…
 이로 인하여 사건의 재구성의 생명력 및 소장 가치가 연명하긴 하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DLC 판매는 되고 있으면서 아직 한국어화 번역이 마무리되지 않은 것도 있고, 코리아보드게임즈의 특성(본판은 한국어화해서 발매했는데, 확장판은 한국어화는 커녕 발매조차 하지않는다던가)상 새로운 DLC 콘텐츠가 나왔을 때, '과연 한국어화 업데이트가 언제 이뤄질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 불안감이 이 DLC 콘텐츠의 불안 요소입니다.
 사건의 재구성를 가지고 있고, 한국어화와는 별개로 어쨌든 새롭게 어플리케이션 데이터만 꾸준히 업데이트될 수 있다면, 영어로 게임을 즐기는 것도 뭐… 번역이 좀 귀찮아서 그렇지 어쨌든 즐길 수는 있습니다만, 언어의 장벽으로 외면하시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추리물 마니아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해서 나름 집중하면서 진득하게 즐긴 게임이었습니다.

 작은 사건이 알고 보니 거대한 사건과 연관이 되어있었다는 설정이 있는 시나리오는 너무 전형적이라는 느낌도 있긴 했지만, 뭐 나쁘진 않았습니다.

 VR 안경을 쓰고 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있는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동생이 하는 것을 옆에서 봐주기도 하고, 직접 플레이하기도 했는데… 여럿이서 하면 오히려 게임의 매력이 떨어질 것 같고 혼자서, 아니면 단 둘이서 즐기는 정도가 괜찮을 것 같습니다.

 범인의 자백없이 적당한 물증과 심증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느낌 때문에, 그리고 준비 및 정리의 번거로움 때문에 다소 점수를 깎아먹는 부분이 있지만, 과거에 즐기던 PC 게임, 혹은 콘솔용 추리 게임을 즐기는 느낌도 나고, 단서 판과 새로운 인물들로 사건 진척도를 진행해 나가는 맛이 있어서 충분히 흥미롭게 즐긴 게임입니다.

 코보게님덜, 빨리 DLC 한국어화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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