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다보면 종종 듣게 됩니다.
"내가 그렇게 잘못한 거냐?"
반대로 나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기도 하죠.
"내가 그렇게 잘못한 거냐?"
물론 제가 이런 질문을 다른 사람에게 하진 않습니다. 잘못에 대한 판단은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것 같지만, 결국 판단하는 사람의 주관에 의해 상대적인 성격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잘잘못을 가리는 것은 큰 의미는 없는 행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이런 건 별로 좋은 명확한 대답이 될 수 없겠지요? 일반인이 듣고 싶어하는 수준으로 답하겠습니다.
'내가 그렇게 잘못한 거냐'고 묻는 경우는, 대체로 묻는 이가 잘못한 게 맞습니다.
이 질문이 왜 나오게 되었는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이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은 분명 누군가와의 문제가 발생한 경우입니다. 나의 행동으로 인해 상대방이 무언가 반응을 보여줬는데 그 반응을 도통 이해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중요한 것은, 이 질문을 했다는 것 자체가 본인의 행동에 대한 확신이 결여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반응을 이해하지 못 하겠지만, 자기 자신의 행동에도 뚜렷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타인으로부터 확인 받고 싶어하는 것이죠. 정확히는 정말 잘잘못을 가리는 것보다는 내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클 것입니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잘못에 대한 판단은 상대적인 것입니다.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문제가 될 수도,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바로 이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문제, 즉 잘못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는 결코 잘한 행동이고 문제가 없는 행동이라고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떳떳하고 당당하려면 모든 관점에서의 무결함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잘못으로 판단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그 행동은 어쨌든 잘못이 있는 행동인 것입니다.
그리고 대체로 이런 질문을 한 당신이 잘못한 게 맞습니다. 그러니까 물어보지 마세요.
잘잘못에 대한 판단은 본인이 직접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면, 본인에게는 그게 정답입니다. 굳이 다른 사람을 끌어들여 당신의 무결함에 흠집을 낼 가능성을 만들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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