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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01:00바이오하자드, 레지던트 이블, BIOHAZARD, RESIDENT EVIL ※ 게임 플레이 매뉴얼은 제외합니다. 1. 알아보기 힘든 글씨체의 메모 (챕터1-1, 까마귀 이벤트 후 등장하는 작은 방의 테이블 위) 내용 ...
바이오하자드, 레지던트 이블, BIOHAZARD, RESIDENT EVIL
※ 게임 플레이 매뉴얼은 제외합니다.
1. 알아보기 힘든 글씨체의 메모 (챕터1-1, 까마귀 이벤트 후 등장하는 작은 방의 테이블 위)
2. "타입2" 플라가에 대하여 (챕터2-2, 시작 직후 건물)
내용 접기
유럽의 어느 한적한 마을에서 발견된 '플라가'는 기생에 의한 숙주 제어 능력이 존재한다.
이 특징을 어찌 활용하느냐에 따라 명령에 충실한 병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 이 플라가 상품화가 노리는 점이다.
하지만 플라가를 상품화하는데는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플라가가 숙주의 체내에 투여된 후 정신을 지배하기까지는 반드시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는 플라가가 알 상태로 투여되기 때문이며, 부화하고 성장하여 중추신경을 지배할 때까지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플라가의 성장 속도가 결코 느린 편은 아니지만, 우리 고객 중에는 성미가 급한 사람도 적지 않다.
필요할 때 "즉각적으로" 효과를 내지 못하면 상품으로서의 성공을 장담할 수가 없지 않은가.
그리하여 개량형 플라가가 개발되었다.
우리는 이 개량형을 '플라가 타입2'로 부르고 있다.
이 플라가 타입2는 이미 성장한 플라가를 직접 투여하는 방식으로, 정신 지배가 즉각적으로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투여방법은 경구투여. 즉, 입으로 그냥 넣으면 된다는 소리다.
좀 잔인한 방법이긴 하지만 간단한 방법이 최고일 수도 있다.
경구투여된 타입2는 식도를 파괴하고 체내에 침투하여, 연수와 뇌, 척수와 같은 중추신경에 기생하여 정신지배를 시작한다.
연구소 실험에선 타입2가 정신을 지배하기까지 평균 10초 이하의 시간을 기록했다.
또한 원조 플라가가 가지고 있던 특징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점도 확인되었다.
이 정도 성능이면 이미 상품으로써 충분히 팔리고도 남을 것이다.
이제 남은 건 실전 데이터를 모으는 일인데, 이것은 키쥬쥬 자치구에서 실험하기로 한다.
실험항목은 아래 세 가지이다.
1. 감염
타입2의 1차투여는 10명의 피실험자으로 제한하되, 그 뒤의 감염 확산 속도를 관찰, 조사한다.
그러므로 최초 10명의 피실험자에겐 미리 충분한 양의 타입2를 전달해 둔다.
2. 억제
플라가가 감염자에게 끼치는 폭력성을 어디까지 억제할 수 있는지 실험한다.
이것은 동시에 B.S.A.A. 대원을 시가지 깊은 곳까지 유인하여 3번 항의 실험을 자연스럽게 실행하기 위한 효과도 기대한다.
3. 전투
타입2의 전투능력에 관한 데이터를 모은다.
전투대상은 현지에 출동한 B.S.A.A. 대원으로 한다.
이상의 실험 결과를 가지고 플라가 타입2의 최종평가를 내린다.
(플라가의 원산지는 스페인. 2004년, 에이다 웡에 의해 '지배종 플라가'의 잔해가 회수되었습니다. 타입2는 원조를 트라이셀사가 개량한 것입니다.)
유럽의 어느 한적한 마을에서 발견된 '플라가'는 기생에 의한 숙주 제어 능력이 존재한다.
이 특징을 어찌 활용하느냐에 따라 명령에 충실한 병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 이 플라가 상품화가 노리는 점이다.
하지만 플라가를 상품화하는데는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플라가가 숙주의 체내에 투여된 후 정신을 지배하기까지는 반드시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는 플라가가 알 상태로 투여되기 때문이며, 부화하고 성장하여 중추신경을 지배할 때까지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플라가의 성장 속도가 결코 느린 편은 아니지만, 우리 고객 중에는 성미가 급한 사람도 적지 않다.
필요할 때 "즉각적으로" 효과를 내지 못하면 상품으로서의 성공을 장담할 수가 없지 않은가.
그리하여 개량형 플라가가 개발되었다.
우리는 이 개량형을 '플라가 타입2'로 부르고 있다.
이 플라가 타입2는 이미 성장한 플라가를 직접 투여하는 방식으로, 정신 지배가 즉각적으로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투여방법은 경구투여. 즉, 입으로 그냥 넣으면 된다는 소리다.
좀 잔인한 방법이긴 하지만 간단한 방법이 최고일 수도 있다.
경구투여된 타입2는 식도를 파괴하고 체내에 침투하여, 연수와 뇌, 척수와 같은 중추신경에 기생하여 정신지배를 시작한다.
연구소 실험에선 타입2가 정신을 지배하기까지 평균 10초 이하의 시간을 기록했다.
또한 원조 플라가가 가지고 있던 특징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점도 확인되었다.
이 정도 성능이면 이미 상품으로써 충분히 팔리고도 남을 것이다.
이제 남은 건 실전 데이터를 모으는 일인데, 이것은 키쥬쥬 자치구에서 실험하기로 한다.
실험항목은 아래 세 가지이다.
1. 감염
타입2의 1차투여는 10명의 피실험자으로 제한하되, 그 뒤의 감염 확산 속도를 관찰, 조사한다.
그러므로 최초 10명의 피실험자에겐 미리 충분한 양의 타입2를 전달해 둔다.
2. 억제
플라가가 감염자에게 끼치는 폭력성을 어디까지 억제할 수 있는지 실험한다.
이것은 동시에 B.S.A.A. 대원을 시가지 깊은 곳까지 유인하여 3번 항의 실험을 자연스럽게 실행하기 위한 효과도 기대한다.
3. 전투
타입2의 전투능력에 관한 데이터를 모은다.
전투대상은 현지에 출동한 B.S.A.A. 대원으로 한다.
이상의 실험 결과를 가지고 플라가 타입2의 최종평가를 내린다.
(플라가의 원산지는 스페인. 2004년, 에이다 웡에 의해 '지배종 플라가'의 잔해가 회수되었습니다. 타입2는 원조를 트라이셀사가 개량한 것입니다.)
3. 어떤 메모 (챕터2-2, 광산에서 밖으로 나온 직후 건물. 이벤트 후 책상 위)
4. 정시보고 (챕터3-1, 시작 직후에 내리는 육지의 사체를 조사)
내용 접기
(참혹한 시체다…… PDA에 송신하려던 메일이 있다.)
정시보고
지원 요청이 들어와 출동했지만 통신상으로 볼 때 현지 도착 전에 델타팀은 이미 전멸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통신기 추적 시스템 상엔 기기가 이동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목표를 변경하여 통신기를 추적하기로 한다.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 있음.
도중에 통신이 끊겼으나 이 지역에서 신호가 있었음이 확실하다.
문이 닫혀 있기 때문에 이대론 침투작전을 수행할 수 없으나 다른 방법이 있을거라 판단된다.
계속 수사를 속행하겠다.
이상.
(여기서 언급되는 생존자 델타팀의 대장인 조쉬 스톤. 델타팀은 엘히간테의 개량종 '은데스'의 습격으로 괴멸했습니다.)
(참혹한 시체다…… PDA에 송신하려던 메일이 있다.)
정시보고
지원 요청이 들어와 출동했지만 통신상으로 볼 때 현지 도착 전에 델타팀은 이미 전멸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통신기 추적 시스템 상엔 기기가 이동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목표를 변경하여 통신기를 추적하기로 한다.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 있음.
도중에 통신이 끊겼으나 이 지역에서 신호가 있었음이 확실하다.
문이 닫혀 있기 때문에 이대론 침투작전을 수행할 수 없으나 다른 방법이 있을거라 판단된다.
계속 수사를 속행하겠다.
이상.
(여기서 언급되는 생존자 델타팀의 대장인 조쉬 스톤. 델타팀은 엘히간테의 개량종 '은데스'의 습격으로 괴멸했습니다.)
5. 마을 청년의 일기 (챕터3-1, 석판을 다 모으고 진행한 후 나오는 커대란 마을에 있는 구석 건물 2층)
내용 접기
4월 5일
마을에 유전의 소장이라는 자가 찾아왔다.
유전 근처에 사는 주민 전원에게 특별히 전염병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싶다는 것이다.
녀석들은 우리 아버지 세대 사람들을 속여서 땅을 얻어냈고 그 유전을 만들게 했다.
그것에 미안함을 느낀 것인가.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마을에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늪에 왔다갔다하는 게 힘들다고 했더니 와이어를 깔고 곤돌라를 설치해 주기도 했다.
가끔은 진귀한 외국 술을 공짜로 나눠 주기도 했다. 이번에도 그런 선심인 줄 알았다.
마을 사람들은 거리낌없이 너도 나도 하겠다고 나섰으나 난 거절했다.
딱히 이렇다할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마을에 왔던 유전의 소장이란 자의 눈매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단지 그 뿐이다.
4월 8일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마을사람들은 모두 유전으로 향했다.
언제나 떠들썩했던 마을이 조용했다. 이런 날은 낮잠 자기에 딱 좋다.
4월 9일
낮잠을 너무 잔 탓인지 좀처럼 잠을 못 이루고 있었는데 갑자기 밖이 시끄러워졌다.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 진지한 표정으로 얘기를 하고 있었다. 갑자기 아이가 엄청난 고열로 괴로워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그것도 한 명이 아니다. 모두가 그렇다는 것이다.
어머니들은 멀리서 떠온 물로 아이의 몸을 닦으며 열을 내리려고 했으나, 좀처럼 열은 내려가지 않았다.
새벽이 되어 그 아이들은 모두 숨을 거두었다. 아침이 되어 촌장이 유전으로 달려갔다.
모두 아이들의 죽음이 어제 그 예방접종과 관련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돌아온 촌장은 아이들의 죽음이 전염병 확산 초기 단계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한번 더 예방접종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난 이번에도 가지 않겠다고 했지만, 전염병이 퍼지면 이 마을에 있어 큰일이긴 하다.
사람들 손에 이끌려 억지로 예방접종을 받게 되었다.
4월 10일
마을에서 싸움이 벌어졌다. 남자들은 모두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자식들을 잃은 슬픔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그건 아닌 것 같았다.
반대로 여자들은 축 쳐져서 힘이 없었다. 이미 전염병이 퍼진 것인가?
4월 11일
오늘은 왠지 기분이 사납다. 몸에 무슨 뿌리가 내리는 느낌이며 좀처럼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어쩔 수 없이 밖에 나가 바람을 쐬기로 했다. 밖에 나오니 뭔가 이상한 차림을 한 녀석이 있었다.
옷을 벗은 채 무기를 들고 온몸에 전사처럼 화려한 페인트 칠을 했다.
마을 축제도 아닌데 왜 이런 요란한 차림을 한 건지 알 수 없었다.
한마디 하려고 말을 걸였지만 그가 나를 돌아보자마자 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얼굴 대부분이 추하게 퉁퉁 부어올라 도저히 사람이라곤 볼 수 없는 형상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4월 12일
어제부터 마을에서 비명이 끊이지 않았다.
남자들은 옛날처럼 요란한 복장을 하고 마을 한복판에서 끊임없이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마을 여자들은 대부분이 죽었는데 아마 살해당한 듯하다.
4월 13일
머리가 멍하다.
열이 있나?
불길한 생각이 끊이질 않는다.
지금 창밖에 어떤 큰 남자가 지나간다.
키가 3미터 정도였다.
잘못 봤나?
4월 14일
기분이 좋다……
비명…… 기분이 좋다……
신난다……
나도…… 누군가 죽이고…… 싶다……
(원주민에게 예방접종이라고 속이고 투여한 것은 개량된 '플라가 타입3'.)
4월 5일
마을에 유전의 소장이라는 자가 찾아왔다.
유전 근처에 사는 주민 전원에게 특별히 전염병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싶다는 것이다.
녀석들은 우리 아버지 세대 사람들을 속여서 땅을 얻어냈고 그 유전을 만들게 했다.
그것에 미안함을 느낀 것인가.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마을에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늪에 왔다갔다하는 게 힘들다고 했더니 와이어를 깔고 곤돌라를 설치해 주기도 했다.
가끔은 진귀한 외국 술을 공짜로 나눠 주기도 했다. 이번에도 그런 선심인 줄 알았다.
마을 사람들은 거리낌없이 너도 나도 하겠다고 나섰으나 난 거절했다.
딱히 이렇다할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마을에 왔던 유전의 소장이란 자의 눈매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단지 그 뿐이다.
4월 8일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마을사람들은 모두 유전으로 향했다.
언제나 떠들썩했던 마을이 조용했다. 이런 날은 낮잠 자기에 딱 좋다.
4월 9일
낮잠을 너무 잔 탓인지 좀처럼 잠을 못 이루고 있었는데 갑자기 밖이 시끄러워졌다.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 진지한 표정으로 얘기를 하고 있었다. 갑자기 아이가 엄청난 고열로 괴로워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그것도 한 명이 아니다. 모두가 그렇다는 것이다.
어머니들은 멀리서 떠온 물로 아이의 몸을 닦으며 열을 내리려고 했으나, 좀처럼 열은 내려가지 않았다.
새벽이 되어 그 아이들은 모두 숨을 거두었다. 아침이 되어 촌장이 유전으로 달려갔다.
모두 아이들의 죽음이 어제 그 예방접종과 관련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돌아온 촌장은 아이들의 죽음이 전염병 확산 초기 단계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한번 더 예방접종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난 이번에도 가지 않겠다고 했지만, 전염병이 퍼지면 이 마을에 있어 큰일이긴 하다.
사람들 손에 이끌려 억지로 예방접종을 받게 되었다.
4월 10일
마을에서 싸움이 벌어졌다. 남자들은 모두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자식들을 잃은 슬픔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그건 아닌 것 같았다.
반대로 여자들은 축 쳐져서 힘이 없었다. 이미 전염병이 퍼진 것인가?
4월 11일
오늘은 왠지 기분이 사납다. 몸에 무슨 뿌리가 내리는 느낌이며 좀처럼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어쩔 수 없이 밖에 나가 바람을 쐬기로 했다. 밖에 나오니 뭔가 이상한 차림을 한 녀석이 있었다.
옷을 벗은 채 무기를 들고 온몸에 전사처럼 화려한 페인트 칠을 했다.
마을 축제도 아닌데 왜 이런 요란한 차림을 한 건지 알 수 없었다.
한마디 하려고 말을 걸였지만 그가 나를 돌아보자마자 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얼굴 대부분이 추하게 퉁퉁 부어올라 도저히 사람이라곤 볼 수 없는 형상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4월 12일
어제부터 마을에서 비명이 끊이지 않았다.
남자들은 옛날처럼 요란한 복장을 하고 마을 한복판에서 끊임없이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마을 여자들은 대부분이 죽었는데 아마 살해당한 듯하다.
4월 13일
머리가 멍하다.
열이 있나?
불길한 생각이 끊이질 않는다.
지금 창밖에 어떤 큰 남자가 지나간다.
키가 3미터 정도였다.
잘못 봤나?
4월 14일
기분이 좋다……
비명…… 기분이 좋다……
신난다……
나도…… 누군가 죽이고…… 싶다……
(원주민에게 예방접종이라고 속이고 투여한 것은 개량된 '플라가 타입3'.)
6. 플라가 타입3의 실험에 대하여 (챕터3-2, 진행하다보면 나오는 트라이셀 텐트의 침대 위)
내용 접기
이곳에서 개량형 플라가 '타입3'의 실제 실험을 시작한지 1주일이 흘렀다.
타입3은 지금까지의 플라가에선 얻을 수 없었던 '신체 능력의 비약적 향상'을 위주로 만들어진 개량형이다.
원조 플라가에서도 지배종이라 불리는 특별한 플라가를 사용하면 신체 능력의 비약적인 향상을 볼 수는 있었다.
하지만 지배종은 절대적으로 그 수가 적고, 무엇보다 외관이 아주 흉측하게 변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선 사용이 어려웠다.
이래서는 안 된다.
우리의 목표는 외관의 변화없이 초인적인 신체능력을 가진 병사를 양성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상품가치가 있다.
다른 연구팀에선 플라가가 아닌 다른 걸 사용하여 비슷한 컨셉의 상품을 개발하는 것 같은데, 인간친화적인 면을 고려하면 플라가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아무리 뛰어난 병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해도, 정착률이 나쁘면 의미가 없다.
그래서 우린 종속종 플라가, 즉 "보통"의 플라가에 지배종 플라가의 인자를 주입하여 새로운 플라가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것이 '플라가 타입3'이다.
타입3이 완성되면 생물병기시장의 판도가 단숨에 바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아직 먼 훗날 얘기다.
이번 실험에서 타입3의 심각한 문제점이 몇 가지 발견되었다.
우선은 정착률이 낮다.
성인 남성에게 정착하는 확률은 92%로 일반 플라가와 대동소이하나, 여성과 아이들에게 투여한 결과 그 정착 확률이 거의 0%였다.
이대론 정착 확률이 높은 플라가를 기반으로 연구를 한 의미가 없다.
또한 외관의 심각한 변화도 치명적인 단점이다. 온몸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
이것은 지배종 플라가의 인자가 크게 작용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실패만 있었던 건 아니다.
우리가 기대했던 신체능력의 비약적 향상은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도약 능력에 있어서은 눈에 띄는 진화를 이루어 냈다.
예상하지 못 했던 부분으로는 일부 피실험자의 크기가 거대해졌다는 점이다.
3미터에 달할 정도로 커진 자도 있다.
이것 역시 지배종 플라가의 인자가 원인이라 생각되는데, 어느 정도는 허용 범위 내에 있다고 봐도 될 것이다.
이번 실험에선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완전한 실패였다고는 볼 수 없다.
설령 실패였다고 해도 착실히 보완하면 된다. 아직 희망은 있다.
(엄브렐라 붕괴 후, 세계에서는 그들이 개발했던 생물병기의 유출로 인해 생물병기시장이 확대되었고, 이 무기를 손에 넣은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바이오 테러가 빈번히 발생하게 됩니다. 여기서 언급된 다른 연구팀이 개발하고 있는 상품은 '우로보로스 바이러스'를 말합니다.)
이곳에서 개량형 플라가 '타입3'의 실제 실험을 시작한지 1주일이 흘렀다.
타입3은 지금까지의 플라가에선 얻을 수 없었던 '신체 능력의 비약적 향상'을 위주로 만들어진 개량형이다.
원조 플라가에서도 지배종이라 불리는 특별한 플라가를 사용하면 신체 능력의 비약적인 향상을 볼 수는 있었다.
하지만 지배종은 절대적으로 그 수가 적고, 무엇보다 외관이 아주 흉측하게 변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선 사용이 어려웠다.
이래서는 안 된다.
우리의 목표는 외관의 변화없이 초인적인 신체능력을 가진 병사를 양성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상품가치가 있다.
다른 연구팀에선 플라가가 아닌 다른 걸 사용하여 비슷한 컨셉의 상품을 개발하는 것 같은데, 인간친화적인 면을 고려하면 플라가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아무리 뛰어난 병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해도, 정착률이 나쁘면 의미가 없다.
그래서 우린 종속종 플라가, 즉 "보통"의 플라가에 지배종 플라가의 인자를 주입하여 새로운 플라가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것이 '플라가 타입3'이다.
타입3이 완성되면 생물병기시장의 판도가 단숨에 바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아직 먼 훗날 얘기다.
이번 실험에서 타입3의 심각한 문제점이 몇 가지 발견되었다.
우선은 정착률이 낮다.
성인 남성에게 정착하는 확률은 92%로 일반 플라가와 대동소이하나, 여성과 아이들에게 투여한 결과 그 정착 확률이 거의 0%였다.
이대론 정착 확률이 높은 플라가를 기반으로 연구를 한 의미가 없다.
또한 외관의 심각한 변화도 치명적인 단점이다. 온몸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
이것은 지배종 플라가의 인자가 크게 작용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실패만 있었던 건 아니다.
우리가 기대했던 신체능력의 비약적 향상은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도약 능력에 있어서은 눈에 띄는 진화를 이루어 냈다.
예상하지 못 했던 부분으로는 일부 피실험자의 크기가 거대해졌다는 점이다.
3미터에 달할 정도로 커진 자도 있다.
이것 역시 지배종 플라가의 인자가 원인이라 생각되는데, 어느 정도는 허용 범위 내에 있다고 봐도 될 것이다.
이번 실험에선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완전한 실패였다고는 볼 수 없다.
설령 실패였다고 해도 착실히 보완하면 된다. 아직 희망은 있다.
(엄브렐라 붕괴 후, 세계에서는 그들이 개발했던 생물병기의 유출로 인해 생물병기시장이 확대되었고, 이 무기를 손에 넣은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바이오 테러가 빈번히 발생하게 됩니다. 여기서 언급된 다른 연구팀이 개발하고 있는 상품은 '우로보로스 바이러스'를 말합니다.)
7. 클립보드 (챕터5-1, 꽃밭을 지난 후에 나오는 천막 입구 바로 앞 왼쪽 박스 위)
내용 접기
(낡은 종이와 깨끗한 종이가 섞인 클립보드다.)
공사책임자의 일지
고생고생해서 은디파야 부족을 유적에서 쫓아낸 건 그 "꽃밭"을 뺏기 위해서라고 들었지만, 그 뒤 공장의 관리 실태는 어떠한가.
유적 안에 억지로 실험동을 지은 탓에 지하 수맥의 줄기가 틀어져 버렸다.
덕분에 "꽃밭"은 말라가고 꽃은 다 시들어 죽기 직전이다.
이게 다 머리에 연구 밖에 없는 주임연구원 브랜든이 연구시설을 당초 예정보다 세 배 크기로 넓히고 싶다는 헛소리를 했기 때문이다.
이게 받아들여진 결과, 내 전임자였던 피터는 공사책임직에서 해임되고 말았다.
불쌍하게도 말이지.
만약 이 꽃이 다 시들어 버린다면 내 운명도 그와 마찬가지다.
누구를 동정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빨리 새로운 수원을 확보해야 한다.
지질 조사 결과, 이곳의 지하 500미터 지점에 수맥이 흐른다는 것 같다.
상당히 깊지만 파비아노사가 만든 최신형 펌프 시스템을 설치하면 괜찮겠지.
문제는 어느 세월에 그걸 여기까지 가져오느냐다.
아무리 낙관적으로 생각해도 올해 내에 필요한 기자재를 반입하여 여기에 설치하는 건 도저히 불가능하다.
그때까지는 인력으로 물을 날라 용수를 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어쩌면 내 60대 마지막 크리스마스는 여기서 물이나 푸다가 지나가 버릴 것 같다.
최악이다.
(여긴 종이가 깨끗하다.)
시설관리자의 일지
지하수를 퍼 올려 그 빌어먹을 꽃에 물을 대는 펌프 시스템은 아직까지는 잘 작동하고 있지만 하루빨리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
엄브렐라가 이 펌프를 설치한 건 30년 전.
그때부터 줄기차게 물을 퍼 날랐으니 무리도 아니지.
특히 지하수를 여과하는 탱크도 이젠 너무 낡았다.
일단 이거라도 빨리 교체할 필요가 있다.
운 좋게도 엄브렐라 공사책임자의 일지를 찾았다.
이걸 보면, 여기에 사용된 펌프 시스템은 파비아노사 제품 같다.
퍼비아노사가 만든 펌프 시스템이라면 우리 회사의 자원개발부분의 시설에도 쓰고 있을 것이다.
내 기억에 미스터 어빙이 소장을 맡고 있는 작은 유전이 이 근방에 있다.
일단 거기에 부탁을 해야겠다.
(공사책임자는 엄브렐라 소속, 시설관리자는 트라이셀 소속입니다.)
(낡은 종이와 깨끗한 종이가 섞인 클립보드다.)
공사책임자의 일지
고생고생해서 은디파야 부족을 유적에서 쫓아낸 건 그 "꽃밭"을 뺏기 위해서라고 들었지만, 그 뒤 공장의 관리 실태는 어떠한가.
유적 안에 억지로 실험동을 지은 탓에 지하 수맥의 줄기가 틀어져 버렸다.
덕분에 "꽃밭"은 말라가고 꽃은 다 시들어 죽기 직전이다.
이게 다 머리에 연구 밖에 없는 주임연구원 브랜든이 연구시설을 당초 예정보다 세 배 크기로 넓히고 싶다는 헛소리를 했기 때문이다.
이게 받아들여진 결과, 내 전임자였던 피터는 공사책임직에서 해임되고 말았다.
불쌍하게도 말이지.
만약 이 꽃이 다 시들어 버린다면 내 운명도 그와 마찬가지다.
누구를 동정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빨리 새로운 수원을 확보해야 한다.
지질 조사 결과, 이곳의 지하 500미터 지점에 수맥이 흐른다는 것 같다.
상당히 깊지만 파비아노사가 만든 최신형 펌프 시스템을 설치하면 괜찮겠지.
문제는 어느 세월에 그걸 여기까지 가져오느냐다.
아무리 낙관적으로 생각해도 올해 내에 필요한 기자재를 반입하여 여기에 설치하는 건 도저히 불가능하다.
그때까지는 인력으로 물을 날라 용수를 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어쩌면 내 60대 마지막 크리스마스는 여기서 물이나 푸다가 지나가 버릴 것 같다.
최악이다.
(여긴 종이가 깨끗하다.)
시설관리자의 일지
지하수를 퍼 올려 그 빌어먹을 꽃에 물을 대는 펌프 시스템은 아직까지는 잘 작동하고 있지만 하루빨리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
엄브렐라가 이 펌프를 설치한 건 30년 전.
그때부터 줄기차게 물을 퍼 날랐으니 무리도 아니지.
특히 지하수를 여과하는 탱크도 이젠 너무 낡았다.
일단 이거라도 빨리 교체할 필요가 있다.
운 좋게도 엄브렐라 공사책임자의 일지를 찾았다.
이걸 보면, 여기에 사용된 펌프 시스템은 파비아노사 제품 같다.
퍼비아노사가 만든 펌프 시스템이라면 우리 회사의 자원개발부분의 시설에도 쓰고 있을 것이다.
내 기억에 미스터 어빙이 소장을 맡고 있는 작은 유전이 이 근방에 있다.
일단 거기에 부탁을 해야겠다.
(공사책임자는 엄브렐라 소속, 시설관리자는 트라이셀 소속입니다.)
8. 주임연구원 브랜든의 일기 1 (챕터5-1, 꽃밭을 지난 후에 나오는 빨간 문 앞)
내용 접기
1966년
12월 4일
그 날, 스펜서 경은 먹기만 하면 절대적인 능력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태양의 계단'이라 불리는 꽃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엔 모두 그 얘기를 근거없는 소문이라 생각했지만, 그 꽃이 이런 결과를 가져올 줄이야!
처음 그 가능성을 제시한 사람은 내 스승인 제임스 마커스 박사였다.
박사는 그것을 미지의 바이러스가 DNA를 변화시키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인 것은 아닌가 하는 견해를 내놓았다.
대단한 통찰력이다!
물론 박사의 추측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우린 그 꽃에 있는 미지의 바이러스 '시조'를 발견했다.
아프리카까지 와서 이 땅을 찾아내느라 생고생하였고, 게다가 은디파야 부족과 크고 작은 싸움을 계속하면서 악착같이 지낸 이 3개월의 노고가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되려는 순간이었다.
어제까지 초조해하던 마커스 박사도 지금은 환호에 차있다.
어서 빨리 돌아가 제대로 연구에 몰두하려고 마음먹은 모양이다.
나도 같은 기분이다.
하루라도 빨리 이 시조 바이러스의 비밀을 파헤쳐 보고 싶다.
1967년
2월 12일
우린 결국 커다란 벽에 직면했다.
아프리카에서 가져온 시조화을 여기서 재배해보려고 했다.
처음엔 시조 바이러스 조직 배양을 시도했으나 DNA를 멋대로 변화시키는 특성 탓에 연구는 난항을 겪었다.
그래서 시조화을 직접 재배하여 시조 바이러스를 대량 생산하기로 했다.
처음엔 순조로웠다.
생명력이 강한 시조화은 성장도 빨랐고, 겨우 며칠 만에 꽃을 피웠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 시조화엔 시조 바이러스가 없었던 것이다!
재배 환경이 시조 바이러스의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또다른 검증이 필요했다.
3월 23일
완전히 발이 묶였다.
그 뒤로 여러 조건 하에서 꽃을 재배해 봤다.
흙, 물, 기온, 습도, 일조시간.
모든 조건을 똑같이 해봐도 시조 바이러스는 생성되지 않았다.
난 마커스 박사와 앞으로 어떻게 연구를 진행할지에 대해 토의했다.
마침 스펜서가 찾아와 '회사를 살리자'는 말을 하고 갔는데,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시조 바이러스가 없으면 회사고 뭐고 의미가 없다.
이 남자는 그런 것도 모르는 건가?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일단 거기에 부탁을 해야겠다.
(스펜서가 태양의 계단에 대한 정보를 얻은 것은 19세기 ''박물총람'이라는 책에서 였습니다. 해운무역회사 '트래비스 상회'를 경영하고 있던 헨리 트래비스라는 남성이 자신의 체험을 견문록으로 남긴 것입니다.)
1966년
12월 4일
그 날, 스펜서 경은 먹기만 하면 절대적인 능력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태양의 계단'이라 불리는 꽃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엔 모두 그 얘기를 근거없는 소문이라 생각했지만, 그 꽃이 이런 결과를 가져올 줄이야!
처음 그 가능성을 제시한 사람은 내 스승인 제임스 마커스 박사였다.
박사는 그것을 미지의 바이러스가 DNA를 변화시키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인 것은 아닌가 하는 견해를 내놓았다.
대단한 통찰력이다!
물론 박사의 추측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우린 그 꽃에 있는 미지의 바이러스 '시조'를 발견했다.
아프리카까지 와서 이 땅을 찾아내느라 생고생하였고, 게다가 은디파야 부족과 크고 작은 싸움을 계속하면서 악착같이 지낸 이 3개월의 노고가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되려는 순간이었다.
어제까지 초조해하던 마커스 박사도 지금은 환호에 차있다.
어서 빨리 돌아가 제대로 연구에 몰두하려고 마음먹은 모양이다.
나도 같은 기분이다.
하루라도 빨리 이 시조 바이러스의 비밀을 파헤쳐 보고 싶다.
1967년
2월 12일
우린 결국 커다란 벽에 직면했다.
아프리카에서 가져온 시조화을 여기서 재배해보려고 했다.
처음엔 시조 바이러스 조직 배양을 시도했으나 DNA를 멋대로 변화시키는 특성 탓에 연구는 난항을 겪었다.
그래서 시조화을 직접 재배하여 시조 바이러스를 대량 생산하기로 했다.
처음엔 순조로웠다.
생명력이 강한 시조화은 성장도 빨랐고, 겨우 며칠 만에 꽃을 피웠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 시조화엔 시조 바이러스가 없었던 것이다!
재배 환경이 시조 바이러스의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또다른 검증이 필요했다.
3월 23일
완전히 발이 묶였다.
그 뒤로 여러 조건 하에서 꽃을 재배해 봤다.
흙, 물, 기온, 습도, 일조시간.
모든 조건을 똑같이 해봐도 시조 바이러스는 생성되지 않았다.
난 마커스 박사와 앞으로 어떻게 연구를 진행할지에 대해 토의했다.
마침 스펜서가 찾아와 '회사를 살리자'는 말을 하고 갔는데,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시조 바이러스가 없으면 회사고 뭐고 의미가 없다.
이 남자는 그런 것도 모르는 건가?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일단 거기에 부탁을 해야겠다.
(스펜서가 태양의 계단에 대한 정보를 얻은 것은 19세기 ''박물총람'이라는 책에서 였습니다. 해운무역회사 '트래비스 상회'를 경영하고 있던 헨리 트래비스라는 남성이 자신의 체험을 견문록으로 남긴 것입니다.)
9. 주임연구원 브랜든의 일기 2 (챕터5-1, 8에서 언급한 빨간 문을 나온 직후 왼쪽 방)
내용 접기
1968년
4월 15일
그로부터 1년 이상이 흘렀지만 성과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가져온 시조 바이러스도 바닥을 드러냈다.
더이상 시간을 허비할 수는 없다.
마커스 박사와 난 다시 아프리카로 가기로 했다.
또다시 은디파야 부족의 습격을 받을 생각을 하면 아찔했지만, 연구를 위한 대가라고 생각하고 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우리의 비장한 결의는 스펜서 경의 한마디에 산산조각 났다.
'그러면 그 땅을 빼앗으면 된다. 간단한 일이다.'
그때 우린 얼마나 얼이 나갔는지 모른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참으로 스펜서 경다운 속물스러운 발상이었지만, 이번엔 그게 오히려 고마웠다.
마커스 박사와 난 그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8월 19일
드디어 좋은 소식이 들어왔다!
그 땅에서 은디파야 부족을 쫓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엄밀히 말하면 지하 유적의 절반 밖에 탈취하지 못했지만 시조화가 자라고 있는 지역만 손에 넣으면 문제될 게 없다.
나아가 스펜서 경은 그곳에 시조 바이러스를 연구할 시설도 건설하라고 했다.
그 양반치고는 상당히 멋진 생각이었다.
서둘러 마커스 박사와 난 아프리카로 갈 준비에 착수했지만 스펜서 경이 이를 제지했다.
마커스 박사에게 라쿤시 간부 양성소 소장을 맡아 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일단 그 요청을 보류하긴 했지만, 생각해 보면 박사에겐 제대로 된 연구를 위한 환경이 필요했다.
이 상태로 당장 아프리카에 가 봤자 제대로 된 연구 설비는 하나도 없다.
현지 연구소가 완공되는 건 먼 훗날의 얘기다.
그렇다면 내가 아프리카로 가서 시조 바이러스를 마커스 박사에게 보내면 된다.
마커스 박사도 스펜서 경도 내 생각에 동의를 해 주었다.
바로 아프리카로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 내일부터 바빠지겠군.
9월 29일
아프리카에 온지 2주일이 되어 간다. 역시 박사는 데려오지 않길 잘했다.
연구 시설이라곤 낡은 기재만 잔뜩 쌓인 텐트.
은디파야 부족의 습격을 경계하기 위해 고용된 무장 병사들.
허나 무엇보다도 나를 짜증나게 한 건 연구시설 공사장에서 나오는 소음이다.
보다 제대로 된 연구를 하기 위함이라고는 하나, 이래서는 미치기 일보 직전이다.
이런 곳에서 제대로 된 연구를 할 수 있을 리가 만무하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그 꽃에서 시조 바이러스를 추출하여 마커스 박사에게 보내는 것뿐이다.
일단 이 일에 집중해야겠다.
1969년
6월 15일
드디어 연구 시설이 완성되었다.
이제 공식적으로 이곳에 '엄브렐라 아프리카 연구소'가 탄생된 셈이다.
그러나 이 9개월 동안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이 정도 규모론 어림도 없다는 것이다.
좀 더 넓히고, 좀 더 제대로 된 설비를 확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수한 연구원을 늘리지 않고는.
여긴 시조 바이러스 연구의 최전선이 될 장소다.
이곳에서의 발견이 곧바로 마커스 박사의 신 바이러스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행히 이런 점에 대해선 그 짠돌이 스펜서도 같은 생각인 듯 하다.
그 영감과 의견이 맞는 게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같은 해, 브랜든은 소장으로 취임합니다. 그리고 마커스의 연구가 완성되는 것은 이 일기로부터 10년 후인 1978년입니다.)
1968년
4월 15일
그로부터 1년 이상이 흘렀지만 성과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가져온 시조 바이러스도 바닥을 드러냈다.
더이상 시간을 허비할 수는 없다.
마커스 박사와 난 다시 아프리카로 가기로 했다.
또다시 은디파야 부족의 습격을 받을 생각을 하면 아찔했지만, 연구를 위한 대가라고 생각하고 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우리의 비장한 결의는 스펜서 경의 한마디에 산산조각 났다.
'그러면 그 땅을 빼앗으면 된다. 간단한 일이다.'
그때 우린 얼마나 얼이 나갔는지 모른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참으로 스펜서 경다운 속물스러운 발상이었지만, 이번엔 그게 오히려 고마웠다.
마커스 박사와 난 그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8월 19일
드디어 좋은 소식이 들어왔다!
그 땅에서 은디파야 부족을 쫓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엄밀히 말하면 지하 유적의 절반 밖에 탈취하지 못했지만 시조화가 자라고 있는 지역만 손에 넣으면 문제될 게 없다.
나아가 스펜서 경은 그곳에 시조 바이러스를 연구할 시설도 건설하라고 했다.
그 양반치고는 상당히 멋진 생각이었다.
서둘러 마커스 박사와 난 아프리카로 갈 준비에 착수했지만 스펜서 경이 이를 제지했다.
마커스 박사에게 라쿤시 간부 양성소 소장을 맡아 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일단 그 요청을 보류하긴 했지만, 생각해 보면 박사에겐 제대로 된 연구를 위한 환경이 필요했다.
이 상태로 당장 아프리카에 가 봤자 제대로 된 연구 설비는 하나도 없다.
현지 연구소가 완공되는 건 먼 훗날의 얘기다.
그렇다면 내가 아프리카로 가서 시조 바이러스를 마커스 박사에게 보내면 된다.
마커스 박사도 스펜서 경도 내 생각에 동의를 해 주었다.
바로 아프리카로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 내일부터 바빠지겠군.
9월 29일
아프리카에 온지 2주일이 되어 간다. 역시 박사는 데려오지 않길 잘했다.
연구 시설이라곤 낡은 기재만 잔뜩 쌓인 텐트.
은디파야 부족의 습격을 경계하기 위해 고용된 무장 병사들.
허나 무엇보다도 나를 짜증나게 한 건 연구시설 공사장에서 나오는 소음이다.
보다 제대로 된 연구를 하기 위함이라고는 하나, 이래서는 미치기 일보 직전이다.
이런 곳에서 제대로 된 연구를 할 수 있을 리가 만무하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그 꽃에서 시조 바이러스를 추출하여 마커스 박사에게 보내는 것뿐이다.
일단 이 일에 집중해야겠다.
1969년
6월 15일
드디어 연구 시설이 완성되었다.
이제 공식적으로 이곳에 '엄브렐라 아프리카 연구소'가 탄생된 셈이다.
그러나 이 9개월 동안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이 정도 규모론 어림도 없다는 것이다.
좀 더 넓히고, 좀 더 제대로 된 설비를 확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수한 연구원을 늘리지 않고는.
여긴 시조 바이러스 연구의 최전선이 될 장소다.
이곳에서의 발견이 곧바로 마커스 박사의 신 바이러스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행히 이런 점에 대해선 그 짠돌이 스펜서도 같은 생각인 듯 하다.
그 영감과 의견이 맞는 게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같은 해, 브랜든은 소장으로 취임합니다. 그리고 마커스의 연구가 완성되는 것은 이 일기로부터 10년 후인 1978년입니다.)
10. 송장 사본 (챕터5-1, 9과 같은 방 앞에 있는 선반)
11. 제임스 마커스의 전보 (챕터5-1, 9·10과 같은 방에 있는 안쪽 선반을 조사)
12. 연구소 소장 브랜든의 일기 (챕터5-1, 9·10·11과 같은 방에 있는 컴퓨터를 조사)
내용 접기
1998년
11월 16일
연구소 폐쇄가 결정되었다. 이상하게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러고 보니 아크레이 연구소와 라쿤시가 통째로 날라갔다고 들었을 때도 이런 기분이었다.
이렇게 된 게 언제부터일까?
시조 바이러스 추출과 연구로 지새던 나날들.
모든 건 마커스 박사를 위해서였다.
……그렇다.
수년 전 박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난 모든 것에 둔감해졌다.
화내지도 않고, 기뻐하지도 않고, 놀라지도 않고 그저 시조 바이러스를 추출하여 엄브렐라의 모든 연구소에 보내는 일만 반복했던 나날들.
그저 부하가 가져온 연구성과를 평가하고 쓸만한 건 본사에 보고하는 것뿐인, 단지 난 기계였다.
난 이미 죽어 있었다.
그리고 내 인생의 절반을 보낸 이 연구소도 곧 없어진다.
이제 미련은 없다.
슬슬 죽을 때가 된 것 같다.
(마커스는 엄브렐라사 안에서 스펜서와 대립이 격화되어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1998년
11월 16일
연구소 폐쇄가 결정되었다. 이상하게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러고 보니 아크레이 연구소와 라쿤시가 통째로 날라갔다고 들었을 때도 이런 기분이었다.
이렇게 된 게 언제부터일까?
시조 바이러스 추출과 연구로 지새던 나날들.
모든 건 마커스 박사를 위해서였다.
……그렇다.
수년 전 박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난 모든 것에 둔감해졌다.
화내지도 않고, 기뻐하지도 않고, 놀라지도 않고 그저 시조 바이러스를 추출하여 엄브렐라의 모든 연구소에 보내는 일만 반복했던 나날들.
그저 부하가 가져온 연구성과를 평가하고 쓸만한 건 본사에 보고하는 것뿐인, 단지 난 기계였다.
난 이미 죽어 있었다.
그리고 내 인생의 절반을 보낸 이 연구소도 곧 없어진다.
이제 미련은 없다.
슬슬 죽을 때가 된 것 같다.
(마커스는 엄브렐라사 안에서 스펜서와 대립이 격화되어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13. 친구에게 보내는 메일 (챕터5-1, 꽃에서 바이러스를 추출하고 있는 방의 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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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얘기지만, 휴가를 받을 것 같아.
신형 바이러스 개발이 거의 완료돼서 그에 대한 포상인 거 같은데 말이지.
내일 연구원 전부 다 여길 나와서 이 나라를 뜰 거야.
난 바로 애리조나로 돌아갈 생각이다.
오랜만에 가는 고향이네.
생각만으로도 좋네.
그래도 역시 가장 기쁜 건 자칭 천재 미겔 옆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거지만.
미겔이 누구냐면 내 옆에 있는 연구원 중 하나.
확실히 실력도 있고 생각하는 거나 아이디어 내는 것도 꽤 괜찮은 친구인데, 입만 열면 자기 자랑 얘기 뿐인 놈하고 계속 같이 있지않으면 안 되는 게 얼마나 큰 고통인지, 너는 상상이 가?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네.
하여튼 2~3일 내에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예전처럼 밤새 마시면서 한 번 놀아보자고.
그럼 나중에 봐.
라이언
(여기서 말하는 신형 바이러스는 '우로보로스 바이러스'를 말합니다. 시조 바이러스를 베이스로 개발된 완전한 신종 바이러스입니다.)
갑작스런 얘기지만, 휴가를 받을 것 같아.
신형 바이러스 개발이 거의 완료돼서 그에 대한 포상인 거 같은데 말이지.
내일 연구원 전부 다 여길 나와서 이 나라를 뜰 거야.
난 바로 애리조나로 돌아갈 생각이다.
오랜만에 가는 고향이네.
생각만으로도 좋네.
그래도 역시 가장 기쁜 건 자칭 천재 미겔 옆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거지만.
미겔이 누구냐면 내 옆에 있는 연구원 중 하나.
확실히 실력도 있고 생각하는 거나 아이디어 내는 것도 꽤 괜찮은 친구인데, 입만 열면 자기 자랑 얘기 뿐인 놈하고 계속 같이 있지않으면 안 되는 게 얼마나 큰 고통인지, 너는 상상이 가?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네.
하여튼 2~3일 내에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예전처럼 밤새 마시면서 한 번 놀아보자고.
그럼 나중에 봐.
라이언
(여기서 말하는 신형 바이러스는 '우로보로스 바이러스'를 말합니다. 시조 바이러스를 베이스로 개발된 완전한 신종 바이러스입니다.)
14. 트라이셀 연구원 미겔의 일기 1 (챕터5-1, 꽃에서 바이러스를 추출하고 있는 방의 컴퓨터)
내용 접기
2월 19일
"그" 엄브렐라 아프리카 연구소라 들었을 땐 그래도 조금은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실제론 연구소라 불리는 곳들은 엄브렐라나 트라이셀이나 별반 다를 게 없다.
이미 폐기된 연구소이니 제대로 된 자료가 있을 리 만무했고 거의 모든 기자재도 다 빠져나간 상태였다.
뭐, 예상 못했던 건 아니므로 그렇게 큰 충격을 받은 것도 아니다.
중요한 건 시조 바이러스다.
이게 없었다면 이 낡아 빠진 엄브렐라 연구소까지 올 필요가 전혀 없다.
우린 이미 t-바이러스와 G-바이러스, 그리고 t-베로니카까지 가지고 있다. 플라가도 있다.
뭐든 다 가지고 있다.
그런데 딱 시조 바이러스만 없었다.
그걸 드디어 손에 넣은 것이다.
이녀석이 분명 우리 연구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이다.
흥미진진하다.
3월 7일
리커라는 이름은 도대체 누가 붙인 걸까?
그 긴 혀와 참으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연구자 입장에서 보면 참 귀찮은 B.O.W.다.
너무 완벽하다고 하면 과언일까?
이보다 더 이상 진화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t-바이러스의 작용으로 변이된 B.O.W.를 시조 바이러스로 재차 진화시키려 했으나 아무래도 순조롭지가 않다.
물론 어느 정도의 능력 향상은 있었다.
감각기관 중에서 후각은 꽤 예민해진 것 같다.
하지만 그 뿐이다.
변함없이 시력은 없다고 봐야 할 정도이고, 추한 외관도 그대로다.
눈에 띄게 진화한 것이 있다면 번식능력 정도이다.
정말 이 세상엔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뭐, 그래도 이 상태로도 수요가 꽤 되는 B.O.W.니까 상관없겠지.
(이들이 엄브렐라의 연구소에 발을 들인 것은 알버트 웨스커가 엄브렐라로부터 훔친 연구 데이터를 미끼로 트라이셀과 접촉하였기 때문입니다. 웨스커는 트라이셀의 기술력을 이용하여, 신종 바이러스를 개발하려고 했습니다.)
2월 19일
"그" 엄브렐라 아프리카 연구소라 들었을 땐 그래도 조금은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실제론 연구소라 불리는 곳들은 엄브렐라나 트라이셀이나 별반 다를 게 없다.
이미 폐기된 연구소이니 제대로 된 자료가 있을 리 만무했고 거의 모든 기자재도 다 빠져나간 상태였다.
뭐, 예상 못했던 건 아니므로 그렇게 큰 충격을 받은 것도 아니다.
중요한 건 시조 바이러스다.
이게 없었다면 이 낡아 빠진 엄브렐라 연구소까지 올 필요가 전혀 없다.
우린 이미 t-바이러스와 G-바이러스, 그리고 t-베로니카까지 가지고 있다. 플라가도 있다.
뭐든 다 가지고 있다.
그런데 딱 시조 바이러스만 없었다.
그걸 드디어 손에 넣은 것이다.
이녀석이 분명 우리 연구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이다.
흥미진진하다.
3월 7일
리커라는 이름은 도대체 누가 붙인 걸까?
그 긴 혀와 참으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연구자 입장에서 보면 참 귀찮은 B.O.W.다.
너무 완벽하다고 하면 과언일까?
이보다 더 이상 진화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t-바이러스의 작용으로 변이된 B.O.W.를 시조 바이러스로 재차 진화시키려 했으나 아무래도 순조롭지가 않다.
물론 어느 정도의 능력 향상은 있었다.
감각기관 중에서 후각은 꽤 예민해진 것 같다.
하지만 그 뿐이다.
변함없이 시력은 없다고 봐야 할 정도이고, 추한 외관도 그대로다.
눈에 띄게 진화한 것이 있다면 번식능력 정도이다.
정말 이 세상엔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뭐, 그래도 이 상태로도 수요가 꽤 되는 B.O.W.니까 상관없겠지.
(이들이 엄브렐라의 연구소에 발을 들인 것은 알버트 웨스커가 엄브렐라로부터 훔친 연구 데이터를 미끼로 트라이셀과 접촉하였기 때문입니다. 웨스커는 트라이셀의 기술력을 이용하여, 신종 바이러스를 개발하려고 했습니다.)
15. 피실험체 데이터 (챕터5-2, 승강기에 설치되어 있는 질의 데이터를 조사한 입력장치. 시작 직후)
내용 접기
피실험체.
백인 여성, 눈동자는 파란색.
장기간에 걸쳐 약으로 보존된 상태이나 맥박, 호흡, 혈압, 체온 등과 같은 모든 수치는 정상 범위 내에서 변동.
단, 체내 색소에 이상이 확인됨.
그 중에서도 두발에 영향이 큼.
그 외 피부에도 약간의 백화가 확인됨.
(이 백인 여성이 질 발렌타인입니다. 그녀의 체내에 존재하고 있던 바이러스 항체는 우로보로스 바이러스의 완성에 이용되었습니다. 색소 이상은 정신을 지배하는 약물 'P30'의 실험 때문입니다.)
피실험체.
백인 여성, 눈동자는 파란색.
장기간에 걸쳐 약으로 보존된 상태이나 맥박, 호흡, 혈압, 체온 등과 같은 모든 수치는 정상 범위 내에서 변동.
단, 체내 색소에 이상이 확인됨.
그 중에서도 두발에 영향이 큼.
그 외 피부에도 약간의 백화가 확인됨.
(이 백인 여성이 질 발렌타인입니다. 그녀의 체내에 존재하고 있던 바이러스 항체는 우로보로스 바이러스의 완성에 이용되었습니다. 색소 이상은 정신을 지배하는 약물 'P30'의 실험 때문입니다.)
16. 시설내 변이 발생 개체에 대하여 (챕터5-2, 움직이지 않는 벨트 컨베이어 앞 책상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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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일
미사일에 우로보로스 바이러스 적재 테스트를 하는 도중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주변을 일시적으로 레벨4(BL-4)로 격리하도록 요청.
5월 11일
오염 구역 격리 후 5일이 지났다.
주변에 서식하던 생물들이 돌연변이를 일으켰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목격 증언에 따르면 외피가 이상할 정도로 아주 단단하였다고 한다.
우로보로스에서 볼 수 있는 바이러스 종양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우로보로스 바이러스의 영향이 한정적으로 나타난 특이 케이스로 판단된다.
내일이라도 조사대를 편성하여 샘플 확보에 나서야겠다.
5월 12일
조사를 위해 무장한 병사들을 보냈으나 참혹한 소식이 들어왔다.
별동대에 의해 회수된 시체엔 예리한 흉기로 몇 번이나 찔린 자국과 거대한 창에 관통된 듯한 흔적이 다수 확인되었다.
또한 다른 시체에선 시신경을 자극하는 화학물질도 검출되었다.
도대체 어떤 변이가 일어난 것일까?
이 조사 대상은 새로운 B.O.W.로서 가치가 있을지도 모른다.
일단 조사 대상의 공격 특징을 따와 '리퍼'라 부르기로 했다.
앞으로도 계속 조사할 필요가 있겠다.
(리퍼는 유출된 바이러스에 바퀴벌레 같은 곤충류가 감염된 결과 탄생했습니다.)
5월 6일
미사일에 우로보로스 바이러스 적재 테스트를 하는 도중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주변을 일시적으로 레벨4(BL-4)로 격리하도록 요청.
5월 11일
오염 구역 격리 후 5일이 지났다.
주변에 서식하던 생물들이 돌연변이를 일으켰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목격 증언에 따르면 외피가 이상할 정도로 아주 단단하였다고 한다.
우로보로스에서 볼 수 있는 바이러스 종양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우로보로스 바이러스의 영향이 한정적으로 나타난 특이 케이스로 판단된다.
내일이라도 조사대를 편성하여 샘플 확보에 나서야겠다.
5월 12일
조사를 위해 무장한 병사들을 보냈으나 참혹한 소식이 들어왔다.
별동대에 의해 회수된 시체엔 예리한 흉기로 몇 번이나 찔린 자국과 거대한 창에 관통된 듯한 흔적이 다수 확인되었다.
또한 다른 시체에선 시신경을 자극하는 화학물질도 검출되었다.
도대체 어떤 변이가 일어난 것일까?
이 조사 대상은 새로운 B.O.W.로서 가치가 있을지도 모른다.
일단 조사 대상의 공격 특징을 따와 '리퍼'라 부르기로 했다.
앞으로도 계속 조사할 필요가 있겠다.
(리퍼는 유출된 바이러스에 바퀴벌레 같은 곤충류가 감염된 결과 탄생했습니다.)
17. 우로보로스 바이러스, 사용상의 주의 (챕터5-3, 시작 직후에 엑셀라와 후드 쓴 인물이 있었던 방. 엑스레이 사진 앞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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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 이 취급설명서엔 우로보로스 바이러스 취급에 관한 중요한 설명이 담겨 있습니다.
· 이 설명서에 있는 방법 이외의 방법으로 취급할 경우, 당신의 생명이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 이 설명서에 있는 방법 이외의 방법으로 취급할 경우, 당신 주위 사람의 생명도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 이 바이러스가 투여된 피실험자는 높은 확률로 사망합니다. 피실험자 선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십시오.
· 이 바이러스는 이 설명서에 있는 지시에 따라 정확한 용법으로 사용하십시오.
약제를 피험자 체중에 따라 아래와 같이 투여해 주십시오.
60키로 이상 = 1병
40키로 이상 60키로 미만 = 약 2/3병
20키로 이상 40키로 미만 = 약 1/2병
20키로 미만 = 약 1/3병
투약 직후, 피실험자에 따라 아래와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만, 특별한 증상은 아닙니다.
증상 : 발한, 거친 호흡, 헛소리 또는 정신 착란.
투여 후 바이러스는 피실험자의 DNA를 식별하며 적합한 경우엔 바이러스 활동이 일단 진정됩니다.
부적합한 경우, 바이러스는 주위 유기물질을 가져와 자가증식을 진행합니다.
또한 주위 유기물질에게 심대한 위험을 미치기 때문에 피실험자의 시체를 격리하거나 소각하는 등 적절한 방법으로 처분하십시오.
바이러스는 피실험자 체내의 불특정 물질을 토대로 검은 거머리 형태의 바이러스 종양을 만들어 체외로 배출합니다.
이 바이러스 종양은 원시적인 지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주위 유기물질을 감지하여 포획, 포식, 증식하는 행위를 보입니다.
각 개별 바이러스 종양은 그다지 위협적이진 않으나, 바이러스 종양의 집합체는 마치 하나의 생명체나 다름없기 때문에 취급상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바이러스가 DNA를 식별한 뒤 적합한 경우엔 신속히 담당 부서로 보고할 의무가 있습니다.
또한 부적합, 혹은 처분이 곤란한 경우, 별지에 기재된 담당 부서로 연락하십시오.
연락 후, 그 담당자의 지시에 따르십시오.
(바이러스를 완성시킨 트라이셀이 인체실험을 반복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착에 실패하여 바이러스가 폭주한 경우에 발생한 것을 '우로보로스'라고 부릅니다. 상당히 높은 생명력을 가지고 있지만, 화염에 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고!
· 이 취급설명서엔 우로보로스 바이러스 취급에 관한 중요한 설명이 담겨 있습니다.
· 이 설명서에 있는 방법 이외의 방법으로 취급할 경우, 당신의 생명이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 이 설명서에 있는 방법 이외의 방법으로 취급할 경우, 당신 주위 사람의 생명도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 이 바이러스가 투여된 피실험자는 높은 확률로 사망합니다. 피실험자 선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십시오.
· 이 바이러스는 이 설명서에 있는 지시에 따라 정확한 용법으로 사용하십시오.
약제를 피험자 체중에 따라 아래와 같이 투여해 주십시오.
60키로 이상 = 1병
40키로 이상 60키로 미만 = 약 2/3병
20키로 이상 40키로 미만 = 약 1/2병
20키로 미만 = 약 1/3병
투약 직후, 피실험자에 따라 아래와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만, 특별한 증상은 아닙니다.
증상 : 발한, 거친 호흡, 헛소리 또는 정신 착란.
투여 후 바이러스는 피실험자의 DNA를 식별하며 적합한 경우엔 바이러스 활동이 일단 진정됩니다.
부적합한 경우, 바이러스는 주위 유기물질을 가져와 자가증식을 진행합니다.
또한 주위 유기물질에게 심대한 위험을 미치기 때문에 피실험자의 시체를 격리하거나 소각하는 등 적절한 방법으로 처분하십시오.
바이러스는 피실험자 체내의 불특정 물질을 토대로 검은 거머리 형태의 바이러스 종양을 만들어 체외로 배출합니다.
이 바이러스 종양은 원시적인 지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주위 유기물질을 감지하여 포획, 포식, 증식하는 행위를 보입니다.
각 개별 바이러스 종양은 그다지 위협적이진 않으나, 바이러스 종양의 집합체는 마치 하나의 생명체나 다름없기 때문에 취급상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바이러스가 DNA를 식별한 뒤 적합한 경우엔 신속히 담당 부서로 보고할 의무가 있습니다.
또한 부적합, 혹은 처분이 곤란한 경우, 별지에 기재된 담당 부서로 연락하십시오.
연락 후, 그 담당자의 지시에 따르십시오.
(바이러스를 완성시킨 트라이셀이 인체실험을 반복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착에 실패하여 바이러스가 폭주한 경우에 발생한 것을 '우로보로스'라고 부릅니다. 상당히 높은 생명력을 가지고 있지만, 화염에 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8. 정보 누설 대책 실시 보고서 (챕터5-3, 미사일 시설 2층 구석에 있는 감시룸 소파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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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대로 아래 내용과 같이 임무를 수행하였음을 보고 드립니다.
8:53
연구원 전원이 버스에 승차.
8:57
연구소를 출발. 공항으로 향함.
9:22
최면가스로 인해 전원 혼수상태에 빠짐.
9:25
버스 정차 후, 차 밖으로 전원 처리 실시.
9:44
처리 완료.
11:03
처리 대상물을 회수한 후 연구소로 귀환.
11:35
지하 공장 소각로에 전원 소각 처리 실시.
아울러 연구원들의 개인 물품도 전부 소각.
13:10
전 연구원 및 모든 개인물품 소각 완료.
작전 수행 완료.
이상.
(친구에게 메일을 보낸 라이언이나 미겔을 비롯한 우로보로스 관련 트라이셀 연구원들은 기밀보안유지를 목적으로 모두 제거되었습니다.)
지시대로 아래 내용과 같이 임무를 수행하였음을 보고 드립니다.
8:53
연구원 전원이 버스에 승차.
8:57
연구소를 출발. 공항으로 향함.
9:22
최면가스로 인해 전원 혼수상태에 빠짐.
9:25
버스 정차 후, 차 밖으로 전원 처리 실시.
9:44
처리 완료.
11:03
처리 대상물을 회수한 후 연구소로 귀환.
11:35
지하 공장 소각로에 전원 소각 처리 실시.
아울러 연구원들의 개인 물품도 전부 소각.
13:10
전 연구원 및 모든 개인물품 소각 완료.
작전 수행 완료.
이상.
(친구에게 메일을 보낸 라이언이나 미겔을 비롯한 우로보로스 관련 트라이셀 연구원들은 기밀보안유지를 목적으로 모두 제거되었습니다.)
19. 트라이셀 연구원 미겔의 일기 2 (챕터6-1, 엑셀라가 도망 간 방의 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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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우리의 목표는 G-바이러스와 t-베로니카를 뛰어넘는 바이러스의 개발이다.
과도한 변이, 정신착란, 안정성 결여, 이와 같은 요소는 완전히 배제해야만 한다.
정착률과 거부반응은 무시해도 된다고 하는 사람도 있으나 이 세 가지 요소를 제거해야만 비로소 완전해진다.
물론 그저 그런 평범한 연구자라면 이런 요소를 제거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난 이 중 두 개의 불안 요소를 해결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다른 하나에 대해서도 다른 방법으로 어떻게든 될 것 같다.
가끔 나도 이런 나의 명석함에 나 자신이 무서울 때가 있다.
이런 걸 재능이라고 할까.
(우로보로스 바이러스의 특징은 적합하기만 하다면 정신을 오염시키는 일 없이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G-바이러스는 제어가 불가능하고 t-베로니카는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15년의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5월 8일
우리의 목표는 G-바이러스와 t-베로니카를 뛰어넘는 바이러스의 개발이다.
과도한 변이, 정신착란, 안정성 결여, 이와 같은 요소는 완전히 배제해야만 한다.
정착률과 거부반응은 무시해도 된다고 하는 사람도 있으나 이 세 가지 요소를 제거해야만 비로소 완전해진다.
물론 그저 그런 평범한 연구자라면 이런 요소를 제거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난 이 중 두 개의 불안 요소를 해결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다른 하나에 대해서도 다른 방법으로 어떻게든 될 것 같다.
가끔 나도 이런 나의 명석함에 나 자신이 무서울 때가 있다.
이런 걸 재능이라고 할까.
(우로보로스 바이러스의 특징은 적합하기만 하다면 정신을 오염시키는 일 없이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G-바이러스는 제어가 불가능하고 t-베로니카는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15년의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20. 스펜서의 수첩 (챕터6-2, 조타실에 있는 열린 007 가방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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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방금 라쿤시가 소멸되었다는 보고를 받았다.
드디어 미국이 움직이기 시작한 건가?
외부로부터 전쟁에 대한 도전을 받은 경험도 없는 나라가, 자기 손으로 제 살을 도려내다니, 참으로 웃기는군.
하지만 아무리 t-바이러스의 위협이 거세다 하더라도, 이 나라가 10만명 이상을 쓸어버린 것을 어쩔 수 없다고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면 현 정권 유지는 불가능하겠지.
이걸 그 자가 바라고 있을 거라고 생각진 않는다.
그렇다면 그 화살은 분명 엄브렐라를 향할 것이다.
정부의 만행은 은폐될 것이고, 엄브렐라가 라쿤시의 소멸 책임을 한 몸에 지게 될 것은 뻔하다.
엄브렐라 역시 라쿤시와 운명을 같이 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를 같이 해야 하는 것일까?
엄브렐라는 시조 바이러스 연구를 위해 만들어진 "그릇"에 불과하다.
"그릇"이 깨졌다 해도 내용물이 무사하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내가 짜증나는 것은 그 "그릇"에 달라붙는 기생충 같은 무능한 사원들이다.
시조 바이러스에 관한 비밀만 잘 지켜진다면 언제든지 부흥은 가능하다.
이 준비는 지금까지 잘 진행되었다.
80년대 말,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시조 바이러스의 배양이 성공한 건 그 공급원을 아프리카 연구소로 한정하고 엄밀한 관리를 시행해 왔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연구소의 존재는 회사 내에서도 일부 사람들 밖에 모르도록 철저히 정보를 통제해 왔다.
인사이동도 필요할 때만 최소한으로 실시하였고, 아프리카 연구소에서 온 자는 언제나 철저히 감시를 해 왔다.
소장인 베일리는 30년 가까이 그 연구소에서 거의 감금에 가까운 근무를 했는데, 그것도 결국 이 날을 위한 것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젠 그저 아프리카 연구소 폐쇄를 명하기만 하면 된다.
그리하면 모든 게 계획대로 흐르게 된다.
아프리카 연구소의 존재는 엄브렐라의 모든 자료상에서 사라진다.
남겨진 자료는 레벨 10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상급 간부에게만 열람을 허가할 것이며, 그 이외의 직원들은 연구소와 같은 운명에 처해질 것이다.
이 모든 건 완벽한 기밀 보호를 위해서다.
보물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자는 적으면 적을수록 좋다.
(수첩에 프린트된 종이가 껴 있다.)
'기밀 정보 접근 권한 소유자 명단'
레벨 10
오즈웰 S(사망)
헤닝 P(투옥 중)
마사키 T(사망)
제니 K(소재불명)
카를로스 M(소재확인 → 정보수집 후 살해)
레벨9
브랜든 B(사망)
프랭크 E(사망)
이자벨라 C(사망)
그렉 A(사망)
리 D(사망)
마이클 K(사망)
에단 W(사망)
(엄브렐라사 총수 오즈웰 E. 스펜서가 남긴 수첩. 시조 바이러스의 기밀유지를 위해 관계자를 말살한 일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지만, 스펜서 자신도 알버트 웨스커의 손에 죽음을 당합니다. 스펜서의 야망은 시조 바이러스를 이용하여 인류의 진화를 촉진하고, 그에 따라 새로 만들어질 신세계의 정점으로서 군림하려고 하였습니다. 프린트된 종이는 웨스커가 끼워 놓은 것입니다.)
지금 방금 라쿤시가 소멸되었다는 보고를 받았다.
드디어 미국이 움직이기 시작한 건가?
외부로부터 전쟁에 대한 도전을 받은 경험도 없는 나라가, 자기 손으로 제 살을 도려내다니, 참으로 웃기는군.
하지만 아무리 t-바이러스의 위협이 거세다 하더라도, 이 나라가 10만명 이상을 쓸어버린 것을 어쩔 수 없다고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면 현 정권 유지는 불가능하겠지.
이걸 그 자가 바라고 있을 거라고 생각진 않는다.
그렇다면 그 화살은 분명 엄브렐라를 향할 것이다.
정부의 만행은 은폐될 것이고, 엄브렐라가 라쿤시의 소멸 책임을 한 몸에 지게 될 것은 뻔하다.
엄브렐라 역시 라쿤시와 운명을 같이 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를 같이 해야 하는 것일까?
엄브렐라는 시조 바이러스 연구를 위해 만들어진 "그릇"에 불과하다.
"그릇"이 깨졌다 해도 내용물이 무사하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내가 짜증나는 것은 그 "그릇"에 달라붙는 기생충 같은 무능한 사원들이다.
시조 바이러스에 관한 비밀만 잘 지켜진다면 언제든지 부흥은 가능하다.
이 준비는 지금까지 잘 진행되었다.
80년대 말,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시조 바이러스의 배양이 성공한 건 그 공급원을 아프리카 연구소로 한정하고 엄밀한 관리를 시행해 왔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연구소의 존재는 회사 내에서도 일부 사람들 밖에 모르도록 철저히 정보를 통제해 왔다.
인사이동도 필요할 때만 최소한으로 실시하였고, 아프리카 연구소에서 온 자는 언제나 철저히 감시를 해 왔다.
소장인 베일리는 30년 가까이 그 연구소에서 거의 감금에 가까운 근무를 했는데, 그것도 결국 이 날을 위한 것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젠 그저 아프리카 연구소 폐쇄를 명하기만 하면 된다.
그리하면 모든 게 계획대로 흐르게 된다.
아프리카 연구소의 존재는 엄브렐라의 모든 자료상에서 사라진다.
남겨진 자료는 레벨 10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상급 간부에게만 열람을 허가할 것이며, 그 이외의 직원들은 연구소와 같은 운명에 처해질 것이다.
이 모든 건 완벽한 기밀 보호를 위해서다.
보물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자는 적으면 적을수록 좋다.
(수첩에 프린트된 종이가 껴 있다.)
'기밀 정보 접근 권한 소유자 명단'
레벨 10
오즈웰 S(사망)
헤닝 P(투옥 중)
마사키 T(사망)
제니 K(소재불명)
카를로스 M(소재확인 → 정보수집 후 살해)
레벨9
브랜든 B(사망)
프랭크 E(사망)
이자벨라 C(사망)
그렉 A(사망)
리 D(사망)
마이클 K(사망)
에단 W(사망)
(엄브렐라사 총수 오즈웰 E. 스펜서가 남긴 수첩. 시조 바이러스의 기밀유지를 위해 관계자를 말살한 일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지만, 스펜서 자신도 알버트 웨스커의 손에 죽음을 당합니다. 스펜서의 야망은 시조 바이러스를 이용하여 인류의 진화를 촉진하고, 그에 따라 새로 만들어질 신세계의 정점으로서 군림하려고 하였습니다. 프린트된 종이는 웨스커가 끼워 놓은 것입니다.)
21. "프로젝트W" 보고서 Aug. 28. 1998 (챕터6-2, 조타실 의자 옆 자료)
내용 접기
라쿤시의 아크레이 연구소 사건이 "프로젝트W"의 피실험체 013(통칭:알버트, 이하 알버트로 기술)이 관여한 것으로 보이나, 당사자가 이 사고로 사망한 탓에 그 자세한 내막을 알 길은 없다.
(사망 확인은 정보부 규정에 의거)
알버트의 사망으로 프로젝트 달성률은 18%로 저하.
적합 판정을 받은 자가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시급히 다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프로젝트 수행에 중대한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단, 현시점에서 예비 적합 판정자는 없기 때문에 이전 선발 과정에서 불합격된 자들 중에 재선발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
재선발 후 조정을 거쳐 적합 판정자 수를 기준치까지 끌어올리면 프로젝트 진행은 알버트 사망 전인 93%까지 회복될 것이라 판단된다.
엄브렐라 정보부 알렉스 W
(알버트 웨스커는 폭주한 타일런트에게 복부를 꿰뚫렸고, 그후 연구소가 폭발하였기 때문에 사망으로 처리되었습니다. 실제로는 스스로 주사한 바이러스에 의해 목숨을 유지했고, 연구소에서 탈출하는 것도 성공하였습니다.)
라쿤시의 아크레이 연구소 사건이 "프로젝트W"의 피실험체 013(통칭:알버트, 이하 알버트로 기술)이 관여한 것으로 보이나, 당사자가 이 사고로 사망한 탓에 그 자세한 내막을 알 길은 없다.
(사망 확인은 정보부 규정에 의거)
알버트의 사망으로 프로젝트 달성률은 18%로 저하.
적합 판정을 받은 자가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시급히 다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프로젝트 수행에 중대한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단, 현시점에서 예비 적합 판정자는 없기 때문에 이전 선발 과정에서 불합격된 자들 중에 재선발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
재선발 후 조정을 거쳐 적합 판정자 수를 기준치까지 끌어올리면 프로젝트 진행은 알버트 사망 전인 93%까지 회복될 것이라 판단된다.
엄브렐라 정보부 알렉스 W
(알버트 웨스커는 폭주한 타일런트에게 복부를 꿰뚫렸고, 그후 연구소가 폭발하였기 때문에 사망으로 처리되었습니다. 실제로는 스스로 주사한 바이러스에 의해 목숨을 유지했고, 연구소에서 탈출하는 것도 성공하였습니다.)
22. 위성 레이저 샹고 조작 매뉴얼 (챕터6-2, 사령실에 있는 화이트보드)
내용 접기
위성 레이저 샹고는 표적 위치 정보를 'L.T.D.'(로켓 런처형 위치 추적 송신 디바이스)에서 따왔으며, 이런 기능 덕분에 불과 몇 센치 오차 내에서 표적을 맞출 수 있는 최신형 사격 시스템입니다.
조작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L.T.D.를 잡고 타겟 스코프로 목표물을 조준합니다.
2. 목표물이 포착되면 위성으로 위치 정보를 송신하게 됩니다. 송신 중엔 타겟을 중심으로 적색 원이 모입니다.
※목표 인식 AI에 따라, 타겟 스코프에서 목표물이 벗어났다고 판단되면 위성 정보 송신이 중단됩니다.
3. 'LOCK ON'이 표시되면 위성으로 정보를 송신완료한 것입니다. 방아쇠를 당겨 레이저를 발사합니다.
4. 재발사는 일정한 충전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우로보로스 아헤리를 격파하기 위해 기동할 필요가 있는 위성레이저의 기동 매뉴얼. 아헤리는 시체 등 대량의 유기물을 한 번에 쓸어모으면서 전례가 없을 정도로 거대화한 우로보로스이기도 하며 일반 무기로는 쓰러뜨릴 수가 없습니다.)
위성 레이저 샹고는 표적 위치 정보를 'L.T.D.'(로켓 런처형 위치 추적 송신 디바이스)에서 따왔으며, 이런 기능 덕분에 불과 몇 센치 오차 내에서 표적을 맞출 수 있는 최신형 사격 시스템입니다.
조작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L.T.D.를 잡고 타겟 스코프로 목표물을 조준합니다.
2. 목표물이 포착되면 위성으로 위치 정보를 송신하게 됩니다. 송신 중엔 타겟을 중심으로 적색 원이 모입니다.
※목표 인식 AI에 따라, 타겟 스코프에서 목표물이 벗어났다고 판단되면 위성 정보 송신이 중단됩니다.
3. 'LOCK ON'이 표시되면 위성으로 정보를 송신완료한 것입니다. 방아쇠를 당겨 레이저를 발사합니다.
4. 재발사는 일정한 충전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우로보로스 아헤리를 격파하기 위해 기동할 필요가 있는 위성레이저의 기동 매뉴얼. 아헤리는 시체 등 대량의 유기물을 한 번에 쓸어모으면서 전례가 없을 정도로 거대화한 우로보로스이기도 하며 일반 무기로는 쓰러뜨릴 수가 없습니다.)
23. 우로보로스 계획 실행서 (챕터6-3, 사령실에 있는 모니터)
내용 접기
우로보로스 바이러스가 DNA에 미치는 영향.
이것은 열등한 유전자 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 무가치한 자에겐 실로 치명적인 것이다.
많은 자가 그 선별 과정 중에 목숨을 잃었으며, 고통으로 인해 땅을 기며 스스로 수백마리의 뱀을 집어 삼킨 듯한 몰골이 된다.
결국 남게 되는 건 가치가 있는 자, 즉 실로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자가 되는 것이다.
신세계에선 이러한 자격없는 자들이 필요치 않다.
내일 떠오르는 저 태양은 오로지 선택된 자들만이 향유할 수 있다.
오늘 밤 우로보로스 바이러스는 전 세계에 살포된다.
이전부터 고안된 계획대로 폭격기에 탑재된 우로보로스 미사일은 대류권에 도달함과 동시에 전 세계로 퍼지게 되는 것이다.
미사일을 통해 운반되는 바이러스는 대류권 상부에 흐르는 편서풍을 타고 전 세계로 그 뿌리를 내릴 것이다.
바이러스에겐 감정 따위는 없다.
모든 인간의 유전자를 닥치는 대로 선별한다.
그리고 선택되지 못한 자는 그대로 우로보로스의 숙주로서 다음 숙주를 찾아 나서게 된다.
이 순환을 막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60억의 비명이 전 세계를 뒤덮을 것이다.
(알버트 웨스커가 기록한 우로보로스 계획의 실행서. 그는 바이러스에 의한 인류의 선별을 행하여 스스로 정점으로서 '신세계'의 도래를 꾀합니다. 엄브렐라사 총수 스펜서가 시행했던 계획의 하나로 '완전한 인간의 육성'이라는 것이 있었고, 웨스커는 그 피실험체였습니다. 자신의 능력이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은 그가 고민 끝에 다다른 결론이 이 '우로보로스 계획'입니다.)
우로보로스 바이러스가 DNA에 미치는 영향.
이것은 열등한 유전자 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 무가치한 자에겐 실로 치명적인 것이다.
많은 자가 그 선별 과정 중에 목숨을 잃었으며, 고통으로 인해 땅을 기며 스스로 수백마리의 뱀을 집어 삼킨 듯한 몰골이 된다.
결국 남게 되는 건 가치가 있는 자, 즉 실로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자가 되는 것이다.
신세계에선 이러한 자격없는 자들이 필요치 않다.
내일 떠오르는 저 태양은 오로지 선택된 자들만이 향유할 수 있다.
오늘 밤 우로보로스 바이러스는 전 세계에 살포된다.
이전부터 고안된 계획대로 폭격기에 탑재된 우로보로스 미사일은 대류권에 도달함과 동시에 전 세계로 퍼지게 되는 것이다.
미사일을 통해 운반되는 바이러스는 대류권 상부에 흐르는 편서풍을 타고 전 세계로 그 뿌리를 내릴 것이다.
바이러스에겐 감정 따위는 없다.
모든 인간의 유전자를 닥치는 대로 선별한다.
그리고 선택되지 못한 자는 그대로 우로보로스의 숙주로서 다음 숙주를 찾아 나서게 된다.
이 순환을 막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60억의 비명이 전 세계를 뒤덮을 것이다.
(알버트 웨스커가 기록한 우로보로스 계획의 실행서. 그는 바이러스에 의한 인류의 선별을 행하여 스스로 정점으로서 '신세계'의 도래를 꾀합니다. 엄브렐라사 총수 스펜서가 시행했던 계획의 하나로 '완전한 인간의 육성'이라는 것이 있었고, 웨스커는 그 피실험체였습니다. 자신의 능력이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은 그가 고민 끝에 다다른 결론이 이 '우로보로스 계획'입니다.)

1. 누군가의 일기
내용 접기
(일기장의 일부 같다. 일부 항목이 빠져있다.)
1998년 5월 9일
밤에 경비원 스캇과 엘리어스, 연구원 스티브와 포커를 쳤다.
스티브 녀석, 정말 운이 좋았지만 분명히 사기도박이다.
우리들을 바보 취급하다니.
1998년 5월 10일
오늘은 지체 높으신 연구원 양반들이 새로운 괴물을 돌봐 줄 것을 부탁했다.
그건 마치 가죽을 벗긴 고릴라 같았다.
기어이, 연구소에 사고가 일어난 모양이다.
연구원의 동료들에게 들었는데, 밤에 잠도 안자고 실험만 해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한다.
1998년 5월 12일
어제부터 이 짜증나는 우주복을 입고 있다.
등에 열기가 차올라서 묘하게 가렵다.
1998년 5월 16일
어제, 저택에서 도망친 것 같은 연구원 1명이 사살 당했다는 소문을 들었다.
밤에는 몸 안이 뜨겁고 가렵다.
가슴에 난 종기 마구 긁어대 면 썩은 살점이 떨어져 나간다.
대체 난 어떻게 되 가?
1998년 5월 19일
겨우 열 내렸다 만 너무 가렵다.
오늘 배고파서 개밥 먹었다.
4
가려워.
맛있어.
(일기장의 일부 같다. 일부 항목이 빠져있다.)
1998년 5월 9일
밤에 경비원 스캇과 엘리어스, 연구원 스티브와 포커를 쳤다.
스티브 녀석, 정말 운이 좋았지만 분명히 사기도박이다.
우리들을 바보 취급하다니.
1998년 5월 10일
오늘은 지체 높으신 연구원 양반들이 새로운 괴물을 돌봐 줄 것을 부탁했다.
그건 마치 가죽을 벗긴 고릴라 같았다.
기어이, 연구소에 사고가 일어난 모양이다.
연구원의 동료들에게 들었는데, 밤에 잠도 안자고 실험만 해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한다.
1998년 5월 12일
어제부터 이 짜증나는 우주복을 입고 있다.
등에 열기가 차올라서 묘하게 가렵다.
1998년 5월 16일
어제, 저택에서 도망친 것 같은 연구원 1명이 사살 당했다는 소문을 들었다.
밤에는 몸 안이 뜨겁고 가렵다.
가슴에 난 종기 마구 긁어대 면 썩은 살점이 떨어져 나간다.
대체 난 어떻게 되 가?
1998년 5월 19일
겨우 열 내렸다 만 너무 가렵다.
오늘 배고파서 개밥 먹었다.
4
가려워.
맛있어.
2. 패트릭의 일기 1
내용 접기
잠깐이나마 호전된 것처럼 보인 오즈웰님의 몸 상태였지만, 지금은 다시 병세가 좋지 않아 방에 누워계시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여기서 식사를 하시는게 대체 얼마만인가.
내가 정성들여 식사를 만들어 드려도 드실 수 있는 것은 스프 정도지만.
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유럽사교계의 중심지 중 하나였던 저택이 이제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지금은 그 많은 별장중에 우리 하나만 남았고 은둔자처럼 살아가고 있다.
나는 수십년 동안 스펜서 가문을 모셔왔지만 할아버지 세대, 아니 아버지 세대에도 이런 상황이 되리라곤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옛날에는 참 좋았다.
그게 언제적 일이었더라.
확실히 50년 전, 집사장이었던 아버지 밑에서 일을 분주하게 배우고 있을 시기였다.
오즈웰님은 같은 귀족이었던 애쉬포드 경, 동창이었던 마커스 박사와 피서를 간 적이 있었다.
선대의 명으로 아버지와 나도 세 분을 모시기 위해 동행했다.
내가 단지 나이가 어렸기 때문일까?
세 분에게 자주 놀림을 받기도 하고 귀여움을 받기도 했다.
처음으로 스카치를 마셔본 것도 그 여름날이었다.
확실히 애쉬포드 경이 권해준 기억이 있다.
모두 좋은 추억이었다.
머나먼 날의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추억.
아버지는 물론, 애쉬포드 경, 마커스 박사.
모두 이 세상에 없는 분들이다.
슬프지만 이제 오즈웰님도 얼마남지 않았다.
오즈웰님의 대에서 스펜서 가문은 종언을 맞이할 것이고. 또한 우리 가문의 역할도.
지금은 그 날을 여기서 조용히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잠깐이나마 호전된 것처럼 보인 오즈웰님의 몸 상태였지만, 지금은 다시 병세가 좋지 않아 방에 누워계시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여기서 식사를 하시는게 대체 얼마만인가.
내가 정성들여 식사를 만들어 드려도 드실 수 있는 것은 스프 정도지만.
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유럽사교계의 중심지 중 하나였던 저택이 이제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지금은 그 많은 별장중에 우리 하나만 남았고 은둔자처럼 살아가고 있다.
나는 수십년 동안 스펜서 가문을 모셔왔지만 할아버지 세대, 아니 아버지 세대에도 이런 상황이 되리라곤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옛날에는 참 좋았다.
그게 언제적 일이었더라.
확실히 50년 전, 집사장이었던 아버지 밑에서 일을 분주하게 배우고 있을 시기였다.
오즈웰님은 같은 귀족이었던 애쉬포드 경, 동창이었던 마커스 박사와 피서를 간 적이 있었다.
선대의 명으로 아버지와 나도 세 분을 모시기 위해 동행했다.
내가 단지 나이가 어렸기 때문일까?
세 분에게 자주 놀림을 받기도 하고 귀여움을 받기도 했다.
처음으로 스카치를 마셔본 것도 그 여름날이었다.
확실히 애쉬포드 경이 권해준 기억이 있다.
모두 좋은 추억이었다.
머나먼 날의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추억.
아버지는 물론, 애쉬포드 경, 마커스 박사.
모두 이 세상에 없는 분들이다.
슬프지만 이제 오즈웰님도 얼마남지 않았다.
오즈웰님의 대에서 스펜서 가문은 종언을 맞이할 것이고. 또한 우리 가문의 역할도.
지금은 그 날을 여기서 조용히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3. 패트릭의 일기 2
내용 접기
지하에 갇혀있는 자들의 비명소리가 귀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오즈웰님의 지시로 바이러스를 투여했던 지난 1주일.
이미 저 사람들은 인간이 아니다.
지금까지 나는 수많은 실험을 도와왔다.
과학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집사의 몸으로 어디까지 도움이 될지는 의심스럽지만, 오즈웰님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의심하고 있는 지금, 나에게만은 마음을 여시고 실험을 돕도록 하고 계시다는 것에 대해 마음속으로 깊이 자랑스럽게 생각해야겠지.
그러나 지금 나의 사고와 정신에 미미하지만 서서히 갈등이 생겨나고 있다.
머릿속에선 오즈웰님의 실험을 돕는 것이 기쁘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속에선 온 몸을 울릴듯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휴식을 취하면서 감정을 추스르거나 감정 자체를 갖지 않는 것.
생각해봤자 헛수고겠지.
'충의와 예절'
대대로 스펜서 가문을 섬기는 것은 우리 가족의 가훈이다.
이 말을 토대로 오즈웰님을 끝까지 모시는 것이 이제까지의 내 자신의 인생을 배신하지 않는 것이다.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이제 시간이 됐다.
지하에 내려가 그 자들의 상태를 관찰하고 보고하자.
충의를 다하도록 하자.
예절을 가지고.
지하에 갇혀있는 자들의 비명소리가 귀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오즈웰님의 지시로 바이러스를 투여했던 지난 1주일.
이미 저 사람들은 인간이 아니다.
지금까지 나는 수많은 실험을 도와왔다.
과학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집사의 몸으로 어디까지 도움이 될지는 의심스럽지만, 오즈웰님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의심하고 있는 지금, 나에게만은 마음을 여시고 실험을 돕도록 하고 계시다는 것에 대해 마음속으로 깊이 자랑스럽게 생각해야겠지.
그러나 지금 나의 사고와 정신에 미미하지만 서서히 갈등이 생겨나고 있다.
머릿속에선 오즈웰님의 실험을 돕는 것이 기쁘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속에선 온 몸을 울릴듯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휴식을 취하면서 감정을 추스르거나 감정 자체를 갖지 않는 것.
생각해봤자 헛수고겠지.
'충의와 예절'
대대로 스펜서 가문을 섬기는 것은 우리 가족의 가훈이다.
이 말을 토대로 오즈웰님을 끝까지 모시는 것이 이제까지의 내 자신의 인생을 배신하지 않는 것이다.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이제 시간이 됐다.
지하에 내려가 그 자들의 상태를 관찰하고 보고하자.
충의를 다하도록 하자.
예절을 가지고.
4. 패트릭의 일기 3
내용 접기
긴 세월동안 오즈웰님을 모셔왔지만 이번만큼은 속마음을 알 수 가 없다.
지금까지 오즈웰님은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자신의 거처도 세심한 주의를 가지고 비밀로 해오셨다.
그러나 오즈웰님은 자신의 거처를 어떤 남자에게 전하도록, 아니 그 정보가 의도적으로 흘려졌다는 것을 그 남자가 알아채지 못하게 전해지도록 지시를 내리셨다.
그 남자의 이름은 '알버트 웨스커'.
그 이름을 들어본 게 얼마만인가.
그를 한번 만난 적이 있다. 벌써 10년도 더 된 일인가.
사람의 얼굴을 잘 기억하는 것도 집사의 임무지만, 부끄럽게도 웨스커의 얼굴을 뚜렷이 기억하지는 못 한다.
이유는 그 눈 떄문이다.
그 차가운 눈이 나의 시선을 얼어 붙게 만든 나머지 다른 인상에 대해서는 희미하게 남아있다.
어떻든 간에 나는 오즈웰님이 의도하신대로 일을 진행해 나갔다. 우선은 어떤 남자에게 정보를 의뢰했다.
그 정보통은 모른 척 잡아떼는 삼류 양아치였지만, 돈을 건네자 의도대로 정보를 몰래 넘겨주었는데 무엇보다 허세가 통하는 남자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느 여자 스파이가 웨스커의 정보원 중 한 사람으로서 고용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 남자(확실히 리카르도나 로베르토 그런 이름이었다.)에게 충분한 사례와 최소한의 정보를 건네두면 결과는 바라는 대로 나오겠지.
나는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처리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오즈웰님은 나를 해고한 것이다.
어째서란 말인가.
나는 처음으로 오즈웰님에게 그 뜻을 여쭈었다.
그러나 대답은 해주지 않으셨다.
그것은 소리없이 시작된 종언의 신호였다.
스펜서 가문, 그리고 오즈웰님을 섬기는 것은 내 인생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 조용히 막을 내렸다.
그 후에 남은 것은 오즈웰님에 결정에 납득하지 않는 경비원들과 지하에 갇힌 자들뿐이다.
녀석들이 오즈웰님을 만족스럽게 돌봐 주리라곤 생각되지 않는다.
설마 오즈웰님은 자신의 죽음의 때를… 아니, 그건 아니다.
오즈웰님이라면 절대 그것만은.
결실을 보기도 전에 죽음을 선택하실 분은 아니다.
분명 나 따위가 생각할 수 없는 심오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겠지.
어쨌든, 지금은 오즈웰님의 뜻에 따라 무대를 내려가는 게 진정한 충의라고 할 수 있겠지.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파일이 하나 더 있다. 실험에 사용되었던 사람들의 리스트인 것 같다…)
실험체 리스트
001: 한스
002: 펠리시아
003: 마르코
004: 요나
005: 이르마
006: 켄
007: 로라
008: 윌리엄
009: 히로
010: 데릭
011: 마일즈
012: 알렉스
013: 알버트
이상 13명을 제 1후보로 한다.
긴 세월동안 오즈웰님을 모셔왔지만 이번만큼은 속마음을 알 수 가 없다.
지금까지 오즈웰님은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자신의 거처도 세심한 주의를 가지고 비밀로 해오셨다.
그러나 오즈웰님은 자신의 거처를 어떤 남자에게 전하도록, 아니 그 정보가 의도적으로 흘려졌다는 것을 그 남자가 알아채지 못하게 전해지도록 지시를 내리셨다.
그 남자의 이름은 '알버트 웨스커'.
그 이름을 들어본 게 얼마만인가.
그를 한번 만난 적이 있다. 벌써 10년도 더 된 일인가.
사람의 얼굴을 잘 기억하는 것도 집사의 임무지만, 부끄럽게도 웨스커의 얼굴을 뚜렷이 기억하지는 못 한다.
이유는 그 눈 떄문이다.
그 차가운 눈이 나의 시선을 얼어 붙게 만든 나머지 다른 인상에 대해서는 희미하게 남아있다.
어떻든 간에 나는 오즈웰님이 의도하신대로 일을 진행해 나갔다. 우선은 어떤 남자에게 정보를 의뢰했다.
그 정보통은 모른 척 잡아떼는 삼류 양아치였지만, 돈을 건네자 의도대로 정보를 몰래 넘겨주었는데 무엇보다 허세가 통하는 남자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느 여자 스파이가 웨스커의 정보원 중 한 사람으로서 고용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 남자(확실히 리카르도나 로베르토 그런 이름이었다.)에게 충분한 사례와 최소한의 정보를 건네두면 결과는 바라는 대로 나오겠지.
나는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처리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오즈웰님은 나를 해고한 것이다.
어째서란 말인가.
나는 처음으로 오즈웰님에게 그 뜻을 여쭈었다.
그러나 대답은 해주지 않으셨다.
그것은 소리없이 시작된 종언의 신호였다.
스펜서 가문, 그리고 오즈웰님을 섬기는 것은 내 인생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 조용히 막을 내렸다.
그 후에 남은 것은 오즈웰님에 결정에 납득하지 않는 경비원들과 지하에 갇힌 자들뿐이다.
녀석들이 오즈웰님을 만족스럽게 돌봐 주리라곤 생각되지 않는다.
설마 오즈웰님은 자신의 죽음의 때를… 아니, 그건 아니다.
오즈웰님이라면 절대 그것만은.
결실을 보기도 전에 죽음을 선택하실 분은 아니다.
분명 나 따위가 생각할 수 없는 심오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겠지.
어쨌든, 지금은 오즈웰님의 뜻에 따라 무대를 내려가는 게 진정한 충의라고 할 수 있겠지.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파일이 하나 더 있다. 실험에 사용되었던 사람들의 리스트인 것 같다…)
실험체 리스트
001: 한스
002: 펠리시아
003: 마르코
004: 요나
005: 이르마
006: 켄
007: 로라
008: 윌리엄
009: 히로
010: 데릭
011: 마일즈
012: 알렉스
013: 알버트
이상 13명을 제 1후보로 한다.
5. 스펜서의 일기 1
내용 접기
나는 오즈웰 E. 스펜서. 엄브렐라의 창시자이자 지배자.
인류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지도자. 내 이름은 곧 신과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될 터였다.
그러나 나로서는 그럴 수 없었다. 인간 내면에 뱀처럼 옭아맨 사슬을 끊는 것이.
나는 침식당하고 있다. 노화라고 하는 병마에.
얼굴에 깊게 페인 주름, 앙상한 나뭇가지처럼 변해버린 팔, 내 몸 하나 지탱하기 어려운 다리.
모든 것이 이 병마 때문이다.
나는 결단했다.
인류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사명은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
우선은 이 병마를 이겨내지 않으면.
속물들은 말한다.
사람은 죽을 때가 되어서야 삶의 기쁨을 깨닫는다고.
하지만 그것은 곧 죽을 놈들이나 하는 말일 뿐이다. 죽음을 두려워 하는 녀석들의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죽음을 앞둔 자가 그렇지 않은 자들의 마음을 알 리가 없다.
그것도 모르는 주제에, 어찌 사람의 마음을 단정지을 수 있단 말인가.
노화를 몰아내고, 인류를 이끄는데 어울리는 건강한 몸을 손에 넣어야 한다.
그리고 인류에 새로운 가치관을 제시하는 것도 나에게 주어진 사명이겠지.
나는 가지고 있다. 불로불사의 문을 여는 열쇠를.
엄브렐라가 연구해서 만들어낸 바이러스 중 텔로미어의 소멸을 억제해 무한한 세포분열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도 있다.
그 불사의 생명을 가능하게 해주는 무한의 힘을 이 손에 넣을 수만 있다면.
그리고 나에게는 있다. 그것을 실현시킬 힘이.
엄브렐라 붕괴 후, 많은 인재가 빠져나갔다.
하지만 진짜 우수한 정예의 인재들은 내 품에 있다. 나의 아이, 알렉스도 그 중 하나다.
나는 믿고 있다.
알렉스라면 그 병을 근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다 줄 것이라고.
그것은 헛소리가 아닌 진실이다.
나는 오즈웰 E. 스펜서. 엄브렐라의 창시자이자 지배자.
인류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지도자. 내 이름은 곧 신과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될 터였다.
그러나 나로서는 그럴 수 없었다. 인간 내면에 뱀처럼 옭아맨 사슬을 끊는 것이.
나는 침식당하고 있다. 노화라고 하는 병마에.
얼굴에 깊게 페인 주름, 앙상한 나뭇가지처럼 변해버린 팔, 내 몸 하나 지탱하기 어려운 다리.
모든 것이 이 병마 때문이다.
나는 결단했다.
인류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사명은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
우선은 이 병마를 이겨내지 않으면.
속물들은 말한다.
사람은 죽을 때가 되어서야 삶의 기쁨을 깨닫는다고.
하지만 그것은 곧 죽을 놈들이나 하는 말일 뿐이다. 죽음을 두려워 하는 녀석들의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죽음을 앞둔 자가 그렇지 않은 자들의 마음을 알 리가 없다.
그것도 모르는 주제에, 어찌 사람의 마음을 단정지을 수 있단 말인가.
노화를 몰아내고, 인류를 이끄는데 어울리는 건강한 몸을 손에 넣어야 한다.
그리고 인류에 새로운 가치관을 제시하는 것도 나에게 주어진 사명이겠지.
나는 가지고 있다. 불로불사의 문을 여는 열쇠를.
엄브렐라가 연구해서 만들어낸 바이러스 중 텔로미어의 소멸을 억제해 무한한 세포분열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도 있다.
그 불사의 생명을 가능하게 해주는 무한의 힘을 이 손에 넣을 수만 있다면.
그리고 나에게는 있다. 그것을 실현시킬 힘이.
엄브렐라 붕괴 후, 많은 인재가 빠져나갔다.
하지만 진짜 우수한 정예의 인재들은 내 품에 있다. 나의 아이, 알렉스도 그 중 하나다.
나는 믿고 있다.
알렉스라면 그 병을 근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다 줄 것이라고.
그것은 헛소리가 아닌 진실이다.
6. 스펜서의 일기 2
내용 접기
나는 알렉스가 요구한 모든 것을 들어주었다.
알렉스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그것은 시기적절하게 필요한 요소를 잘 정리해 막힘없이 운영하는 능력이다.
다른 아이들이 그저 오로지 자신의 능력만을 믿고 가려는 것에 비해, 알렉스는 타인의 능력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
나는 이런 것 또한 사람들 위에 군림하기 위한 사람의 자질로써 높게 평가하고 있다.
나는 알렉스와 그 부하들에게 연구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주었다.
필요한 자금, 실험기재, 연구자료, 그리고 실험체까지.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시간뿐이다.
연구소로 선택된 곳은 남극에 있는 외딴 섬이었다.
예전엔 어떤 나라의 군사기지가 있었지만 지금은 버려진지 오래다.
실험기재와 연구원, 그리고 수백 명의 실험체들을 싣고 알렉스는 남극으로 갔다.
나는 보고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한 달 후 전달받은 것은 실험체를 추가로 요구하는 한통의 전화였다.
녀석은 불과 한 달 만에 수백 명의 실험체를 전부 사용했다고 하는 것이다.
알렉스는 말했다.
'기뻐해주십시오. 실험은 순조롭습니다.'
나는 좀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나는 알렉스가 요구한 모든 것을 들어주었다.
알렉스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그것은 시기적절하게 필요한 요소를 잘 정리해 막힘없이 운영하는 능력이다.
다른 아이들이 그저 오로지 자신의 능력만을 믿고 가려는 것에 비해, 알렉스는 타인의 능력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
나는 이런 것 또한 사람들 위에 군림하기 위한 사람의 자질로써 높게 평가하고 있다.
나는 알렉스와 그 부하들에게 연구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주었다.
필요한 자금, 실험기재, 연구자료, 그리고 실험체까지.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시간뿐이다.
연구소로 선택된 곳은 남극에 있는 외딴 섬이었다.
예전엔 어떤 나라의 군사기지가 있었지만 지금은 버려진지 오래다.
실험기재와 연구원, 그리고 수백 명의 실험체들을 싣고 알렉스는 남극으로 갔다.
나는 보고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한 달 후 전달받은 것은 실험체를 추가로 요구하는 한통의 전화였다.
녀석은 불과 한 달 만에 수백 명의 실험체를 전부 사용했다고 하는 것이다.
알렉스는 말했다.
'기뻐해주십시오. 실험은 순조롭습니다.'
나는 좀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7. 스펜서의 일기 3
내용 접기
나는 기다림을 반복했다.
실험을 시작하고 난지 1년. 아직 보고는 전달되지 않았다.
섬에 보낸 실험체의 숫자도 1만을 넘어섰다.
알렉스는 개량한 바이러스를 닥치는 대로 실험체에 투여했다.
개량한 바이러스를 검증하고 있을 시간적 여유는 없다.
어쨌든 가능성이 보이는 바이러스를 실험체에 투여해 경과를 지켜본다.
알렉스의 행동은 일리가 있었다.
나는 궁지에 몰리고 있었다. 노화는 이미 겉모습뿐만 아니라 몸속까지도 썩어가고 있다.
많은 장기들이 정기부전을 일으켰고, 이를 임시방편으로써 기계의 도움을 받고 있는 꼴이다.
이제 시간이 없다.
내게 불사의 무한함을 다오. 알렉스여, 서둘러라!
나는 기다림을 반복했다.
실험을 시작하고 난지 1년. 아직 보고는 전달되지 않았다.
섬에 보낸 실험체의 숫자도 1만을 넘어섰다.
알렉스는 개량한 바이러스를 닥치는 대로 실험체에 투여했다.
개량한 바이러스를 검증하고 있을 시간적 여유는 없다.
어쨌든 가능성이 보이는 바이러스를 실험체에 투여해 경과를 지켜본다.
알렉스의 행동은 일리가 있었다.
나는 궁지에 몰리고 있었다. 노화는 이미 겉모습뿐만 아니라 몸속까지도 썩어가고 있다.
많은 장기들이 정기부전을 일으켰고, 이를 임시방편으로써 기계의 도움을 받고 있는 꼴이다.
이제 시간이 없다.
내게 불사의 무한함을 다오. 알렉스여, 서둘러라!
8. 스펜서의 일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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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들었도다. 실험이 성공했다는 소식을. 오랜만에 기분이 좋다.
어젯밤은 패트릭 집사가 준비한 요리와 와인을 마음껏 즐겼다.
그러나 지금 내 심정은 정반대다.
알렉스가 사라졌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그의 부하들도! 실험체도!
그리고 연구 자료와 내 몸을 치료해줄 바이러스조차도!
나는 배신당했다! 한 번도 아닌 두 번씩이나!
설마 그 알버트 놈과 똑같으리라곤!
절망이라는 이름의 괴물이 검은 입을 크게 벌려 나를 삼키려 하고 있다.
이제 신용할 수 있는 패트릭 밖에 없다.
내 몸을 치료할 방법은 패트릭과 둘이서 찾는 수 밖에 없다.
시간이 충분할까? 모르겠다.
그것은 내가 되려고 했던 신만 알 것이다.
나는 들었도다. 실험이 성공했다는 소식을. 오랜만에 기분이 좋다.
어젯밤은 패트릭 집사가 준비한 요리와 와인을 마음껏 즐겼다.
그러나 지금 내 심정은 정반대다.
알렉스가 사라졌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그의 부하들도! 실험체도!
그리고 연구 자료와 내 몸을 치료해줄 바이러스조차도!
나는 배신당했다! 한 번도 아닌 두 번씩이나!
설마 그 알버트 놈과 똑같으리라곤!
절망이라는 이름의 괴물이 검은 입을 크게 벌려 나를 삼키려 하고 있다.
이제 신용할 수 있는 패트릭 밖에 없다.
내 몸을 치료할 방법은 패트릭과 둘이서 찾는 수 밖에 없다.
시간이 충분할까? 모르겠다.
그것은 내가 되려고 했던 신만 알 것이다.
No. 01. 바이오해저드 역사
내용 접기
[1960년대]
· 기술자 마이클 워렌(이후 라쿤시 시장 취임)이 라쿤시에 전력시설 설치를 개시.
· 애쉬포드 가문 5대 당주, 에드워드 애쉬포드가 '시조 바이러스' 수색에 착수.
[1962년]
· 오즈웰 E. 스펜서가 건축가 조지 트레버에게 양옥 설계와 건축을 의뢰.
[1966년]
· 오즈웰 E. 스펜서가 제임스 마커스, 에드워드 애쉬포드와 함께 생체 유전자를 재조직하는 '시조 바이러스'를 발견.
[1967년]
"11월
· 라쿤시 교외에 있는 아크레이 산에 양옥 연구소 건립 완성.
· 건축가 조지 트레버의 아내 제시카와 딸 리사에게 '시조 바이러스 변이체'가 투여된다.
제시카는 바이러스 안정화에 실패하여 폐기처분되며, 리사는 바이러스의 안정화에 성공하여 보호관찰 하에 들어간다.
· 조지 트레버도 실험 대상이 되지만 폐기처분된다.
[1968년]
· 유럽에서 라쿤시 노면 전철 제조를 개시.
· 오즈웰 E. 스펜서가 제임스 마커스, 에드워드 애쉬포드와 함께 위장기업인 엄브렐러를 설립.
"7월
· 에드워드 애쉬포드가 '시조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
아들인 알렉산더 애쉬포드가 애쉬포드 가문 6대 당주가 된다.
"8월
· 엄브렐라가 아크레이 산에 간부 양성소를 설립.
제임스 마커스 박사가 초대 소장으로 취임.
[1969년]
"2월
· 알렉산더 애쉬포드가 엄브렐라 남극기지 건설 계획을 지휘.
지하에 극비 프로젝트 '코드:베로니카'를 위한 연구소를 비밀리에 설치.
"11월
· 엄브렐라 남극 기지 및 연구소가 완공.
[1971년]
· '코드:베로니카' 계획 성공.
알프레도 애쉬포드, 알렉시아 애쉬포드의 쌍둥이 남매가 탄생.
[1977년]
· 알버트 웨스커, 윌리엄 버킨이 간부 후보로 엄브렐라 간부 양성소에 배속.
[1978년]
"1월
· 제임스 마커스 박사, 't-바이러스' 개발에 성공.
"7월
· 엄브렐라 간부 양성소 폐쇄 결정.
알버트 웨스커, 윌리엄 버킨과 함께 't-바이러스' 연구를 아크레이 연구소로 옮긴다.
제임스 마커스 박사는 양성소 시설을 사용하여 독자적으로 연구를 속행.
[1981년]
"7월
· 알렉시아 애쉬포드가 10세의 나이로 유명대학을 수석으로 졸업.
엄브렐라 남극 연구소의 주임 연구원이 됨.
· 윌리엄 버킨이 알렉시아 애쉬포드에게 라이벌 의식을 느낀다.
[1982년]
· 알렉시아 애쉬포드, 아버지 알렉산더에게 't-베로니카'를 투여하지만, 실험은 실패로 끝난다.
공적으로는 알렉산더가 실종되었다고 처리.
[1983년]
"12월
· 알버트 웨스커가 't-바이러스'의 2차 감염성을 조사.
오즈웰 E. 스펜서의 계획을 의문시 한다.
· 알렉시아 애쉬포드가 't-베로니카'를 자신에게 직접 투여.
15년간 동면에 들어감.
공적으로는 감염사로 처리.
[1987년]
· 마이클 워렌이 라쿤시 시장으로 취임.
[1988년]
· 알버트 웨스커가 오즈웰 E. 스펜서의 명령으로 제임스 마커스를 암살.
· 월리엄 버킨 주도 하에 't-바이러스' 계획을 추진 중, B.O.W.의 궁극 형태인 '타일런트'를 개발.
· 엄브렐라가 유럽 제 6연구소에서 '네메시스' 계획을 추진.
[1991년]
· 엄브렐라가 라쿤시 지하에 거대 지하 연구소 건설을 개시.
· 오즈웰 E. 스펜서가 윌리엄 버킨이 고안한 'G-바이러스' 계획을 승인, 연구 개시.
· 알버트 웨스커, 정보부로 전속.
[1992년]
· 엄브렐라가 라쿤시에 원조하여 라쿤시 청사를 개보수, 종합병원 성립.
라쿤시 청사에 마이클 워렌 시장의 동상이 세워진다.
[1993년]
· 라쿤시 경찰 서장 브라이언 아이언즈가 엄브렐라와 유착.
· 윌리엄 버킨이 라쿤시 지하 연구소로 전속.
라쿤시 경찰 서장과 밀약을 맺는다.
· 알프레도 애쉬포드가 영국 대학을 졸업.
엄브렐라 남극기지 소장으로 취임.
엄브렐라 간부가 되어 록포트 섬 기지 사령관으로도 취임.
"12월
· 록포트 섬에 B.O.W. 진압부대 군사 훈련소가 완공.
[1994년]
· 아크레이 연구소로 윌리엄 버킨의 후임으로 시카고 연구소에서 온 존이 취임.
· 알프레도 애쉬포드가 록포트 섬에 개인 저택과 형무소를 건설.
[1996년]
· 라쿤시 경찰 관할 특수부대 'S.T.A.R.S.'가 설립.
대장에는 알버트 웨스커가 취임.
· 헝크(이후 엄브렐라 특수 공작 부대원)가 록포트 섬 훈련소에서 군사훈련을 받는다.
[1998년]
"5월
· 엄브렐라 간부 양성소에서 제임스 마커스 박사의 유령이 나타났다는 소문이 돈다.
· 아크레이 연구소에서 대규모 바이러스 누출 사고 발생.
연구소 궤멸.
· 켈베로스에 의한 첫 희생자가 발생.
20세 전후의 여성으로 토막난 시체로 발견된다.
"6월
· 켈베로스 목격 정보가 라쿤시 주간지에 보도된다.
"7월
· 엄브렐라가 간부 양성소에 두 번에 걸쳐 조사대를 파견.
1차 조사대가 양성소 내에 있던 B.O.W.에 의해 전멸.
· 아크레이 산지에서 조난자 및 행방불명자가 속출.
라쿤시가 S.T.A.R.S. 수사 개입을 결정.
· 출동한 S.T.A.R.S. 브라보팀의 헬기가 원인불명의 엔진 결함으로 아크레이 산중에 불시착.
· S.T.A.R.S. 브라보팀이 엄브렐라 연구시설과 간부 양성소 건물을 조사.
엄브렐라 간부양성소가 소멸.
· 연락이 두절된 S.T.A.R.S. 브라보팀의 수색을 위해, 알파팀이 출동.
· 양옥 사건 발생.
· 알버트 웨스커의 정체가 S.T.A.R.S. 브라보팀의 엔리코 마리니 대장에 의해 밝혀진다.
웨스커는 엔리코를 사살.
· 바이러스에 침식당한 아크레이 연구소 양옥이 붕괴.
S.T.A.R.S. 알파팀 4명 , 브라보팀 1명이 생환.
(이하 리스트 참조)
크리스 레드필드
질 발렌타인
배리 버튼
브래드 비커즈
레베카 체임버스
· 알버트 웨스커, 건물 파괴 직전에 아크레이 연구소에서 탈출.
"8월
· 전 S.T.A.R.S. 대원이었던 크리스 레드필드는 'G-바이러스'의 정보를 파악하고 유럽으로 출발.
반 엄브렐라를 제창한다.
"9월
· 바이러스가 쥐를 매개로 급속히 유출, 라쿤시 전 지역이 바이오해저드에 휩쓸린다.
시가지에선 인육을 먹는 질병이 빈발.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다.
· 윌리엄 버킨에 의해 'G-바이러스' 완성.
· 대량의 좀비들이 라쿤시 경찰서 내로 침입.
· 라쿤시 경찰서 궤멸.
브라이언 아이언즈 서장이 정신이상을 보인다.
마이클 워렌 시장은 딸을 두고 라쿤시를 탈출.
· U.B.C.S.(엄브렐라 바이오해저드 대책부대)가 라쿤시에 도착, 민간인 구출 작전 개시.
· 신입 경찰 레온 S. 케네디가 라쿤시에 도착.
같은 때, 클레어 레드필드도 시내에 도착.
· 엄브렐라가 신형 B.O.W. '네메시스-T형'을 투입.
전 S.T.A.R.S. 대원 질 발렌타인의 추적을 개시.
· 엄브렐라가 양산형 타일런트를 시내에 투하.
· 레온 S. 케네디와 클레어 레드필드는 윌리엄 버킨의 딸 쉐리를 구출하여 라쿤시를 탈출.
· 미군이 개입하여 시 전체에 계엄령 발령.
· U.B.C.S.의 생존자가 엄브렐라의 '감시원'인 니콜라이 지노비예프에게 이용당해 하나 둘 사망.
라쿤시 병원이 폭발.
· 에이다 웡과 엠브렐라 공작 부대원 헝크가 각각 'G-바이러스'의 샘플을 회수.
· 라쿤시 지하 연구소가 소멸.
"10월
· 미국 정부가 '멸균 작전' 실시를 결의.
대통령의 명령으로 라쿤시가 미사일 폭격을 받아 소멸된다.
"12월
· 클레어 레드필드가 엄브렐라 파리 연구소에 잠입하지만 붙잡혀, 록포트 섬 형무소에 갇힌다.
· 알버트 웨스커가 이끄는 의문의 특수부대가 록포트 섬을 급습, 섬 전체에 't-바이러스'가 유출.
· 록포트 섬 형무소에서 탈출한 클레어 레드필드가 이메일로 레온 S. 케네디에게 구조를 요청.
이 사실이 오빠 크리스에게 전해진다.
· 라쿤시를 탈출한 질 발렌타인이 크리스 래드필드의 아지트에 도착하지만, 크리스는 이미 록포트 섬으로 떠난 뒤였다.
· 알프레도 애쉬포드가 록포트 섬에서 탈출.
· 크리스 레드필드가 록포트 섬에 도착한 후 알버트 웨스커와 다시 만나게 된다.
· 엄브렐라 남극 연구소의 알렉시아 애쉬포드가 동면에서 깨어난다.
· 알프레도 애쉬포드가 사망.
· 클레어 레드필드가 엄브렐라 남극기지에서 오빠 크리스와 재회. 협력하여 알렉시아를 격퇴한다.
· 크리스와 클레어가 엄브렐라 남극기지를 탈출. 남극 기지 소멸.
[2002년]
· 잭 크라우저, 사고를 위장하여 죽은 것으로 가장하고 알버트 웨스커가 이끄는 비밀조직에 가담한다.
[2003년]
"2월
· 엄브렐라 코카서스 연구소(러시아)의 B.O.W. 파괴 작전에 크리스 레드필드와 질 발렌타인이 참가.
신형 B.O.W. 'T-A.L.O.S.' 파괴에 성공.
[2004년]
· 미국 대통령의 딸인 애쉴리 그레이엄이 로스 일루미나도스 교단에 유괴된다.
(범인은 잭 크라우저)
· 애쉴리의 경호를 맡을 예정이었던 레온 S. 케네디가 유괴 사건 수사를 명받게 된다.
· 레온 S. 케네디가 유럽의 어느 마을에서 기생체 플라가를 주입당한다.
그 뒤, 마찬가지로 기생체를 주입당한 애쉴리 그레이엄을 교회에서 찾아낸다.
· 레온과 에쉴리는 고성으로 일시 대피하지만 교단의 신자인 살라자르 가문의 8대째 당주인 라몬 살라자르에 의해 애쉴리가 다시 납치되고 크라우저가 섬으로 데리고 간다.
레온은 살라자르와 대치하여 이를 물리친다.
· 레온 S. 케네디는 섬으로 향하여 애쉴리와 합류.
잭 크라우저 및 교단의 교주인 오스문드 새들러를 쓰러뜨린다.
또한, 섬에 있던 설비로 레온과 애쉴리 몸에 있던 기생체를 제거.
· 에이다 웡이 레온에게서 기생체 샘플을 탈취.
· 레온과 애쉴리는 제트스키로 섬에서 탈출.반 엄브렐라를 제창한다.
"9월
· 바이러스가 쥐를 매개로 급속히 유출, 라쿤시 전 지역이 바이오해저드에 휩쓸린다.
시가지에선 인육을 먹는 질병이 빈발.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다.
· 윌리엄 버킨에 의해 'G-바이러스' 완성.
· 대량의 좀비들이 라쿤시 경찰서 내로 침입.
· 라쿤시 경찰서 궤멸.
브라이언 아이언즈 서장이 정신이상을 보인다.
마이클 워렌 시장은 딸을 두고 라쿤시를 탈출.
· U.B.C.S.(엄브렐라 바이오해저드 대책부대)가 라쿤시에 도착, 민간인 구출 작전 개시.
· 신입 경찰 레온 S. 케네디가 라쿤시에 도착.
같은 때, 클레어 레드필드도 시내에 도착.
· 엄브렐라가 신형 B.O.W. '네메시스-T형'을 투입.
전 S.T.A.R.S. 대원 질 발렌타인의 추적을 개시.
· 엄브렐라가 양산형 타일런트를 시내에 투하.
· 레온 S. 케네디와 클레어 레드필드는 윌리엄 버킨의 딸 쉐리를 구출하여 라쿤시를 탈출.
· 미군이 개입하여 시 전체에 계엄령 발령.
· U.B.C.S.의 생존자가 엄브렐라의 '감시원'인 니콜라이 지노비예프에게 이용당해 하나 둘 사망.
라쿤시 병원이 폭발.
· 에이다 웡과 엠브렐라 공작 부대원 헝크가 각각 'G-바이러스'의 샘플을 회수.
· 라쿤시 지하 연구소가 소멸.
"10월
· 미국 정부가 '멸균 작전' 실시를 결의.
대통령의 명령으로 라쿤시가 미사일 폭격을 받아 소멸된다.
"12월
· 클레어 레드필드가 엄브렐라 파리 연구소에 잠입하지만 붙잡혀, 록포트 섬 형무소에 갇힌다.
· 알버트 웨스커가 이끄는 의문의 특수부대가 록포트 섬을 급습, 섬 전체에 't-바이러스'가 유출.
· 록포트 섬 형무소에서 탈출한 클레어 레드필드가 이메일로 레온 S. 케네디에게 구조를 요청.
이 사실이 오빠 크리스에게 전해진다.
· 라쿤시를 탈출한 질 발렌타인이 크리스 래드필드의 아지트에 도착하지만, 크리스는 이미 록포트 섬으로 떠난 뒤였다.
· 알프레도 애쉬포드가 록포트 섬에서 탈출.
· 크리스 레드필드가 록포트 섬에 도착한 후 알버트 웨스커와 다시 만나게 된다.
· 엄브렐라 남극 연구소의 알렉시아 애쉬포드가 동면에서 깨어난다.
· 알프레도 애쉬포드가 사망.
· 클레어 레드필드가 엄브렐라 남극기지에서 오빠 크리스와 재회. 협력하여 알렉시아를 격퇴한다.
· 크리스와 클레어가 엄브렐라 남극기지를 탈출. 남극 기지 소멸.
[2002년]
· 잭 크라우저, 사고를 위장하여 죽은 것으로 가장하고 알버트 웨스커가 이끄는 비밀조직에 가담한다.
[2003년]
"2월
· 엄브렐라 코카서스 연구소(러시아)의 B.O.W. 파괴 작전에 크리스 레드필드와 질 발렌타인이 참가.
신형 B.O.W. 'T-A.L.O.S.' 파괴에 성공.
[2004년]
· 미국 대통령의 딸인 애슐리 그레이엄이 로스 일루미나도스 교단에 유괴된다.
(범인은 잭 크라우저)
· 애슐리의 경호를 맡을 예정이었던 레온 S. 케네디가 유괴 사건 수사를 명받게 된다.
· 레온 S. 케네디가 유럽의 어느 마을에서 기생체 플라가를 주입당한다.
그 뒤, 마찬가지로 기생체를 주입당한 애슐리 그레이엄을 교회에서 찾아낸다.
· 레온과 에쉴리는 고성으로 일시 대피하지만 교단의 신자인 살라자르 가문의 8대째 당주인 라몬 살라자르에 의해 애슐리가 다시 납치되고 크라우저가 섬으로 데리고 간다.
레온은 살라자르와 대치하여 이를 물리친다.
· 레온 S. 케네디는 섬으로 향하여 애슐리와 합류.
잭 크라우저 및 교단의 교주인 오스문드 새들러를 쓰러뜨린다.
또한, 섬에 있던 설비로 레온과 애슐리 몸에 있던 기생체를 제거.
· 에이다 웡이 레온에게서 기생체 샘플을 탈취.
· 레온과 애슐리는 제트스키로 섬에서 탈출.
[1960년대]
· 기술자 마이클 워렌(이후 라쿤시 시장 취임)이 라쿤시에 전력시설 설치를 개시.
· 애쉬포드 가문 5대 당주, 에드워드 애쉬포드가 '시조 바이러스' 수색에 착수.
[1962년]
· 오즈웰 E. 스펜서가 건축가 조지 트레버에게 양옥 설계와 건축을 의뢰.
[1966년]
· 오즈웰 E. 스펜서가 제임스 마커스, 에드워드 애쉬포드와 함께 생체 유전자를 재조직하는 '시조 바이러스'를 발견.
[1967년]
"11월
· 라쿤시 교외에 있는 아크레이 산에 양옥 연구소 건립 완성.
· 건축가 조지 트레버의 아내 제시카와 딸 리사에게 '시조 바이러스 변이체'가 투여된다.
제시카는 바이러스 안정화에 실패하여 폐기처분되며, 리사는 바이러스의 안정화에 성공하여 보호관찰 하에 들어간다.
· 조지 트레버도 실험 대상이 되지만 폐기처분된다.
[1968년]
· 유럽에서 라쿤시 노면 전철 제조를 개시.
· 오즈웰 E. 스펜서가 제임스 마커스, 에드워드 애쉬포드와 함께 위장기업인 엄브렐러를 설립.
"7월
· 에드워드 애쉬포드가 '시조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
아들인 알렉산더 애쉬포드가 애쉬포드 가문 6대 당주가 된다.
"8월
· 엄브렐라가 아크레이 산에 간부 양성소를 설립.
제임스 마커스 박사가 초대 소장으로 취임.
[1969년]
"2월
· 알렉산더 애쉬포드가 엄브렐라 남극기지 건설 계획을 지휘.
지하에 극비 프로젝트 '코드:베로니카'를 위한 연구소를 비밀리에 설치.
"11월
· 엄브렐라 남극 기지 및 연구소가 완공.
[1971년]
· '코드:베로니카' 계획 성공.
알프레도 애쉬포드, 알렉시아 애쉬포드의 쌍둥이 남매가 탄생.
[1977년]
· 알버트 웨스커, 윌리엄 버킨이 간부 후보로 엄브렐라 간부 양성소에 배속.
[1978년]
"1월
· 제임스 마커스 박사, 't-바이러스' 개발에 성공.
"7월
· 엄브렐라 간부 양성소 폐쇄 결정.
알버트 웨스커, 윌리엄 버킨과 함께 't-바이러스' 연구를 아크레이 연구소로 옮긴다.
제임스 마커스 박사는 양성소 시설을 사용하여 독자적으로 연구를 속행.
[1981년]
"7월
· 알렉시아 애쉬포드가 10세의 나이로 유명대학을 수석으로 졸업.
엄브렐라 남극 연구소의 주임 연구원이 됨.
· 윌리엄 버킨이 알렉시아 애쉬포드에게 라이벌 의식을 느낀다.
[1982년]
· 알렉시아 애쉬포드, 아버지 알렉산더에게 't-베로니카'를 투여하지만, 실험은 실패로 끝난다.
공적으로는 알렉산더가 실종되었다고 처리.
[1983년]
"12월
· 알버트 웨스커가 't-바이러스'의 2차 감염성을 조사.
오즈웰 E. 스펜서의 계획을 의문시 한다.
· 알렉시아 애쉬포드가 't-베로니카'를 자신에게 직접 투여.
15년간 동면에 들어감.
공적으로는 감염사로 처리.
[1987년]
· 마이클 워렌이 라쿤시 시장으로 취임.
[1988년]
· 알버트 웨스커가 오즈웰 E. 스펜서의 명령으로 제임스 마커스를 암살.
· 월리엄 버킨 주도 하에 't-바이러스' 계획을 추진 중, B.O.W.의 궁극 형태인 '타일런트'를 개발.
· 엄브렐라가 유럽 제 6연구소에서 '네메시스' 계획을 추진.
[1991년]
· 엄브렐라가 라쿤시 지하에 거대 지하 연구소 건설을 개시.
· 오즈웰 E. 스펜서가 윌리엄 버킨이 고안한 'G-바이러스' 계획을 승인, 연구 개시.
· 알버트 웨스커, 정보부로 전속.
[1992년]
· 엄브렐라가 라쿤시에 원조하여 라쿤시 청사를 개보수, 종합병원 성립.
라쿤시 청사에 마이클 워렌 시장의 동상이 세워진다.
[1993년]
· 라쿤시 경찰 서장 브라이언 아이언즈가 엄브렐라와 유착.
· 윌리엄 버킨이 라쿤시 지하 연구소로 전속.
라쿤시 경찰 서장과 밀약을 맺는다.
· 알프레도 애쉬포드가 영국 대학을 졸업.
엄브렐라 남극기지 소장으로 취임.
엄브렐라 간부가 되어 록포트 섬 기지 사령관으로도 취임.
"12월
· 록포트 섬에 B.O.W. 진압부대 군사 훈련소가 완공.
[1994년]
· 아크레이 연구소로 윌리엄 버킨의 후임으로 시카고 연구소에서 온 존이 취임.
· 알프레도 애쉬포드가 록포트 섬에 개인 저택과 형무소를 건설.
[1996년]
· 라쿤시 경찰 관할 특수부대 'S.T.A.R.S.'가 설립.
대장에는 알버트 웨스커가 취임.
· 헝크(이후 엄브렐라 특수 공작 부대원)가 록포트 섬 훈련소에서 군사훈련을 받는다.
[1998년]
"5월
· 엄브렐라 간부 양성소에서 제임스 마커스 박사의 유령이 나타났다는 소문이 돈다.
· 아크레이 연구소에서 대규모 바이러스 누출 사고 발생.
연구소 궤멸.
· 켈베로스에 의한 첫 희생자가 발생.
20세 전후의 여성으로 토막난 시체로 발견된다.
"6월
· 켈베로스 목격 정보가 라쿤시 주간지에 보도된다.
"7월
· 엄브렐라가 간부 양성소에 두 번에 걸쳐 조사대를 파견.
1차 조사대가 양성소 내에 있던 B.O.W.에 의해 전멸.
· 아크레이 산지에서 조난자 및 행방불명자가 속출.
라쿤시가 S.T.A.R.S. 수사 개입을 결정.
· 출동한 S.T.A.R.S. 브라보팀의 헬기가 원인불명의 엔진 결함으로 아크레이 산중에 불시착.
· S.T.A.R.S. 브라보팀이 엄브렐라 연구시설과 간부 양성소 건물을 조사.
엄브렐라 간부양성소가 소멸.
· 연락이 두절된 S.T.A.R.S. 브라보팀의 수색을 위해, 알파팀이 출동.
· 양옥 사건 발생.
· 알버트 웨스커의 정체가 S.T.A.R.S. 브라보팀의 엔리코 마리니 대장에 의해 밝혀진다.
웨스커는 엔리코를 사살.
· 바이러스에 침식당한 아크레이 연구소 양옥이 붕괴.
S.T.A.R.S. 알파팀 4명 , 브라보팀 1명이 생환.
(이하 리스트 참조)
크리스 레드필드
질 발렌타인
배리 버튼
브래드 비커즈
레베카 체임버스
· 알버트 웨스커, 건물 파괴 직전에 아크레이 연구소에서 탈출.
"8월
· 전 S.T.A.R.S. 대원이었던 크리스 레드필드는 'G-바이러스'의 정보를 파악하고 유럽으로 출발.
반 엄브렐라를 제창한다.
"9월
· 바이러스가 쥐를 매개로 급속히 유출, 라쿤시 전 지역이 바이오해저드에 휩쓸린다.
시가지에선 인육을 먹는 질병이 빈발.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다.
· 윌리엄 버킨에 의해 'G-바이러스' 완성.
· 대량의 좀비들이 라쿤시 경찰서 내로 침입.
· 라쿤시 경찰서 궤멸.
브라이언 아이언즈 서장이 정신이상을 보인다.
마이클 워렌 시장은 딸을 두고 라쿤시를 탈출.
· U.B.C.S.(엄브렐라 바이오해저드 대책부대)가 라쿤시에 도착, 민간인 구출 작전 개시.
· 신입 경찰 레온 S. 케네디가 라쿤시에 도착.
같은 때, 클레어 레드필드도 시내에 도착.
· 엄브렐라가 신형 B.O.W. '네메시스-T형'을 투입.
전 S.T.A.R.S. 대원 질 발렌타인의 추적을 개시.
· 엄브렐라가 양산형 타일런트를 시내에 투하.
· 레온 S. 케네디와 클레어 레드필드는 윌리엄 버킨의 딸 쉐리를 구출하여 라쿤시를 탈출.
· 미군이 개입하여 시 전체에 계엄령 발령.
· U.B.C.S.의 생존자가 엄브렐라의 '감시원'인 니콜라이 지노비예프에게 이용당해 하나 둘 사망.
라쿤시 병원이 폭발.
· 에이다 웡과 엠브렐라 공작 부대원 헝크가 각각 'G-바이러스'의 샘플을 회수.
· 라쿤시 지하 연구소가 소멸.
"10월
· 미국 정부가 '멸균 작전' 실시를 결의.
대통령의 명령으로 라쿤시가 미사일 폭격을 받아 소멸된다.
"12월
· 클레어 레드필드가 엄브렐라 파리 연구소에 잠입하지만 붙잡혀, 록포트 섬 형무소에 갇힌다.
· 알버트 웨스커가 이끄는 의문의 특수부대가 록포트 섬을 급습, 섬 전체에 't-바이러스'가 유출.
· 록포트 섬 형무소에서 탈출한 클레어 레드필드가 이메일로 레온 S. 케네디에게 구조를 요청.
이 사실이 오빠 크리스에게 전해진다.
· 라쿤시를 탈출한 질 발렌타인이 크리스 래드필드의 아지트에 도착하지만, 크리스는 이미 록포트 섬으로 떠난 뒤였다.
· 알프레도 애쉬포드가 록포트 섬에서 탈출.
· 크리스 레드필드가 록포트 섬에 도착한 후 알버트 웨스커와 다시 만나게 된다.
· 엄브렐라 남극 연구소의 알렉시아 애쉬포드가 동면에서 깨어난다.
· 알프레도 애쉬포드가 사망.
· 클레어 레드필드가 엄브렐라 남극기지에서 오빠 크리스와 재회. 협력하여 알렉시아를 격퇴한다.
· 크리스와 클레어가 엄브렐라 남극기지를 탈출. 남극 기지 소멸.
[2002년]
· 잭 크라우저, 사고를 위장하여 죽은 것으로 가장하고 알버트 웨스커가 이끄는 비밀조직에 가담한다.
[2003년]
"2월
· 엄브렐라 코카서스 연구소(러시아)의 B.O.W. 파괴 작전에 크리스 레드필드와 질 발렌타인이 참가.
신형 B.O.W. 'T-A.L.O.S.' 파괴에 성공.
[2004년]
· 미국 대통령의 딸인 애쉴리 그레이엄이 로스 일루미나도스 교단에 유괴된다.
(범인은 잭 크라우저)
· 애쉴리의 경호를 맡을 예정이었던 레온 S. 케네디가 유괴 사건 수사를 명받게 된다.
· 레온 S. 케네디가 유럽의 어느 마을에서 기생체 플라가를 주입당한다.
그 뒤, 마찬가지로 기생체를 주입당한 애쉴리 그레이엄을 교회에서 찾아낸다.
· 레온과 에쉴리는 고성으로 일시 대피하지만 교단의 신자인 살라자르 가문의 8대째 당주인 라몬 살라자르에 의해 애쉴리가 다시 납치되고 크라우저가 섬으로 데리고 간다.
레온은 살라자르와 대치하여 이를 물리친다.
· 레온 S. 케네디는 섬으로 향하여 애쉴리와 합류.
잭 크라우저 및 교단의 교주인 오스문드 새들러를 쓰러뜨린다.
또한, 섬에 있던 설비로 레온과 애쉴리 몸에 있던 기생체를 제거.
· 에이다 웡이 레온에게서 기생체 샘플을 탈취.
· 레온과 애쉴리는 제트스키로 섬에서 탈출.반 엄브렐라를 제창한다.
"9월
· 바이러스가 쥐를 매개로 급속히 유출, 라쿤시 전 지역이 바이오해저드에 휩쓸린다.
시가지에선 인육을 먹는 질병이 빈발.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다.
· 윌리엄 버킨에 의해 'G-바이러스' 완성.
· 대량의 좀비들이 라쿤시 경찰서 내로 침입.
· 라쿤시 경찰서 궤멸.
브라이언 아이언즈 서장이 정신이상을 보인다.
마이클 워렌 시장은 딸을 두고 라쿤시를 탈출.
· U.B.C.S.(엄브렐라 바이오해저드 대책부대)가 라쿤시에 도착, 민간인 구출 작전 개시.
· 신입 경찰 레온 S. 케네디가 라쿤시에 도착.
같은 때, 클레어 레드필드도 시내에 도착.
· 엄브렐라가 신형 B.O.W. '네메시스-T형'을 투입.
전 S.T.A.R.S. 대원 질 발렌타인의 추적을 개시.
· 엄브렐라가 양산형 타일런트를 시내에 투하.
· 레온 S. 케네디와 클레어 레드필드는 윌리엄 버킨의 딸 쉐리를 구출하여 라쿤시를 탈출.
· 미군이 개입하여 시 전체에 계엄령 발령.
· U.B.C.S.의 생존자가 엄브렐라의 '감시원'인 니콜라이 지노비예프에게 이용당해 하나 둘 사망.
라쿤시 병원이 폭발.
· 에이다 웡과 엠브렐라 공작 부대원 헝크가 각각 'G-바이러스'의 샘플을 회수.
· 라쿤시 지하 연구소가 소멸.
"10월
· 미국 정부가 '멸균 작전' 실시를 결의.
대통령의 명령으로 라쿤시가 미사일 폭격을 받아 소멸된다.
"12월
· 클레어 레드필드가 엄브렐라 파리 연구소에 잠입하지만 붙잡혀, 록포트 섬 형무소에 갇힌다.
· 알버트 웨스커가 이끄는 의문의 특수부대가 록포트 섬을 급습, 섬 전체에 't-바이러스'가 유출.
· 록포트 섬 형무소에서 탈출한 클레어 레드필드가 이메일로 레온 S. 케네디에게 구조를 요청.
이 사실이 오빠 크리스에게 전해진다.
· 라쿤시를 탈출한 질 발렌타인이 크리스 래드필드의 아지트에 도착하지만, 크리스는 이미 록포트 섬으로 떠난 뒤였다.
· 알프레도 애쉬포드가 록포트 섬에서 탈출.
· 크리스 레드필드가 록포트 섬에 도착한 후 알버트 웨스커와 다시 만나게 된다.
· 엄브렐라 남극 연구소의 알렉시아 애쉬포드가 동면에서 깨어난다.
· 알프레도 애쉬포드가 사망.
· 클레어 레드필드가 엄브렐라 남극기지에서 오빠 크리스와 재회. 협력하여 알렉시아를 격퇴한다.
· 크리스와 클레어가 엄브렐라 남극기지를 탈출. 남극 기지 소멸.
[2002년]
· 잭 크라우저, 사고를 위장하여 죽은 것으로 가장하고 알버트 웨스커가 이끄는 비밀조직에 가담한다.
[2003년]
"2월
· 엄브렐라 코카서스 연구소(러시아)의 B.O.W. 파괴 작전에 크리스 레드필드와 질 발렌타인이 참가.
신형 B.O.W. 'T-A.L.O.S.' 파괴에 성공.
[2004년]
· 미국 대통령의 딸인 애슐리 그레이엄이 로스 일루미나도스 교단에 유괴된다.
(범인은 잭 크라우저)
· 애슐리의 경호를 맡을 예정이었던 레온 S. 케네디가 유괴 사건 수사를 명받게 된다.
· 레온 S. 케네디가 유럽의 어느 마을에서 기생체 플라가를 주입당한다.
그 뒤, 마찬가지로 기생체를 주입당한 애슐리 그레이엄을 교회에서 찾아낸다.
· 레온과 에쉴리는 고성으로 일시 대피하지만 교단의 신자인 살라자르 가문의 8대째 당주인 라몬 살라자르에 의해 애슐리가 다시 납치되고 크라우저가 섬으로 데리고 간다.
레온은 살라자르와 대치하여 이를 물리친다.
· 레온 S. 케네디는 섬으로 향하여 애슐리와 합류.
잭 크라우저 및 교단의 교주인 오스문드 새들러를 쓰러뜨린다.
또한, 섬에 있던 설비로 레온과 애슐리 몸에 있던 기생체를 제거.
· 에이다 웡이 레온에게서 기생체 샘플을 탈취.
· 레온과 애슐리는 제트스키로 섬에서 탈출.
No. 02. B.S.A.A.
내용 접기
라쿤시 소멸 후 그 책임을 묻기 위해 엄브렐라에 수많은 소송이 일어났고, 이는 엄브렐라에 큰 타격을 주었다. 하지만 엄브렐라 이상으로 타격을 입은 단체가 있었다. 이것이 전 세계 제약기업들이 가맹한 업계 단체 '제약기업 연맹'이다. 엄브렐라가 '유기 생명체 병기(B.O.W.)'의 개발과 실험, 그리고 암시장과 거래를 하고 있었다는 점이 제약 업계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렸고 더욱이 엄브렐라 자체가 제약기업 연맹의 이사 기업이었다는 점이 충격을 더했다.
단지 이 정도라면 기업 이미지가 나빠졌을 뿐일지도 모르겠다. 현대사회에서 약과 의료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필요하기만 하다면 약을 사용하는데 기업의 이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소송이 계속됨에 따라 상황은 변하기 시작했다. 검찰에서 제출한 증거자료에, 여러 제약기업의 이름이 등장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엄브렐라는 각 제약기업이 개발한 약품과 기술을 자신들의 병기 개발 연구의 모든 곳에 교묘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이건 그렇다 해도, 개발의 일부가 생물병기개발 그 자체로 보이지 않기 위해 각 제약기업에 개발을 위탁하고 있었던 것이다. 각 제약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에 생물병기개발에 가담하고 있었던 것이 된다. 지금까지 연맹 가입 기업 중에서는 엄브렐라 사태를 강 건너 불구경 보다시피 한 곳도 있었다. 그러나 자신들이 소송에 휘말리게 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몇 십만 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의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것이다. 패소하기라도 한다면 기업의 존속은 절망적이다. 설령 무죄로 밝혀진다 하더라도 그 이미지 실추로 인해 기업의 엄청난 이윤 저하 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의 약품 허가·인가에까지 영향을 주게될 것이다. 제약기업에 있어 개발해 낸 약이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한다는 건 사형 선고와 다름이 없다. 이런 사태가 우려되어 제약기업 연맹의 가맹 기업들은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제약기업 연맹은 검찰에 사법 거래를 제안했다. 연맹은 이번 사건의 해결을 위해 전면적으로 협력하였고, 엄브렐라를 완전히 벗어버리기 위해 어떠한 기업기밀이라도 기꺼이 제공할 것을 알려왔다. 이 제안은 엄브렐라 박멸에 집념을 불태운 검찰에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져, 제약기업 연맹의 각 회사들을 대상으로 낸 소송들은 일단 보류되는 분위기로 흘렀다.
그리고 2003년, 엄브렐라의 완전한 패소가 결정되었다. 엄브렐라는 붕괴되었고 제약업계 전체를 휩쓸 뻔한 대형 스캔들은 일단 종식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사태는 예상 밖으로 흘러갔다. 엄브렐라 붕괴 후, B.O.W.가 전 세계 암시장에 나돌게 된 것이다. 일부 국가, 게릴라, 테러리스트들의 손에 넘어가버려 B.O.W.의 위협이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미치게 되었다. 이를 막기 위해 제약기업 연맹은 또다른 대책을 강구해야만 했다.
그래서 조직된 것이 대 바이오 테러 부대 'B.S.A.A.(Bioterrorism Security Assessment Alliance)'였다. B.S.A.A.는 당초 11명의 최정예로 조직되었으며, 각국 군대와 경찰의 대 바이오 테러 작전에 감시자를 몇명 파견하는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바이오 테러의 위협 수준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으며 이러한 방법으로는 대처할 수가 없었다.
이를 위해 긴급 사태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실전부대의 결성이 검토되었으나, B.S.A.A.는 어디까지나 민간 주도의 조직이었다. 정부가 존재하는 타국에 들어가 수사, 체포, 그리고 무력행사를 하기엔 애초부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바이오 테러의 위협은 이미 전 세계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결국 B.S.A.A.는 UN 관할 대 바이오 테러 부대로서 재편성되기에 이른다.
UN 관할 특수부대라면 UN 가맹국 사이에선 그 자유로운 활동이 어느 정도 보장이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B.S.A.A. 결성에 관한 결의에서 가맹국의 70%가 국내에서의 B.S.A.A.의 활동을 인정하며, 나머지 나라들도 제한은 두되 활동을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해서 지금의 B.S.A.A.가 탄생된 것이다.
B.S.A.A. 본부는 영국에 있으나 자세한 위치는 대외비이다. B.S.A.A. 부대는 관할 내 지역의 경우, 12시간 이내에 부대를 투입시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허브공항이나 공군기지 근처에 그 거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동일 지부 내에서도 관할지역 내에 여러 거점이 존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B.S.A.A. 각 지부 관할 지역은 아래과 같다.
유럽 본부
→ 서부 러시아 지역을 포함한 유럽 지역
중동 지부
→ 아프리카 대륙 일부를 포함한 중동 지역
북미 지부
→ 북미 대륙 전역(크리스 레드필드가 소속)
남미 지부
→ 남미 대륙 전역
서부 아프리카 지부
→ 아프리카 대륙 서부(쉐바 알로마가 소속)
동부 아프리카 지부
→ 아프리카 대륙 동부
극동 지부
→ 인도 및 동아시아 지역과 극동 아시아 지역
오세아니아 지부(※)
→ 오스트레일리아를 중심으로 한 오세아니아 지역
※엄브렐라 남극 연구소가 있었던 남극 대륙은 오세아니아 지부가 관할한다.
B.S.A.A.는 각 지부에 상당수의 병력을 배치하였고, 그 중 대다수는 각국 경찰 특수부대, 군 경험자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실전부대의 지원 인원으로서 각국의 정부조직에서 상당수의 현역 직원이 출장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들 역시, 실전부대의 대원들을 기술적, 의료적, 신체적, 정신적으로 각 방면에 이름 난 서포트 전문 집단이다.
B.S.A.A. 실전부대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우선 '특수 작전부대(Special Operations Unit)'라 불리는 팀과 거기에 배속된 대원들이다. 팀을 편성하여 작전을 수행하는 그들은 돌입, 교전, 진압에선 최고의 전문가들이다. 기본적으로 12명 1개 분대 규모로 편성되며, 거기에 그 12명을 4명씩 3개 반으로 나누어 활동하기도 한다.
S.O.U.의 특징은 유연한 인원 운용에 있다. 작전 규모에 따라 다른 팀으로부터 반 단위로 합류 받는 일은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어떤 합동작전에선 각 지부의 정예병력 70명 이상이 작전에 참가했다는 기록도 있다.
이번 작전에선 알파팀을 던 디첸트가 지휘하고 있는데, 이 팀 편성도 원래 디첸트의 병력과 다른 팀의 반을 혼성하여 즉흥적으로 만든 팀이다.
(그러므로 알파팀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번 작전에서만 쓰이는 호칭이다.)
이와 같은 특수한 부대 운용은 지금까지 없었던 대 생물병기 전투에서 있어서 기존의 부대편성으론 대응하기 어렵다는 사정과, 종래의 부대 편성이 가지는 관리, 운영상의 장점을 고려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다른 팀은 '특수 작전 요원(Special Operations Agent)'이다. 평시에는 그저 단순하게 에이전트라 불리는 경우가 많다. 팀으로 움직이는 S.O.U.에 비해, 에이전트는 개인적으로 행동한다. 에이전트는 수사, 첩보활동을 주 임무로 하고 있으며, 말하자면 B.S.A.A.의 눈으로써 활약하는 존재이다. 또한 작전 성격상, 공적으로 드러나게 부대를 투입할 수 없는 경우, 에이전트가 작전을 수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작전 수행 최소 인원은 기본 2명으로 편성된다.
또한 에이전트 중엔 소속 지부에 관계없이 작전을 수행하는 자도 있다. 그 대부분은 여러 지역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수사하기 위한 에이전트들이며, 본 작전에선 크리스 레드필드가 이에 해당한다.
에이전트는 단독으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 S.O.U. 대원보다 더 우수하게 보여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능력과 기술보다도 심리적인 측면과 적성을 크게 고려한 후에 선발된다. 따라서 개개인의 능력만을 비교하면 S.O.U. 대원들이 더 우수한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처럼 B.S.A.A.는 다국적 부대라는 공적 조직 인상이 강하나, 결성된 경위를 볼 때, 활동자금 대부분을 제약기업 연맹이 지출하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종종 비난의 표적이 되기도 하지만, 제약기업 연맹의 자금 제공이 없으면 UN 가맹국들이 많은 돈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개선에까지는 이르지 못 하고 있다. 또한 제약기업 연맹에 있어서도 B.S.A.A.에 돈을 대는 것이 업계 전체의 이미지를 어필하는데 꽤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관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B.S.A.A. 결성 초기부터 함께 해온 11명은 조직 내에선 경의의 대상이며, 이를 '오리지널 일레븐'이라 부르고 있다. 이는 미국의 머큐리 계획에 선발된 7명의 우주 비행사가 오리지널 세븐이라 불린 데에서 유래한다. 오리지널 일레븐 중에는 크리스 레드필드도 포함되어 있으며 지금도 여러 대원들이 부대에서 활약 중이다.
라쿤시 소멸 후 그 책임을 묻기 위해 엄브렐라에 수많은 소송이 일어났고, 이는 엄브렐라에 큰 타격을 주었다. 하지만 엄브렐라 이상으로 타격을 입은 단체가 있었다. 이것이 전 세계 제약기업들이 가맹한 업계 단체 '제약기업 연맹'이다. 엄브렐라가 '유기 생명체 병기(B.O.W.)'의 개발과 실험, 그리고 암시장과 거래를 하고 있었다는 점이 제약 업계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렸고 더욱이 엄브렐라 자체가 제약기업 연맹의 이사 기업이었다는 점이 충격을 더했다.
단지 이 정도라면 기업 이미지가 나빠졌을 뿐일지도 모르겠다. 현대사회에서 약과 의료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필요하기만 하다면 약을 사용하는데 기업의 이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소송이 계속됨에 따라 상황은 변하기 시작했다. 검찰에서 제출한 증거자료에, 여러 제약기업의 이름이 등장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엄브렐라는 각 제약기업이 개발한 약품과 기술을 자신들의 병기 개발 연구의 모든 곳에 교묘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이건 그렇다 해도, 개발의 일부가 생물병기개발 그 자체로 보이지 않기 위해 각 제약기업에 개발을 위탁하고 있었던 것이다. 각 제약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에 생물병기개발에 가담하고 있었던 것이 된다. 지금까지 연맹 가입 기업 중에서는 엄브렐라 사태를 강 건너 불구경 보다시피 한 곳도 있었다. 그러나 자신들이 소송에 휘말리게 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몇 십만 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의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것이다. 패소하기라도 한다면 기업의 존속은 절망적이다. 설령 무죄로 밝혀진다 하더라도 그 이미지 실추로 인해 기업의 엄청난 이윤 저하 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의 약품 허가·인가에까지 영향을 주게될 것이다. 제약기업에 있어 개발해 낸 약이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한다는 건 사형 선고와 다름이 없다. 이런 사태가 우려되어 제약기업 연맹의 가맹 기업들은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제약기업 연맹은 검찰에 사법 거래를 제안했다. 연맹은 이번 사건의 해결을 위해 전면적으로 협력하였고, 엄브렐라를 완전히 벗어버리기 위해 어떠한 기업기밀이라도 기꺼이 제공할 것을 알려왔다. 이 제안은 엄브렐라 박멸에 집념을 불태운 검찰에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져, 제약기업 연맹의 각 회사들을 대상으로 낸 소송들은 일단 보류되는 분위기로 흘렀다.
그리고 2003년, 엄브렐라의 완전한 패소가 결정되었다. 엄브렐라는 붕괴되었고 제약업계 전체를 휩쓸 뻔한 대형 스캔들은 일단 종식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사태는 예상 밖으로 흘러갔다. 엄브렐라 붕괴 후, B.O.W.가 전 세계 암시장에 나돌게 된 것이다. 일부 국가, 게릴라, 테러리스트들의 손에 넘어가버려 B.O.W.의 위협이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미치게 되었다. 이를 막기 위해 제약기업 연맹은 또다른 대책을 강구해야만 했다.
그래서 조직된 것이 대 바이오 테러 부대 'B.S.A.A.(Bioterrorism Security Assessment Alliance)'였다. B.S.A.A.는 당초 11명의 최정예로 조직되었으며, 각국 군대와 경찰의 대 바이오 테러 작전에 감시자를 몇명 파견하는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바이오 테러의 위협 수준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으며 이러한 방법으로는 대처할 수가 없었다.
이를 위해 긴급 사태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실전부대의 결성이 검토되었으나, B.S.A.A.는 어디까지나 민간 주도의 조직이었다. 정부가 존재하는 타국에 들어가 수사, 체포, 그리고 무력행사를 하기엔 애초부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바이오 테러의 위협은 이미 전 세계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결국 B.S.A.A.는 UN 관할 대 바이오 테러 부대로서 재편성되기에 이른다.
UN 관할 특수부대라면 UN 가맹국 사이에선 그 자유로운 활동이 어느 정도 보장이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B.S.A.A. 결성에 관한 결의에서 가맹국의 70%가 국내에서의 B.S.A.A.의 활동을 인정하며, 나머지 나라들도 제한은 두되 활동을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해서 지금의 B.S.A.A.가 탄생된 것이다.
B.S.A.A. 본부는 영국에 있으나 자세한 위치는 대외비이다. B.S.A.A. 부대는 관할 내 지역의 경우, 12시간 이내에 부대를 투입시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허브공항이나 공군기지 근처에 그 거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동일 지부 내에서도 관할지역 내에 여러 거점이 존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B.S.A.A. 각 지부 관할 지역은 아래과 같다.
유럽 본부
→ 서부 러시아 지역을 포함한 유럽 지역
중동 지부
→ 아프리카 대륙 일부를 포함한 중동 지역
북미 지부
→ 북미 대륙 전역(크리스 레드필드가 소속)
남미 지부
→ 남미 대륙 전역
서부 아프리카 지부
→ 아프리카 대륙 서부(쉐바 알로마가 소속)
동부 아프리카 지부
→ 아프리카 대륙 동부
극동 지부
→ 인도 및 동아시아 지역과 극동 아시아 지역
오세아니아 지부(※)
→ 오스트레일리아를 중심으로 한 오세아니아 지역
※엄브렐라 남극 연구소가 있었던 남극 대륙은 오세아니아 지부가 관할한다.
B.S.A.A.는 각 지부에 상당수의 병력을 배치하였고, 그 중 대다수는 각국 경찰 특수부대, 군 경험자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실전부대의 지원 인원으로서 각국의 정부조직에서 상당수의 현역 직원이 출장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들 역시, 실전부대의 대원들을 기술적, 의료적, 신체적, 정신적으로 각 방면에 이름 난 서포트 전문 집단이다.
B.S.A.A. 실전부대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우선 '특수 작전부대(Special Operations Unit)'라 불리는 팀과 거기에 배속된 대원들이다. 팀을 편성하여 작전을 수행하는 그들은 돌입, 교전, 진압에선 최고의 전문가들이다. 기본적으로 12명 1개 분대 규모로 편성되며, 거기에 그 12명을 4명씩 3개 반으로 나누어 활동하기도 한다.
S.O.U.의 특징은 유연한 인원 운용에 있다. 작전 규모에 따라 다른 팀으로부터 반 단위로 합류 받는 일은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어떤 합동작전에선 각 지부의 정예병력 70명 이상이 작전에 참가했다는 기록도 있다.
이번 작전에선 알파팀을 던 디첸트가 지휘하고 있는데, 이 팀 편성도 원래 디첸트의 병력과 다른 팀의 반을 혼성하여 즉흥적으로 만든 팀이다.
(그러므로 알파팀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번 작전에서만 쓰이는 호칭이다.)
이와 같은 특수한 부대 운용은 지금까지 없었던 대 생물병기 전투에서 있어서 기존의 부대편성으론 대응하기 어렵다는 사정과, 종래의 부대 편성이 가지는 관리, 운영상의 장점을 고려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다른 팀은 '특수 작전 요원(Special Operations Agent)'이다. 평시에는 그저 단순하게 에이전트라 불리는 경우가 많다. 팀으로 움직이는 S.O.U.에 비해, 에이전트는 개인적으로 행동한다. 에이전트는 수사, 첩보활동을 주 임무로 하고 있으며, 말하자면 B.S.A.A.의 눈으로써 활약하는 존재이다. 또한 작전 성격상, 공적으로 드러나게 부대를 투입할 수 없는 경우, 에이전트가 작전을 수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작전 수행 최소 인원은 기본 2명으로 편성된다.
또한 에이전트 중엔 소속 지부에 관계없이 작전을 수행하는 자도 있다. 그 대부분은 여러 지역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수사하기 위한 에이전트들이며, 본 작전에선 크리스 레드필드가 이에 해당한다.
에이전트는 단독으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 S.O.U. 대원보다 더 우수하게 보여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능력과 기술보다도 심리적인 측면과 적성을 크게 고려한 후에 선발된다. 따라서 개개인의 능력만을 비교하면 S.O.U. 대원들이 더 우수한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처럼 B.S.A.A.는 다국적 부대라는 공적 조직 인상이 강하나, 결성된 경위를 볼 때, 활동자금 대부분을 제약기업 연맹이 지출하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종종 비난의 표적이 되기도 하지만, 제약기업 연맹의 자금 제공이 없으면 UN 가맹국들이 많은 돈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개선에까지는 이르지 못 하고 있다. 또한 제약기업 연맹에 있어서도 B.S.A.A.에 돈을 대는 것이 업계 전체의 이미지를 어필하는데 꽤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관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B.S.A.A. 결성 초기부터 함께 해온 11명은 조직 내에선 경의의 대상이며, 이를 '오리지널 일레븐'이라 부르고 있다. 이는 미국의 머큐리 계획에 선발된 7명의 우주 비행사가 오리지널 세븐이라 불린 데에서 유래한다. 오리지널 일레븐 중에는 크리스 레드필드도 포함되어 있으며 지금도 여러 대원들이 부대에서 활약 중이다.
No. 03. 마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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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명문, 살라자르 가문의 성 지하에 봉인되어있던 기생 생명체 '플라가'. 이 플라가가 인간에 기생하여 중추신경에 동화되면 그 인간은 이성을 잃게 되며, 지배종이라 불리는 다른 종의 플라가(혹은 그에 기생된 인간)에게 명령을 받아 사람을 공격한다.
기생된 인간은 이성을 잃지만, 인간의 지능까지 잃어버리는 건 아니며 서로 언어를 통해 의사소통을 할 수도 있다. 또한, 도구를 사용하고 집단을 이뤄 적을 몰아넣는 교활함도 가지고 있다.
레온 S. 케네디가 쓴 레온 레포트에서는 이런 상태의 인간을 '가나도'라 칭하고 있다.
이번 작전에서도 이 플라가의 존재가 확인되었다. 왜 유럽에서 확인된 플라가가 아프리카에 출현한 것인가. 그 뒤에는 생물병기 밀매상인 리카르도 어빙의 존재가 숨어있었다.
B.S.A.A. 알파팀이 목숨을 담보로 얻어낸 정보에 의하면, 이 플라가는 유럽에서 회수된 뒤 생물학적, 유전학적으로 개량되어, 병기로서의 순도를 높인 개량형 플라가였음이 밝혀졌다. 이 개량형 플라가는 개발자들 사이에선 '플라가 타입2'라고 불렸다는 사실이 관련 자료를 통해 확인되었다.
타입2의 가장 큰 특징은 그 기생 방법에 있다.
유럽에서 확인된 오리지널 플라가는 알 상태에서 인간에 기생한다. 이것이 부화 후 체내에서 성장해 가면서 정신을 지배하게 된다. 그러나 이 타입2는 성장한 상태에서 인간에게 기생한다. 그리고 그 기생 방법은 경구투입, 즉 입에 강제로 넣는 것이다.
잔인한 방법이긴 하지만, 그 결과 오리지널이 정신을 지배하는데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렸던 것에 비해 타입2의 효과는 즉시 일어난다. 이 점이 병기로 운용하는데 상당히 편리해진 것이다. 또한 이러한 기생 방법은 작전에 참가했던 B.S.A.A. 대원들에게도 목격되었다.
타입2에 기생된 인간은 정신의 지배를 받아 이성을 잃게 되며, 명령받은대로 사람을 공격한다.
(병기로서 운용하는 것이 전제이므로 명령권을 가진 인물이, 반드시 지배종 플라가일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성도 그대로인 점, 신체적인 능력은 기생된 인간의 능력 그대로라는 점도 원래의 플라가와 같은 특징을 이어 받았다.
다만, 적극적으로 플라가를 기생시켜 동료를 늘리려고 하는 행동도 보고되었기 때문에, 병기로서의 확산성도 높아진 것으로 추측된다.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이 타입2에 감염된 인간을 무기상인들은 '마지니'라 부르고 있다. 이는 현지 언어로 '악령'이라는 의미이다.
또한, 타입2라는 코드네임으로 볼 때 3이나 4와 같은 개량형 플라가도 존재할 것이라 예상되지만 현재까지 그 존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유럽의 명문, 살라자르 가문의 성 지하에 봉인되어있던 기생 생명체 '플라가'. 이 플라가가 인간에 기생하여 중추신경에 동화되면 그 인간은 이성을 잃게 되며, 지배종이라 불리는 다른 종의 플라가(혹은 그에 기생된 인간)에게 명령을 받아 사람을 공격한다.
기생된 인간은 이성을 잃지만, 인간의 지능까지 잃어버리는 건 아니며 서로 언어를 통해 의사소통을 할 수도 있다. 또한, 도구를 사용하고 집단을 이뤄 적을 몰아넣는 교활함도 가지고 있다.
레온 S. 케네디가 쓴 레온 레포트에서는 이런 상태의 인간을 '가나도'라 칭하고 있다.
이번 작전에서도 이 플라가의 존재가 확인되었다. 왜 유럽에서 확인된 플라가가 아프리카에 출현한 것인가. 그 뒤에는 생물병기 밀매상인 리카르도 어빙의 존재가 숨어있었다.
B.S.A.A. 알파팀이 목숨을 담보로 얻어낸 정보에 의하면, 이 플라가는 유럽에서 회수된 뒤 생물학적, 유전학적으로 개량되어, 병기로서의 순도를 높인 개량형 플라가였음이 밝혀졌다. 이 개량형 플라가는 개발자들 사이에선 '플라가 타입2'라고 불렸다는 사실이 관련 자료를 통해 확인되었다.
타입2의 가장 큰 특징은 그 기생 방법에 있다.
유럽에서 확인된 오리지널 플라가는 알 상태에서 인간에 기생한다. 이것이 부화 후 체내에서 성장해 가면서 정신을 지배하게 된다. 그러나 이 타입2는 성장한 상태에서 인간에게 기생한다. 그리고 그 기생 방법은 경구투입, 즉 입에 강제로 넣는 것이다.
잔인한 방법이긴 하지만, 그 결과 오리지널이 정신을 지배하는데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렸던 것에 비해 타입2의 효과는 즉시 일어난다. 이 점이 병기로 운용하는데 상당히 편리해진 것이다. 또한 이러한 기생 방법은 작전에 참가했던 B.S.A.A. 대원들에게도 목격되었다.
타입2에 기생된 인간은 정신의 지배를 받아 이성을 잃게 되며, 명령받은대로 사람을 공격한다.
(병기로서 운용하는 것이 전제이므로 명령권을 가진 인물이, 반드시 지배종 플라가일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성도 그대로인 점, 신체적인 능력은 기생된 인간의 능력 그대로라는 점도 원래의 플라가와 같은 특징을 이어 받았다.
다만, 적극적으로 플라가를 기생시켜 동료를 늘리려고 하는 행동도 보고되었기 때문에, 병기로서의 확산성도 높아진 것으로 추측된다.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이 타입2에 감염된 인간을 무기상인들은 '마지니'라 부르고 있다. 이는 현지 언어로 '악령'이라는 의미이다.
또한, 타입2라는 코드네임으로 볼 때 3이나 4와 같은 개량형 플라가도 존재할 것이라 예상되지만 현재까지 그 존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No. 04. 크리스 레드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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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커리어는 미공군에서 막을 연다. 어떤 상황에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는 강한 의지, 끊임없는 노력, 그리고 아주 약간의 운까지 겸비한 크리스는 전투기 파일럿으로 취임한다.
올곧은 성격은 파일럿에 잘 맞았으며 장래도 촉망되었으나, 이러한 성격 때문에 당시의 상관과 의견이 충돌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 대립관계를 좀처럼 해소하지 못 했고, 곧 크리스는 퇴역의 길을 선택한다.
퇴역 후에도 그 탁월한 사격 능력과 근접전투기술, 그리고 전투기 뿐만 아니라 헬리콥터의 조종자격까지 가진 다재다능함이 높이 평가되어 라쿤시 경찰 소속 특수부대 'S.T.A.R.S.'에 스카우트된다. S.T.A.R.S.에서는 알파팀의 포인트맨(PM)으로 활약하게 되었다. PM이란 팀에서 가장 앞장 서서 정찰, 진지 확보 등을 수행하는 척후병을 말한다. 임무의 성격상, 단순히 뛰어난 사격 능력이나 전투 기술만이 아닌, 폭 넓게 총기를 다룰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응용력을 필요로 한다.
그는 이런 점에서도 상당히 우수했으며, 소총에서 중화기까지 필요에 따라 적재적소에 무기를 운용할 줄 아는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S.T.A.R.S.에서의 임무를 순조롭게 수행하던 크리스였으나, 1998년 7월, 상황이 돌변한다. 라쿤시 인근의 산중에서 S.T.A.R.S. 브라보팀의 연락이 두절된다. 수색에 나선 크리스 및 알파팀은 사납고 잔인한 들개(후에 '켈베로스'라 불리는 유기 생명체 병기(B.O.W.)로 판명)의 습격을 받아 쫓기듯이 양옥으로 도망치게 된다.
이 양옥은 세계적 규모의 제약기업 '엄브렐라'가 운영하던 아크레인 연구소라 불리는 생체병기의 개발, 실험 시설이었다. 여기서 그와 그의 파트너 질 발렌타인은 알버트 웨스커의 공작에 의해 수많은 B.O.W.와 전투를 치르게 된다.
웨스커는 S.T.A.R.S.의 대장, 즉 크리스와 질의 상관이었으나 동시에 엄브렐라의 정보부원이기도 했다. 그는 양옥에 여러 B.O.W.를 투입하여 다양한 상황에서의 전투 데이터를 수집하려고 했던 것이다.
통칭 '양옥 사건'이라 불리는 이 아크레이 연구소 참사는 웨스커의 사망과 크리스와 질의 타일런트 격파, 그리고 연구소 폭파로 막을 내리게 된다.
귀환 후, 크리스는 양옥에서 있었던 참혹한 사건과 엄브렐라의 위험성을 여러 곳에 알리지만, 엄브렐라의 입김이 닿아있던 라쿤시 상부는 물론 정부조차도 이런 말에 귀기울이지 않았다. 맞서야할 조직은 거대하고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만, 오히려 이 점이 크리스의 투지를 불태웠다. 크리스는 독자적으로 조사를 하기 위해 가족에게도 행방을 알리지 않고 혼자 유럽으로 향한다.
이는 가족에게 불똥이 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그 나름대로의 배려였으나, 이는 다른 결과를 낳았다. 오빠와 연락이 되지 않던 것을 걱정한 여동생 클레어 레드필드가 라쿤시로 찾아온 것이다. 클레어는 t-바이러스가 유출되어 황폐해진 라쿤시를 대혼란 속에 휘말리게 되지만, 그때 만난 레온 S. 케네디와 함께 싸우며 라쿤시를 간신히 탈출한다. 이때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클레어는 크리스를 찾아 유럽으로 향하지만, 그만 엄브렐라에 붙잡히고 만다.
레온에게 이 사실을 전해들은 크리스는 여동생을 구출하기 위해 클레어가 붙잡혀 있는 록포트 섬으로 향한다. 거기서 크리스는 여러 사실들과 직면하게 된다.
엄브렐라 남극 연구소.
알렉시아 애쉬포드.
t-베로니카 바이러스.
……그리고 알버트 웨스커.
양옥 사건의 주모자. 죽은 줄 알았던 옛 상관. 그는 다시 한 번 이 사건의 흑막으로 드리우고 있었다. 그리고 크리스는 이 질긴 인연의 남자와 대결하게 된다. 이미 사람이기를 포기한 웨스커의 전투능력은 크리스를 압도했다. 하지만 간신히 크리스가 승리를 거두고, 불 속으로 사라지는 웨스커를 보며 크리스는 모든 악의 근원인 엄브렐라의 소탕을 다시 한 번 결의하게 된다.
그리고 때는 2003년. 크리스는 러시아의 상공에 있었다. 곁에는 옛 파트너 질 발렌타인과 함께. 이때 엄브렐라는 이미 궁지에 몰린 상태였다. 라쿤시 붕괴 책임을 묻는, 끊임없는 불어닥치는 소송, 주가 폭락. 엄브렐라의 붕괴는 시간 문제라고 생각되었다.
그런 도중, 크리스는 엄브렐라가 새로운 B.O.W. 개발 계획을 진행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한다. 그것이 바로 이 러시아 땅, 코카서스 연구소에서 비밀리에 행해진 'T-A.L.O.S.' 계획이다. 정보를 입수한 크리스와 질은 현지의 대 바이오해저드 부대와 함께 연구소를 급습한다. 마지막 재앙의 불씨까지 꺼버린 것이다.
그리고 얼마 후, 엄브렐라는 완전히 붕괴된다.
그러나 엄브렐라가 뿌린 재앙의 씨는 전 세계에서 어둠의 꽃을 피우고 있었다. 분쟁 지역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까지 위협을 가하는 테러에도 B.O.W.가 사용되었다. 이를 막기 위해 결성된 'B.S.A.A.'에 참가한다는 것은 크리스에겐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는 질에게도 마찬가지였다. 크리스와 질은 생사를 같이하며 전 세계의 생물병기 범죄와 맞서 싸우고 있었는데, 여기에도 크리스와 질의 운명에 엄브렐라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었다.
엄브렐라 창시자인 오즈웰 E. 스펜서 체포에 나선 두 사람이 본 것은 시체가 되어 나뒹구는 스펜서와 손이 피범벅이 된 숙적 웨스커였다. 크리스는 웨스커와의 세 번째 대결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일은 질이 웨스커와 함께 바닥이 보이지 않는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비극으로 막을 내린다. B.S.A.A.가 3개월 동안이나 수색을 벌였으나 질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질은 B.S.A.A.에 의해 공식적으로 사망 처리되기에 이른다. 시체도 없는 묘지 앞에서 크리스가 무엇을 맹세했는진 아무도 모른다. 다만 확실한 건 그가 이전보다도 더 생물병기 범죄의 수사, 박멸에 불타오르게 되었다는 점이다. B.S.A.A. 북미지부에 소속되어 있지만 그의 수사 활동 범위는 전 세계에 이르렀으며, 작전 활동에 참가한 횟수는 B.S.A.A. 전 대원 중에 단연 최고였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는 리카르도 어빙이 아프리카에서 대규모 B.O.W. 거래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어빙은 요즘 뒷세계에서 자주 이름이 들려오는 생물병기 밀매상이다. 크리스는 이 정보를 아프리카 지부에 통보한 후, 어빙 체포작전에 지원하게 된다.
여기에는 크리스의 다른 의도도 있었다. 정보 뒤에 슬쩍 보인 옛 파트너의 이름.
살아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크리스는 이를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한 줄기 희망과 결의를 품고 인류 발상의 대지에 발을 내딛는다. 그리고 그는 이곳에서 다시 한 번 바이오해저드와 대치하게 된 것이다.
그의 커리어는 미공군에서 막을 연다. 어떤 상황에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는 강한 의지, 끊임없는 노력, 그리고 아주 약간의 운까지 겸비한 크리스는 전투기 파일럿으로 취임한다.
올곧은 성격은 파일럿에 잘 맞았으며 장래도 촉망되었으나, 이러한 성격 때문에 당시의 상관과 의견이 충돌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 대립관계를 좀처럼 해소하지 못 했고, 곧 크리스는 퇴역의 길을 선택한다.
퇴역 후에도 그 탁월한 사격 능력과 근접전투기술, 그리고 전투기 뿐만 아니라 헬리콥터의 조종자격까지 가진 다재다능함이 높이 평가되어 라쿤시 경찰 소속 특수부대 'S.T.A.R.S.'에 스카우트된다. S.T.A.R.S.에서는 알파팀의 포인트맨(PM)으로 활약하게 되었다. PM이란 팀에서 가장 앞장 서서 정찰, 진지 확보 등을 수행하는 척후병을 말한다. 임무의 성격상, 단순히 뛰어난 사격 능력이나 전투 기술만이 아닌, 폭 넓게 총기를 다룰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응용력을 필요로 한다.
그는 이런 점에서도 상당히 우수했으며, 소총에서 중화기까지 필요에 따라 적재적소에 무기를 운용할 줄 아는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S.T.A.R.S.에서의 임무를 순조롭게 수행하던 크리스였으나, 1998년 7월, 상황이 돌변한다. 라쿤시 인근의 산중에서 S.T.A.R.S. 브라보팀의 연락이 두절된다. 수색에 나선 크리스 및 알파팀은 사납고 잔인한 들개(후에 '켈베로스'라 불리는 유기 생명체 병기(B.O.W.)로 판명)의 습격을 받아 쫓기듯이 양옥으로 도망치게 된다.
이 양옥은 세계적 규모의 제약기업 '엄브렐라'가 운영하던 아크레인 연구소라 불리는 생체병기의 개발, 실험 시설이었다. 여기서 그와 그의 파트너 질 발렌타인은 알버트 웨스커의 공작에 의해 수많은 B.O.W.와 전투를 치르게 된다.
웨스커는 S.T.A.R.S.의 대장, 즉 크리스와 질의 상관이었으나 동시에 엄브렐라의 정보부원이기도 했다. 그는 양옥에 여러 B.O.W.를 투입하여 다양한 상황에서의 전투 데이터를 수집하려고 했던 것이다.
통칭 '양옥 사건'이라 불리는 이 아크레이 연구소 참사는 웨스커의 사망과 크리스와 질의 타일런트 격파, 그리고 연구소 폭파로 막을 내리게 된다.
귀환 후, 크리스는 양옥에서 있었던 참혹한 사건과 엄브렐라의 위험성을 여러 곳에 알리지만, 엄브렐라의 입김이 닿아있던 라쿤시 상부는 물론 정부조차도 이런 말에 귀기울이지 않았다. 맞서야할 조직은 거대하고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만, 오히려 이 점이 크리스의 투지를 불태웠다. 크리스는 독자적으로 조사를 하기 위해 가족에게도 행방을 알리지 않고 혼자 유럽으로 향한다.
이는 가족에게 불똥이 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그 나름대로의 배려였으나, 이는 다른 결과를 낳았다. 오빠와 연락이 되지 않던 것을 걱정한 여동생 클레어 레드필드가 라쿤시로 찾아온 것이다. 클레어는 t-바이러스가 유출되어 황폐해진 라쿤시를 대혼란 속에 휘말리게 되지만, 그때 만난 레온 S. 케네디와 함께 싸우며 라쿤시를 간신히 탈출한다. 이때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클레어는 크리스를 찾아 유럽으로 향하지만, 그만 엄브렐라에 붙잡히고 만다.
레온에게 이 사실을 전해들은 크리스는 여동생을 구출하기 위해 클레어가 붙잡혀 있는 록포트 섬으로 향한다. 거기서 크리스는 여러 사실들과 직면하게 된다.
엄브렐라 남극 연구소.
알렉시아 애쉬포드.
t-베로니카 바이러스.
……그리고 알버트 웨스커.
양옥 사건의 주모자. 죽은 줄 알았던 옛 상관. 그는 다시 한 번 이 사건의 흑막으로 드리우고 있었다. 그리고 크리스는 이 질긴 인연의 남자와 대결하게 된다. 이미 사람이기를 포기한 웨스커의 전투능력은 크리스를 압도했다. 하지만 간신히 크리스가 승리를 거두고, 불 속으로 사라지는 웨스커를 보며 크리스는 모든 악의 근원인 엄브렐라의 소탕을 다시 한 번 결의하게 된다.
그리고 때는 2003년. 크리스는 러시아의 상공에 있었다. 곁에는 옛 파트너 질 발렌타인과 함께. 이때 엄브렐라는 이미 궁지에 몰린 상태였다. 라쿤시 붕괴 책임을 묻는, 끊임없는 불어닥치는 소송, 주가 폭락. 엄브렐라의 붕괴는 시간 문제라고 생각되었다.
그런 도중, 크리스는 엄브렐라가 새로운 B.O.W. 개발 계획을 진행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한다. 그것이 바로 이 러시아 땅, 코카서스 연구소에서 비밀리에 행해진 'T-A.L.O.S.' 계획이다. 정보를 입수한 크리스와 질은 현지의 대 바이오해저드 부대와 함께 연구소를 급습한다. 마지막 재앙의 불씨까지 꺼버린 것이다.
그리고 얼마 후, 엄브렐라는 완전히 붕괴된다.
그러나 엄브렐라가 뿌린 재앙의 씨는 전 세계에서 어둠의 꽃을 피우고 있었다. 분쟁 지역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까지 위협을 가하는 테러에도 B.O.W.가 사용되었다. 이를 막기 위해 결성된 'B.S.A.A.'에 참가한다는 것은 크리스에겐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는 질에게도 마찬가지였다. 크리스와 질은 생사를 같이하며 전 세계의 생물병기 범죄와 맞서 싸우고 있었는데, 여기에도 크리스와 질의 운명에 엄브렐라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었다.
엄브렐라 창시자인 오즈웰 E. 스펜서 체포에 나선 두 사람이 본 것은 시체가 되어 나뒹구는 스펜서와 손이 피범벅이 된 숙적 웨스커였다. 크리스는 웨스커와의 세 번째 대결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일은 질이 웨스커와 함께 바닥이 보이지 않는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비극으로 막을 내린다. B.S.A.A.가 3개월 동안이나 수색을 벌였으나 질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질은 B.S.A.A.에 의해 공식적으로 사망 처리되기에 이른다. 시체도 없는 묘지 앞에서 크리스가 무엇을 맹세했는진 아무도 모른다. 다만 확실한 건 그가 이전보다도 더 생물병기 범죄의 수사, 박멸에 불타오르게 되었다는 점이다. B.S.A.A. 북미지부에 소속되어 있지만 그의 수사 활동 범위는 전 세계에 이르렀으며, 작전 활동에 참가한 횟수는 B.S.A.A. 전 대원 중에 단연 최고였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는 리카르도 어빙이 아프리카에서 대규모 B.O.W. 거래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어빙은 요즘 뒷세계에서 자주 이름이 들려오는 생물병기 밀매상이다. 크리스는 이 정보를 아프리카 지부에 통보한 후, 어빙 체포작전에 지원하게 된다.
여기에는 크리스의 다른 의도도 있었다. 정보 뒤에 슬쩍 보인 옛 파트너의 이름.
살아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크리스는 이를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한 줄기 희망과 결의를 품고 인류 발상의 대지에 발을 내딛는다. 그리고 그는 이곳에서 다시 한 번 바이오해저드와 대치하게 된 것이다.
No. 05. 쉐바 알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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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나고 자란 마을에는 공장이 있었다.
엄브렐라 제 57플랜트.
거창한 숫자만 붙어있을 뿐인 오래된 공장이었지만, 마을에 있어서는 꽤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준 귀중한 현금수입원이기도 했다. 마을의 성인 대부분이 이 공장에서 일했으며 쉐바의 부모님도 그 중 하나였다. 부모님이 버는 돈은 그렇게 많진 않았으나 안정된 수입 덕분에 쉐바는 비교적 유복한 유년시절을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녀가 8살 때, 평소처럼 친구들과 놀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사이렌 소리가 그녀를 둘러싸고 있던 밝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뒤바꿔 놓았다. 사이렌은 공장에서부터 울려 퍼졌다. 동시에 공장에서 피어 오르는 불길한 검은 연기.
뭔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직감적으로 그렇게 느낀 쉐바는 공장으로 뛰어갔다.
하지만 공장 안으로 들어갈 순 없었다. 언제나 반갑게 웃으며 아이들을 맞아 주시던 수위 아저씨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고, 그곳엔 본 적 없는 어른들이 있었다. 머리를 완전히 덮은 마스크 때문에 표정도 볼 수 없었다.
'대 바이오해저드용 방호 장비에요. 아마 엄브렐라 특수부대겠죠.'
성인이 된 쉐바는 이렇게 말했다.
마스크 아래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흐릿해서 들리지 않았지만, 손에 든 어설트 라이플이 쉐바와 아이들을 향하자, 그게 무슨 의미인지 충분히 전해져 왔다. 마을 근처에서는 드물었지만, 정국이 불안정한 이 나라에선 반정부 게릴라도 많다. 어린이라고 해도 총이 가진 폭력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그 중엔 마을에 남아있던 어른들도 모이기 시작했는데, 희미하게 빛나는 소총을 보고도 저항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쉐바는 근처에 사는 어른의 손에 이끌려 집으로 돌아갔다.
그날 밤은 쉐바에게 너무도 긴 밤이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문만 바라본 채 밤을 지샜다. 밤이 끝나고, 태양이 긴 그림자를 만들어 내기 시작할 때까지도 부모님은 돌아오지 않았다.
밤이 되자 문 밖에 인기척을 느꼈다. 쉐바는 벌떡 일어나 문으로 달려갔다. 계속 앉아 있어서인지 다리 근육이 굳어 있었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고꾸라질 듯 하면서도 문으로 달려가 문을 활짝 열며 힘껏 외쳤다.
'다녀 오셨어요?'
그곳에 있었던 건 부모님이 아닌,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란 먼 친척이었다.
'네 부모님는 죽었다. 공장에서의 사고로 말이다.'
그래서 자기가 쉐바를 거두기로 했다는 것이다. 쉐바의 기분은 전혀 상관하지 않는 것 같았다. 삼촌은 돈이 될 만한 가재도구를 대충 쓸어모으고는 낡은 용달트럭에 싣고 쉐바를 멀리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데려 갔다.
하지만 그곳에서의 생활은 오래가지 않았다. 삼촌 집은 가난했고 게다가 7명의 아이까지 있었다. 공장에서 보상금을 뜯어낼 속셈이 없었다면, 피붙이라 해도 쉐바를 거둘 생각이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삼촌의 생각은 빗나갔다. 엄브렐라에게서 보상금을 받지 못한 것이다. 삼촌이 숙모를 향해 '공장이 사라졌다'고 불평하는 걸 들었지만, 쉐바에게는 어찌됐든 상관없었다. 그보다도 여기 오고 나서부터 제대로 밥도 못 먹게 된 것이 더 큰 문제였다.
배고픔은 상냥했던 부모님을 더욱 그리워 하게 했다. 그리고 쉐바는 부모님이 사실은 살아계실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 난 부모님이 돌아가신 걸 보지도 못했어! 어쩌면 살아계실지도 몰라!
그런 생각은 날이 갈수록 강해졌다. 2개월 후, 보름달이 사반나를 환하게 비추는 어느 날 밤, 쉐바는 삼촌 집을 빠져 나와 자기가 태어나 자란 마을로 향했다.
부모님을 보고 싶다는 쉐바의 마음은 강했다. 하지만 사반나는 광활함은 그런 마음을 산산조각내기에 충분했다. 이튿날 밤, 하필이면 영양실조까지 심해져 쉐바는 쓰러졌다.
사반나의 밤은 생각보다 시끄러웠다. 동물들의 발소리, 포효하는 소리, 벌레들의 울음소리, 마른 바람에 스치는 풀 소리. 마을에서 자란 쉐바에게는 새로운 세상이었지만 이것도 이제는 별 의미가 없어지기 시작했다.
그때, 귀에 익은 소리가 들렸다. 낮은 엔진 소리, 자갈 위를 달리는 타이어, 정리가 제대로 안 되었는지 덜컹거리는 기계음이 섞여 있었다.
트럭이었다. 트럭은 쉐바의 옆에서 멈췄다. 조수석에서 내려온 남자는 쉐바를 보자마자 몇 번이나 말을 걸었다. 그때, 쉐바는 뭐라 대답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다. 어쨌든 남자는 쉐바를 들어 짐칸에 싣고 그 자리를 떠났다.
남자는 반정부 게릴라의 일원이었다. 그는 쉐바에게 따뜻한 식사과 쾌적하다 할만한 잠자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동시에 잔혹한 사실도 들려주었다.
엄브렐라 공장에서 일어난 사고는 평범한 사고가 아니었다. 공장에서 제조된 생물병기. 그 최종 실험을 노후화된 공장에서 실시했다는 것이었다. 거기서 일하던, 아무것도 모르는 종업원들도 휩쓸리게까지 하면서. 쉐바의 아버지도…… 그리고 어머니도……
실험이 끝난 후, 엄브렐라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정부를 압박하여 군대를 출동시켰고 공장과 마을을 파괴했다. 아주 철저하게. 그녀가 나고 자란 마을은 이제 존재하지않았다.
쉐바는 증오했다. 제멋대로인 이유를 들며 부모님을 빼앗아 간 엄브렐라를. 그 엄브렐라에 꼬리를 흔드는 정부를. 그리하여 그녀는 그대로 반정부 게랄라 그룹에 가담하기로 결심했다.
처음엔 세탁과 식사 준비와 같은 잡일 밖에 못했지만, 몇 년 뒤에는 총을 다룰 수 있게 되었다. 쉐바는 게릴라 시절의 이야기를 별로 하려 하지 않는다. 별로 좋은 기억은 아니었던 걸까, 아니면 당시의 일들을 부끄러워 하는 걸까, 과연 어느 쪽일까.
쉐바가 게릴라에 몸을 담은지 7년의 세월이 흘렀다. 어느 날, 쉐바는 식료품을 사기 위해 마을에 왔다. 식료품을 준비하는 건 그녀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였다.
꽤 오랫동안 게릴라로 활동해 왔다고 해도 아직 10대 소녀이다. 가끔 보여주는 날카로운 눈빛을 숨기기만 한다면, 길 한복판에서도 그렇게 수상해 보일 일은 없다. 그런 쉐바에게 한 남자가 다가왔다. 이 지역 사람으로 보였지만 말투는 약간 외국인 같았다. 남자는 경계하는 쉐바에게 한 장의 메모를 건네주고는 급하게 말했다.
'메모를 읽어라. 믿는다면, 2시간 후 뒷골목에 있는 교회로 와.'
남자는 그렇게만 말하고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쉐바는 그 메모를 순순히 받은 것은, 거기에 본 적 있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엄브렐라'
제멋대로 실험하고 쉐바의 부모님을 빼앗아 간 제약기업. 그 실험만 없었다면 게릴라에 몸을 맡기는 일도 없었겠지. 메모엔 이렇게 써 있었다.
쉐바가 소속된 반정부 게릴라가 대규모 생물병기 테러를 계획하고 있으며, 그것을 통해 정부 전복을 기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요즘 엄브렐라와 거래를 하는 것 같다. 그러니 쉐바에게 이 거래를 저지하는 걸 도와줬으면 한다 라고.
정부 측의 덫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이게 진실이라고 직감했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쉐바는 당시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한다.
'우리나라는 프랑스의 영향이 강해서, 프랑스 어투가 섞인 말을 하는 공직자가 많은데, 그 남자는 달랐어. 그때는 잘 몰랐지만, 아주 조금 영어식 말투가 느껴졌지.'
직감은 맞아떨어졌다. 쉐바는 교회에서 두 명의 남자와 만났다.
한 명은 아까 메모를 전해 준 남자. 그리고 또 한 명은 넥타이가 없는 수트 차림의 남자. 그는 자신을 '미국 정부의 직원'이라 밝혔다.
수트 차림의 남자의 목적은 간단했다. 엄브렐라의 궤멸. 단지 그것 뿐이었다. 이번 거래에 어떤 남자가 현장에 나타날 것이다. 그 남자가 어떤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것 같다. 또, 그 남자를 체포하기 위해서는 쉐바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남자를 체포할 수 있다면, 게릴라에는 관심이 없다고 한다.
체포하지 못 하더라도 정부로 넘기는 일은 없다, 수트 차림의 남자는 그렇게 약속했다. 수트 차림의 남자가 한 말은 진심이라고 느꼈다. 그러나 오랜 시간 함게 한 동료들을 배신하는 일이 된다…… 그 망설임을 이미 꿰뚫어 봤다는 듯 그는 쉐바에게 질문을 던졌다.
'엄브렐라를 증오하나?'
쉐바는 망설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우리가 당신을 선택한 이유다. 그리고 또 하나, 엄브렐라와 싸우고 싶으면 지금 동료들과 연을 끊어야 한다.'
'그럼, 당신들과 한패가 되라고?'
'그래. 결국 반정부 게릴라일뿐. 목적을 위해선 수단을 가리지 않겠지. 하지만 우리는 다르다. 올바른 목적과 올바른 수단만을 따른다.'
'멋지군. 그런데 15살 여자애한테 뭘 기대한다는 거지?'
'나이는 상관없다. 엄브렐라를 증오하는 마음. 그리고 싸울 의지와 힘이 있다면 우리의 훌륭한 동료야. ……그런데, 나이 많은 사람한테 공손하게 말하는 법은 좀 가르칠 필요가 있겠지만.'
그렇게 말하며, 수트 차림의 남자는 비꼬듯이 웃었다.
3일 후, 특수부대가 거래 현장을 급습했다. 쉐바는 거래 현장인 빌딩 입구의 문을 열어 놓고, 몸에 설치한 도청 마이크로 현장 상황을 대기 중인 특수부대에 알려줬다.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목표였던 엄브렐라와 관련된 남자는 신속히 체포되었고 그대로 현장에서 연행되었다. 그 뒤, 쉐바는 그 남자의 모습을 보는 일은 없었다.
쉐바도 게릴라 동료들과 함께 체포되어 미국 영사관으로 연행되었지만, 동료들은 이틀 뒤에 바로 석방되었다. 이를 지켜본 후, 쉐바는 수트 차림의 남자가 준비한 전용기에 올라탔다. 그녀의 손에는 미국 여권이 쥐어져 있었다.
쉐바는 미국에서 만전의 교육을 받았다. 원래부터도 총명했던 그녀지만 반년만에 영어를 마스터하고, 2년 뒤엔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 정도로 학력을 쌓기에 이르렀다. 물론 그 사이에 연장자에게 공손하게 말하는 방법을 포함한 여러 가지의 매너까지 익혔음은 말할 것도 없다.
대학 졸업 후, 후견인 대리자이기도 한 수트 차림의 남자의 추천도 있었고, 막 결성된 'B.S.A.A.'에 입대하게 되었다. 이미 몇 년 전에 엄브렐라는 붕괴되었지만, 쉐바의 마음은 이미 엄브렐라에만 얽매여있진 않았다. 입대 후 기초 훈련기간이 끝마친 뒤, 쉐바는 조쉬 스톤이 이끄는 분대에 배속되었다. 그곳에서 8개월 간 실전경험을 통해 훈련을 마무리한 쉐바는 그 뒤 B.S.A.A.의 에이전트로 발탁된다.
이윽고 쉐바는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게 된다.
그녀가 나고 자란 마을에는 공장이 있었다.
엄브렐라 제 57플랜트.
거창한 숫자만 붙어있을 뿐인 오래된 공장이었지만, 마을에 있어서는 꽤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준 귀중한 현금수입원이기도 했다. 마을의 성인 대부분이 이 공장에서 일했으며 쉐바의 부모님도 그 중 하나였다. 부모님이 버는 돈은 그렇게 많진 않았으나 안정된 수입 덕분에 쉐바는 비교적 유복한 유년시절을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녀가 8살 때, 평소처럼 친구들과 놀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사이렌 소리가 그녀를 둘러싸고 있던 밝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뒤바꿔 놓았다. 사이렌은 공장에서부터 울려 퍼졌다. 동시에 공장에서 피어 오르는 불길한 검은 연기.
뭔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직감적으로 그렇게 느낀 쉐바는 공장으로 뛰어갔다.
하지만 공장 안으로 들어갈 순 없었다. 언제나 반갑게 웃으며 아이들을 맞아 주시던 수위 아저씨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고, 그곳엔 본 적 없는 어른들이 있었다. 머리를 완전히 덮은 마스크 때문에 표정도 볼 수 없었다.
'대 바이오해저드용 방호 장비에요. 아마 엄브렐라 특수부대겠죠.'
성인이 된 쉐바는 이렇게 말했다.
마스크 아래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흐릿해서 들리지 않았지만, 손에 든 어설트 라이플이 쉐바와 아이들을 향하자, 그게 무슨 의미인지 충분히 전해져 왔다. 마을 근처에서는 드물었지만, 정국이 불안정한 이 나라에선 반정부 게릴라도 많다. 어린이라고 해도 총이 가진 폭력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그 중엔 마을에 남아있던 어른들도 모이기 시작했는데, 희미하게 빛나는 소총을 보고도 저항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쉐바는 근처에 사는 어른의 손에 이끌려 집으로 돌아갔다.
그날 밤은 쉐바에게 너무도 긴 밤이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문만 바라본 채 밤을 지샜다. 밤이 끝나고, 태양이 긴 그림자를 만들어 내기 시작할 때까지도 부모님은 돌아오지 않았다.
밤이 되자 문 밖에 인기척을 느꼈다. 쉐바는 벌떡 일어나 문으로 달려갔다. 계속 앉아 있어서인지 다리 근육이 굳어 있었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고꾸라질 듯 하면서도 문으로 달려가 문을 활짝 열며 힘껏 외쳤다.
'다녀 오셨어요?'
그곳에 있었던 건 부모님이 아닌,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란 먼 친척이었다.
'네 부모님는 죽었다. 공장에서의 사고로 말이다.'
그래서 자기가 쉐바를 거두기로 했다는 것이다. 쉐바의 기분은 전혀 상관하지 않는 것 같았다. 삼촌은 돈이 될 만한 가재도구를 대충 쓸어모으고는 낡은 용달트럭에 싣고 쉐바를 멀리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데려 갔다.
하지만 그곳에서의 생활은 오래가지 않았다. 삼촌 집은 가난했고 게다가 7명의 아이까지 있었다. 공장에서 보상금을 뜯어낼 속셈이 없었다면, 피붙이라 해도 쉐바를 거둘 생각이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삼촌의 생각은 빗나갔다. 엄브렐라에게서 보상금을 받지 못한 것이다. 삼촌이 숙모를 향해 '공장이 사라졌다'고 불평하는 걸 들었지만, 쉐바에게는 어찌됐든 상관없었다. 그보다도 여기 오고 나서부터 제대로 밥도 못 먹게 된 것이 더 큰 문제였다.
배고픔은 상냥했던 부모님을 더욱 그리워 하게 했다. 그리고 쉐바는 부모님이 사실은 살아계실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 난 부모님이 돌아가신 걸 보지도 못했어! 어쩌면 살아계실지도 몰라!
그런 생각은 날이 갈수록 강해졌다. 2개월 후, 보름달이 사반나를 환하게 비추는 어느 날 밤, 쉐바는 삼촌 집을 빠져 나와 자기가 태어나 자란 마을로 향했다.
부모님을 보고 싶다는 쉐바의 마음은 강했다. 하지만 사반나는 광활함은 그런 마음을 산산조각내기에 충분했다. 이튿날 밤, 하필이면 영양실조까지 심해져 쉐바는 쓰러졌다.
사반나의 밤은 생각보다 시끄러웠다. 동물들의 발소리, 포효하는 소리, 벌레들의 울음소리, 마른 바람에 스치는 풀 소리. 마을에서 자란 쉐바에게는 새로운 세상이었지만 이것도 이제는 별 의미가 없어지기 시작했다.
그때, 귀에 익은 소리가 들렸다. 낮은 엔진 소리, 자갈 위를 달리는 타이어, 정리가 제대로 안 되었는지 덜컹거리는 기계음이 섞여 있었다.
트럭이었다. 트럭은 쉐바의 옆에서 멈췄다. 조수석에서 내려온 남자는 쉐바를 보자마자 몇 번이나 말을 걸었다. 그때, 쉐바는 뭐라 대답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다. 어쨌든 남자는 쉐바를 들어 짐칸에 싣고 그 자리를 떠났다.
남자는 반정부 게릴라의 일원이었다. 그는 쉐바에게 따뜻한 식사과 쾌적하다 할만한 잠자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동시에 잔혹한 사실도 들려주었다.
엄브렐라 공장에서 일어난 사고는 평범한 사고가 아니었다. 공장에서 제조된 생물병기. 그 최종 실험을 노후화된 공장에서 실시했다는 것이었다. 거기서 일하던, 아무것도 모르는 종업원들도 휩쓸리게까지 하면서. 쉐바의 아버지도…… 그리고 어머니도……
실험이 끝난 후, 엄브렐라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정부를 압박하여 군대를 출동시켰고 공장과 마을을 파괴했다. 아주 철저하게. 그녀가 나고 자란 마을은 이제 존재하지않았다.
쉐바는 증오했다. 제멋대로인 이유를 들며 부모님을 빼앗아 간 엄브렐라를. 그 엄브렐라에 꼬리를 흔드는 정부를. 그리하여 그녀는 그대로 반정부 게랄라 그룹에 가담하기로 결심했다.
처음엔 세탁과 식사 준비와 같은 잡일 밖에 못했지만, 몇 년 뒤에는 총을 다룰 수 있게 되었다. 쉐바는 게릴라 시절의 이야기를 별로 하려 하지 않는다. 별로 좋은 기억은 아니었던 걸까, 아니면 당시의 일들을 부끄러워 하는 걸까, 과연 어느 쪽일까.
쉐바가 게릴라에 몸을 담은지 7년의 세월이 흘렀다. 어느 날, 쉐바는 식료품을 사기 위해 마을에 왔다. 식료품을 준비하는 건 그녀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였다.
꽤 오랫동안 게릴라로 활동해 왔다고 해도 아직 10대 소녀이다. 가끔 보여주는 날카로운 눈빛을 숨기기만 한다면, 길 한복판에서도 그렇게 수상해 보일 일은 없다. 그런 쉐바에게 한 남자가 다가왔다. 이 지역 사람으로 보였지만 말투는 약간 외국인 같았다. 남자는 경계하는 쉐바에게 한 장의 메모를 건네주고는 급하게 말했다.
'메모를 읽어라. 믿는다면, 2시간 후 뒷골목에 있는 교회로 와.'
남자는 그렇게만 말하고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쉐바는 그 메모를 순순히 받은 것은, 거기에 본 적 있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엄브렐라'
제멋대로 실험하고 쉐바의 부모님을 빼앗아 간 제약기업. 그 실험만 없었다면 게릴라에 몸을 맡기는 일도 없었겠지. 메모엔 이렇게 써 있었다.
쉐바가 소속된 반정부 게릴라가 대규모 생물병기 테러를 계획하고 있으며, 그것을 통해 정부 전복을 기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요즘 엄브렐라와 거래를 하는 것 같다. 그러니 쉐바에게 이 거래를 저지하는 걸 도와줬으면 한다 라고.
정부 측의 덫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이게 진실이라고 직감했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쉐바는 당시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한다.
'우리나라는 프랑스의 영향이 강해서, 프랑스 어투가 섞인 말을 하는 공직자가 많은데, 그 남자는 달랐어. 그때는 잘 몰랐지만, 아주 조금 영어식 말투가 느껴졌지.'
직감은 맞아떨어졌다. 쉐바는 교회에서 두 명의 남자와 만났다.
한 명은 아까 메모를 전해 준 남자. 그리고 또 한 명은 넥타이가 없는 수트 차림의 남자. 그는 자신을 '미국 정부의 직원'이라 밝혔다.
수트 차림의 남자의 목적은 간단했다. 엄브렐라의 궤멸. 단지 그것 뿐이었다. 이번 거래에 어떤 남자가 현장에 나타날 것이다. 그 남자가 어떤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것 같다. 또, 그 남자를 체포하기 위해서는 쉐바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남자를 체포할 수 있다면, 게릴라에는 관심이 없다고 한다.
체포하지 못 하더라도 정부로 넘기는 일은 없다, 수트 차림의 남자는 그렇게 약속했다. 수트 차림의 남자가 한 말은 진심이라고 느꼈다. 그러나 오랜 시간 함게 한 동료들을 배신하는 일이 된다…… 그 망설임을 이미 꿰뚫어 봤다는 듯 그는 쉐바에게 질문을 던졌다.
'엄브렐라를 증오하나?'
쉐바는 망설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우리가 당신을 선택한 이유다. 그리고 또 하나, 엄브렐라와 싸우고 싶으면 지금 동료들과 연을 끊어야 한다.'
'그럼, 당신들과 한패가 되라고?'
'그래. 결국 반정부 게릴라일뿐. 목적을 위해선 수단을 가리지 않겠지. 하지만 우리는 다르다. 올바른 목적과 올바른 수단만을 따른다.'
'멋지군. 그런데 15살 여자애한테 뭘 기대한다는 거지?'
'나이는 상관없다. 엄브렐라를 증오하는 마음. 그리고 싸울 의지와 힘이 있다면 우리의 훌륭한 동료야. ……그런데, 나이 많은 사람한테 공손하게 말하는 법은 좀 가르칠 필요가 있겠지만.'
그렇게 말하며, 수트 차림의 남자는 비꼬듯이 웃었다.
3일 후, 특수부대가 거래 현장을 급습했다. 쉐바는 거래 현장인 빌딩 입구의 문을 열어 놓고, 몸에 설치한 도청 마이크로 현장 상황을 대기 중인 특수부대에 알려줬다.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목표였던 엄브렐라와 관련된 남자는 신속히 체포되었고 그대로 현장에서 연행되었다. 그 뒤, 쉐바는 그 남자의 모습을 보는 일은 없었다.
쉐바도 게릴라 동료들과 함께 체포되어 미국 영사관으로 연행되었지만, 동료들은 이틀 뒤에 바로 석방되었다. 이를 지켜본 후, 쉐바는 수트 차림의 남자가 준비한 전용기에 올라탔다. 그녀의 손에는 미국 여권이 쥐어져 있었다.
쉐바는 미국에서 만전의 교육을 받았다. 원래부터도 총명했던 그녀지만 반년만에 영어를 마스터하고, 2년 뒤엔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 정도로 학력을 쌓기에 이르렀다. 물론 그 사이에 연장자에게 공손하게 말하는 방법을 포함한 여러 가지의 매너까지 익혔음은 말할 것도 없다.
대학 졸업 후, 후견인 대리자이기도 한 수트 차림의 남자의 추천도 있었고, 막 결성된 'B.S.A.A.'에 입대하게 되었다. 이미 몇 년 전에 엄브렐라는 붕괴되었지만, 쉐바의 마음은 이미 엄브렐라에만 얽매여있진 않았다. 입대 후 기초 훈련기간이 끝마친 뒤, 쉐바는 조쉬 스톤이 이끄는 분대에 배속되었다. 그곳에서 8개월 간 실전경험을 통해 훈련을 마무리한 쉐바는 그 뒤 B.S.A.A.의 에이전트로 발탁된다.
이윽고 쉐바는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게 된다.
No. 06. 리카르도 어빙
내용 접기
표면적으로는 트라이셀 아프리카 지사의 자원 개발부가 소유한 유전의 소장이다. 성격은 건방지고 오만. 태도는 거칠고 난폭하다. 철저한 배금주의자.
그리고 그 성격을 보여주듯, 개발된 유기 생명체 병기(B.O.W.)를 암시장에 유통하는 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그가 밀거래를 통해 올린 수익은 트라이셀 아프리카 지사의 생물병기 개발의 자금원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또한 데먼스트레이션을 겸한 생물병기의 운용실험에도 가담하고 있어, 생물병기 개발 사업의 전모를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라 말할 수 있다.
다만, 그의 활동과 트라이셀 아프리카 지사와의 관계는 완벽하게 은폐되어 있다. 그가 B.S.A.A.에 출자하고 있는 제약 분야가 아니라 자원 개발 분야에 형식적으로나마 적을 두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트라이셀은 '해운', '자원 개발', '제약'의 3분야로 구성된 복합 기업체이다. 각 분야가 독립 채산제의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분야가 다르다면, 각각은 다른 회사라고 말해도 무관하다. 물론 각 지사 간 존재하는 벽도 무시 못할 요소이다.)
따라서 이번에 B.S.A.A.가 입수한 정보를 파악했을 때도, 그의 개인적인 일탈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런 이유로 이번 작전은 '대 생물병기 작전'이 아니라, '밀매상 체포 작전'으로 입안된 경위가 있다. 그리고 거기에 어빙이 만들어 놓은 틈이 있었다.
작전 정보를 입수한 어빙은 거래 현장을 키쥬쥬 자치구 바깥에 있는 광산으로 변경했다. B.S.A.A. 측이 거래 현장으로 생각했던 자치구 내에 덫을 설치해 놓은 것이다.
우선 부대가 현지에 도착하기 전에 새로 개발된 '개량형 플라가'를 거리에 뿌려, 모든 시민을 '마지니'로 만들었다. 이것은 백업팀(크리스 레드필드와 쉐바 알로마, 이 2명)에 대한 위협임과 동시에, 상품을 암시장으로 유통시키기 전 단계인 데이터 수집 준비을 위함이었다고 추측된다.
또한 선발부대인 알파팀에게는 폭주한 우로보로스 바이러스를 준비해 놓았다. 이 계획은 제대로 들어맞았고 던 디첸트가 이끄는 알파팀을 전멸시킨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예상외였던 것은 폭주한 우로보로스 바이러스가 크리스와 쉐바에 의해 제거된 것이었다. 또한 정보의 일부가 보관되어 있던 하드디스크를 탈취당한 것도 예상외였다. 이로 인해 크리스와 쉐바에게 진짜 거래 장소인 광산의 존재를 발각당하게 된 것이다.
예상외의 사태에 직면한 어빙은 다음 수를 써야만 했다. 그는 거래 상대에게 거래 연기를 요청하였고, 광산에 준비해 놓았던 각종 자료, 서류를 회수하러 갔다.
그리고 그 와중에 크리스와 쉐바에게 뒤를 밟힌 것이다. 하지만 이 사태는 어느 정도 예상한 범위 안에 있었다.
어빙은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후드 쓴 인물에게 구출되었고 그대로 도주한다. 쫓아온 둘에 대해서는, 원래 거래에서 사용하려고 준비했던 '포포카리무(박쥐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B.O.W.)'를 꺼냈다.
이는 거래를 방해받은 어빙의 개인적인 화풀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합리주의적인 비즈니스맨이라는 면 뒤에는 이런 유치한 면도 가진 것이, 이 어빙이라는 인물의 본질인 것이다.
계속해서 예상 밖의 사태가 일어난다. 광산에서 간신히 도주해 온 어빙이었지만 자치구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조쉬 스톤이 이끄는 델타팀에게 발각된 것이다. 여기서는 거래용으로 준비해 놓았던 '은데스(유럽에서 확인된 엘히간테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B.O.W.)'를 써서 궁지를 벗어나지만, 거래를 방해받은 것만 아니라 대형 B.O.W.를 둘이나 잃은 점은 상당한 타격이었다.
이 때문에 목숨을 장담할 수 없었던 어빙은 몰래 모아 두었던 돈을 가지고 도주를 계획하지만, 그 직후에 나타난 후드 쓴 인물에게 붙잡히고 만다. 이 인물은 어빙에게 플라가가 들어있는 주사기를 건넨다. 이걸 사용해 크리스와 쉐바를 없애고 책임을 지라고 것이었다. 하지만 그 주사기에 들어있던 플라가는 그냥 플라가가 아니었다. 그것은 '지배종 플라가'였다.
지배종 플라가는 B.S.A.A.의 자료에 의하면 레온 S. 케네디가 유럽에서 조우했던 사건에서도 몇 번인가 사용이 확인된 바가 있다. 일반 플라가와 달리 기생되어도 의식을 지배당하진 않으나 신체에 확연한 변화를 가져온다. 지배종 플라가를 기생시키는 것은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것을 포기하는 것과 같은 뜻이었다.
어빙에게 있어 유전의 폭파는 최후의 발악이었음에 틀림없다. 애초에 유전 지하에 잠들어 있던 원유는 거의 고갈된 상태였다. 폭파를 통해 증거를 인멸함과 함께 크리스와 쉐바가 죽는다면 지배종 플라가를 사용할 필요는 없어진다. 그에겐 목숨을 건 도박이었지만 이조차 그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 결과, 어빙은 지배종 플라가를 스스로 투여. 추하게 변한 괴물 같은 모습으로 크리스와 쉐바에게 맞서지만, 역부족이었고 결국 어이없는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표면적으로는 트라이셀 아프리카 지사의 자원 개발부가 소유한 유전의 소장이다. 성격은 건방지고 오만. 태도는 거칠고 난폭하다. 철저한 배금주의자.
그리고 그 성격을 보여주듯, 개발된 유기 생명체 병기(B.O.W.)를 암시장에 유통하는 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그가 밀거래를 통해 올린 수익은 트라이셀 아프리카 지사의 생물병기 개발의 자금원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또한 데먼스트레이션을 겸한 생물병기의 운용실험에도 가담하고 있어, 생물병기 개발 사업의 전모를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라 말할 수 있다.
다만, 그의 활동과 트라이셀 아프리카 지사와의 관계는 완벽하게 은폐되어 있다. 그가 B.S.A.A.에 출자하고 있는 제약 분야가 아니라 자원 개발 분야에 형식적으로나마 적을 두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트라이셀은 '해운', '자원 개발', '제약'의 3분야로 구성된 복합 기업체이다. 각 분야가 독립 채산제의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분야가 다르다면, 각각은 다른 회사라고 말해도 무관하다. 물론 각 지사 간 존재하는 벽도 무시 못할 요소이다.)
따라서 이번에 B.S.A.A.가 입수한 정보를 파악했을 때도, 그의 개인적인 일탈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런 이유로 이번 작전은 '대 생물병기 작전'이 아니라, '밀매상 체포 작전'으로 입안된 경위가 있다. 그리고 거기에 어빙이 만들어 놓은 틈이 있었다.
작전 정보를 입수한 어빙은 거래 현장을 키쥬쥬 자치구 바깥에 있는 광산으로 변경했다. B.S.A.A. 측이 거래 현장으로 생각했던 자치구 내에 덫을 설치해 놓은 것이다.
우선 부대가 현지에 도착하기 전에 새로 개발된 '개량형 플라가'를 거리에 뿌려, 모든 시민을 '마지니'로 만들었다. 이것은 백업팀(크리스 레드필드와 쉐바 알로마, 이 2명)에 대한 위협임과 동시에, 상품을 암시장으로 유통시키기 전 단계인 데이터 수집 준비을 위함이었다고 추측된다.
또한 선발부대인 알파팀에게는 폭주한 우로보로스 바이러스를 준비해 놓았다. 이 계획은 제대로 들어맞았고 던 디첸트가 이끄는 알파팀을 전멸시킨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예상외였던 것은 폭주한 우로보로스 바이러스가 크리스와 쉐바에 의해 제거된 것이었다. 또한 정보의 일부가 보관되어 있던 하드디스크를 탈취당한 것도 예상외였다. 이로 인해 크리스와 쉐바에게 진짜 거래 장소인 광산의 존재를 발각당하게 된 것이다.
예상외의 사태에 직면한 어빙은 다음 수를 써야만 했다. 그는 거래 상대에게 거래 연기를 요청하였고, 광산에 준비해 놓았던 각종 자료, 서류를 회수하러 갔다.
그리고 그 와중에 크리스와 쉐바에게 뒤를 밟힌 것이다. 하지만 이 사태는 어느 정도 예상한 범위 안에 있었다.
어빙은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후드 쓴 인물에게 구출되었고 그대로 도주한다. 쫓아온 둘에 대해서는, 원래 거래에서 사용하려고 준비했던 '포포카리무(박쥐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B.O.W.)'를 꺼냈다.
이는 거래를 방해받은 어빙의 개인적인 화풀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합리주의적인 비즈니스맨이라는 면 뒤에는 이런 유치한 면도 가진 것이, 이 어빙이라는 인물의 본질인 것이다.
계속해서 예상 밖의 사태가 일어난다. 광산에서 간신히 도주해 온 어빙이었지만 자치구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조쉬 스톤이 이끄는 델타팀에게 발각된 것이다. 여기서는 거래용으로 준비해 놓았던 '은데스(유럽에서 확인된 엘히간테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B.O.W.)'를 써서 궁지를 벗어나지만, 거래를 방해받은 것만 아니라 대형 B.O.W.를 둘이나 잃은 점은 상당한 타격이었다.
이 때문에 목숨을 장담할 수 없었던 어빙은 몰래 모아 두었던 돈을 가지고 도주를 계획하지만, 그 직후에 나타난 후드 쓴 인물에게 붙잡히고 만다. 이 인물은 어빙에게 플라가가 들어있는 주사기를 건넨다. 이걸 사용해 크리스와 쉐바를 없애고 책임을 지라고 것이었다. 하지만 그 주사기에 들어있던 플라가는 그냥 플라가가 아니었다. 그것은 '지배종 플라가'였다.
지배종 플라가는 B.S.A.A.의 자료에 의하면 레온 S. 케네디가 유럽에서 조우했던 사건에서도 몇 번인가 사용이 확인된 바가 있다. 일반 플라가와 달리 기생되어도 의식을 지배당하진 않으나 신체에 확연한 변화를 가져온다. 지배종 플라가를 기생시키는 것은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것을 포기하는 것과 같은 뜻이었다.
어빙에게 있어 유전의 폭파는 최후의 발악이었음에 틀림없다. 애초에 유전 지하에 잠들어 있던 원유는 거의 고갈된 상태였다. 폭파를 통해 증거를 인멸함과 함께 크리스와 쉐바가 죽는다면 지배종 플라가를 사용할 필요는 없어진다. 그에겐 목숨을 건 도박이었지만 이조차 그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 결과, 어빙은 지배종 플라가를 스스로 투여. 추하게 변한 괴물 같은 모습으로 크리스와 쉐바에게 맞서지만, 역부족이었고 결국 어이없는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No. 07. 은디파야 부족
내용 접기
늪지대에 독자적인 양식과 목조건축을 이용하여 그곳에 거주한다. 높은 수준의 건축기술은 널리 알려져 있어, 전 세계의 파괴된 유적 복원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이것이 세상에 잘 알려진 은디파야 부족의 모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겐 부족 내 사람 이외에는 결코 알려져선 안 될 비밀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지하에 펼쳐진 대유적지의 존재이다.
먼 옛날, 이 부근엔 은디파야 부족이 통치하던 일대왕정 통치국가가 존재했다. 대유적지는 그 당시의 왕도였다고 전해진다. 특별한 점은 통치자의 선출 방식이다. 이 국가는 왕정이면서도 세습제는 아니었다. 왕이 되려는 자는 출신 성분이 아니라 그 능력과 자질을 만인에게 알리기 위하여 어떠한 의식에 도전할 필요가 있었다. 의식에는 왕도의 깊은 곳에 있는 '태양의 정원'에서만 자라는 어떤 식물을 사용했다.
그 식물은 현지 언어로 '태양의 계단'이라 불렸다. 태양의 계단은 대단히 강력한 독성을 가졌기에 이것을 삼킨 자는 거의 죽음에 이르렀다. 하지만 드물게 그 독을 이겨내는 용자가 나타났다. 독을 이겨낸 자는 그 대가로 사람의 능력과 사람들의 찬양, 그리고 왕의 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이 의식에 대해서는 현재도 은디파야 부족이 1년에 한 번 치르는 조상의 영혼을 위로하는 위령제에서 그 흔적을 볼 수 있다.)
다만 이 독을 이겨내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으며 이런 용자는 좀처럼 나타나질 않았기 때문에 한 사람의 왕이 수백년간 왕국을 통치한 적도 있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 전승이 새로운 능력을 얻은 왕이 수백년의 시간을 살았다는 증거인지, 부정확한 구전으로 인해 생겨난 그저 전설인 것인지는 현재로선 알 길이 없다.
하지만, 번영을 이루었던 이 왕국도 쇠퇴하여 멸망한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왜 은디파야 부족 사람들이 왕도를 버리고 늪지대로 나오게 된 것인가.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몇 가지 정확하지 않은 전승이 남아있을 뿐 제대로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은디파야 부족 사람들은 왕도를 떠나온 후에도 그 땅을 신성시하여 그 존재를 외부 사람에게 알리지 않았다. 또한 은디파야 부족의 남자들은 13세에서 25세 사이에, 2년 동안 왕도를 경비하는 병사로 파견하는 것을 전통으로 삼아 이 땅을 지켰다.
공표만 된다면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문명사를 새로 쓸 가능성이 큰 이 거대 지하 유적은 이와 같은 그들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채, 존재를 이어갔다. 하지만 어느 기업이 이 유적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1960년대의 일이다. 그들은 의식에 쓰였던 식물을 손에 넣고자 무력을 이용해 이 땅에 발을 들여온 것이다. 당연히 은디파야 부족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보통 때는 우수한 기술자지만, 전시엔 용맹한 전사로 변모한다. 그것이 바로 은디파야 부족이다.
독자적인 병기와 뛰어난 신체 능력을 무기로 그들은 용감하게 싸웠다. 하지만 머릿수에서 압도적으로 불리했다.(초인적인 힘을 얻기 위해 태양의 계단을 입에 댄 젊은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그 결과, 그들은 태양의 정원보다 더 안쪽에 있는 지역을 그 기업에게 내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포기한 것이 아니다. 언젠가 새로운 왕이 나타나 왕도 전 지역을 되찾을 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늪지대에 독자적인 양식과 목조건축을 이용하여 그곳에 거주한다. 높은 수준의 건축기술은 널리 알려져 있어, 전 세계의 파괴된 유적 복원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이것이 세상에 잘 알려진 은디파야 부족의 모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겐 부족 내 사람 이외에는 결코 알려져선 안 될 비밀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지하에 펼쳐진 대유적지의 존재이다.
먼 옛날, 이 부근엔 은디파야 부족이 통치하던 일대왕정 통치국가가 존재했다. 대유적지는 그 당시의 왕도였다고 전해진다. 특별한 점은 통치자의 선출 방식이다. 이 국가는 왕정이면서도 세습제는 아니었다. 왕이 되려는 자는 출신 성분이 아니라 그 능력과 자질을 만인에게 알리기 위하여 어떠한 의식에 도전할 필요가 있었다. 의식에는 왕도의 깊은 곳에 있는 '태양의 정원'에서만 자라는 어떤 식물을 사용했다.
그 식물은 현지 언어로 '태양의 계단'이라 불렸다. 태양의 계단은 대단히 강력한 독성을 가졌기에 이것을 삼킨 자는 거의 죽음에 이르렀다. 하지만 드물게 그 독을 이겨내는 용자가 나타났다. 독을 이겨낸 자는 그 대가로 사람의 능력과 사람들의 찬양, 그리고 왕의 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이 의식에 대해서는 현재도 은디파야 부족이 1년에 한 번 치르는 조상의 영혼을 위로하는 위령제에서 그 흔적을 볼 수 있다.)
다만 이 독을 이겨내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으며 이런 용자는 좀처럼 나타나질 않았기 때문에 한 사람의 왕이 수백년간 왕국을 통치한 적도 있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 전승이 새로운 능력을 얻은 왕이 수백년의 시간을 살았다는 증거인지, 부정확한 구전으로 인해 생겨난 그저 전설인 것인지는 현재로선 알 길이 없다.
하지만, 번영을 이루었던 이 왕국도 쇠퇴하여 멸망한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왜 은디파야 부족 사람들이 왕도를 버리고 늪지대로 나오게 된 것인가.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몇 가지 정확하지 않은 전승이 남아있을 뿐 제대로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은디파야 부족 사람들은 왕도를 떠나온 후에도 그 땅을 신성시하여 그 존재를 외부 사람에게 알리지 않았다. 또한 은디파야 부족의 남자들은 13세에서 25세 사이에, 2년 동안 왕도를 경비하는 병사로 파견하는 것을 전통으로 삼아 이 땅을 지켰다.
공표만 된다면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문명사를 새로 쓸 가능성이 큰 이 거대 지하 유적은 이와 같은 그들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채, 존재를 이어갔다. 하지만 어느 기업이 이 유적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1960년대의 일이다. 그들은 의식에 쓰였던 식물을 손에 넣고자 무력을 이용해 이 땅에 발을 들여온 것이다. 당연히 은디파야 부족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보통 때는 우수한 기술자지만, 전시엔 용맹한 전사로 변모한다. 그것이 바로 은디파야 부족이다.
독자적인 병기와 뛰어난 신체 능력을 무기로 그들은 용감하게 싸웠다. 하지만 머릿수에서 압도적으로 불리했다.(초인적인 힘을 얻기 위해 태양의 계단을 입에 댄 젊은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그 결과, 그들은 태양의 정원보다 더 안쪽에 있는 지역을 그 기업에게 내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포기한 것이 아니다. 언젠가 새로운 왕이 나타나 왕도 전 지역을 되찾을 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No. 08. U-8
내용 접기
'U-8'은 기생 생명체 '플라가'를 이용한 병기 개발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유기 생명체 병기(B.O.W.)의 일종이다. 여러 종의 생물 유전자를 배합하여 개량된 조직되어 있지만, 특히 갑각류의 유전자가 뚜렷하게 외형에 반영되었고, 그 결과 견고한 갑각장갑을 손에 넣는데 성공하였다.
이 갑각장갑는 비교 불가능한 방어력을 가지고 있으며, 성능평가실험보고에 따르면 RPG를 직격으로 맞고도 버텼다고 한다. 또한 그 거대함도 특징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총 길이가 수십 미터에 이르는 체구는 그 자체가 하나의 무기라 할 수 있으며, 특히 3미터를 훌쩍 넘는 거대하고 튼튼한 다리는 백병전에서 절대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끊임없이 재생되는 다리에서 나오는 일격은 그렇게 스피드가 빠르지는 않지만 그 엄청난 중량에서 나오는 위력으로, 전차 정도의 장갑이라면 가볍게 박살 낼 수 있다.
또한 U-8은 본래 산란을 위해 사용되는 복부에 비행형 B.O.W.가 공생하고 있다. 이 비행형 B.O.W.는 수납부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U-8의 새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실은 전혀 다른 종의 B.O.W.이다. 1대1 근접전에선 무적의 힘을 발휘하는 U-8이지만, 다수의 적을 상대할 경우에는 그 거대함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그 거대함이 원거리 공격에선 오히려 쉬운 표적이 되고 만다. 그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비행형 B.O.W.가 존재하며, 이는 항공모함과 함재전투기의 관계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병기로선 완벽에 가까운 U-8이지만 결점도 존재한다. 우선 가장 큰 무기이기도 한 거대함은 곧 행동하는데 막대한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는 소리가 된다. 그 때문에 U-8의 활동 유지 시간은 짧은 편이라, 장시간 수행되는 작전엔 적합하지 않다.
트라이셀의 영업 자료에 의하면, 거점 방위, 혹은 단시간에 완수해야 할 기습작전 등에 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단, 기습작전의 경우엔 작전목적지까지 운송할 수단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급격하게 거대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방어에 필요한 갑각장갑이 일부 덮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 결코 넓다곤 할 수 없으나 이 부분을 공격받으면 U-8에게 상당히 치명적이다.
하지만 몇 가지 결점이 있다곤 하나 그 범용성과 높은 전투력, 또 제어하기 쉽다는 점은 정평이 나 있어, U-8은 생물병기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상품이기도 하다. 기록에 의하면 초기 생산형 U-8과 개량형(갑각장갑이 여러 겹으로 쌓인 방어력 강화형. 결점이었던 노출된 부위에도 갑각이 형성되어 있다.) 'U-8'', 모두 합쳐 수십 개가 리카르도 어빙의 손에 의해 판매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방어력을 희생하여 경량화하고 활동 시간의 증대와 고속화를 목표로 한 최신 개량형 U-8의 개발도 입안된 적이 있었으나, 계획 단계에서 개발이 중지된 듯하다. 본 작전에서 크리스 레드필드와 쉐바 알로마가 조우한 건 갑각장갑이 덮이지 않은 부분이 확인된 것으로 보아, 초기생산형 U-8로 추측된다.
또한 U-8의 'U'는 우로보로스(Uroboros)의 'U'가 아니라, 얼티밋(Ultimate)의 'U'라고 한다.
'U-8'은 기생 생명체 '플라가'를 이용한 병기 개발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유기 생명체 병기(B.O.W.)의 일종이다. 여러 종의 생물 유전자를 배합하여 개량된 조직되어 있지만, 특히 갑각류의 유전자가 뚜렷하게 외형에 반영되었고, 그 결과 견고한 갑각장갑을 손에 넣는데 성공하였다.
이 갑각장갑는 비교 불가능한 방어력을 가지고 있으며, 성능평가실험보고에 따르면 RPG를 직격으로 맞고도 버텼다고 한다. 또한 그 거대함도 특징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총 길이가 수십 미터에 이르는 체구는 그 자체가 하나의 무기라 할 수 있으며, 특히 3미터를 훌쩍 넘는 거대하고 튼튼한 다리는 백병전에서 절대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끊임없이 재생되는 다리에서 나오는 일격은 그렇게 스피드가 빠르지는 않지만 그 엄청난 중량에서 나오는 위력으로, 전차 정도의 장갑이라면 가볍게 박살 낼 수 있다.
또한 U-8은 본래 산란을 위해 사용되는 복부에 비행형 B.O.W.가 공생하고 있다. 이 비행형 B.O.W.는 수납부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U-8의 새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실은 전혀 다른 종의 B.O.W.이다. 1대1 근접전에선 무적의 힘을 발휘하는 U-8이지만, 다수의 적을 상대할 경우에는 그 거대함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그 거대함이 원거리 공격에선 오히려 쉬운 표적이 되고 만다. 그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비행형 B.O.W.가 존재하며, 이는 항공모함과 함재전투기의 관계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병기로선 완벽에 가까운 U-8이지만 결점도 존재한다. 우선 가장 큰 무기이기도 한 거대함은 곧 행동하는데 막대한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는 소리가 된다. 그 때문에 U-8의 활동 유지 시간은 짧은 편이라, 장시간 수행되는 작전엔 적합하지 않다.
트라이셀의 영업 자료에 의하면, 거점 방위, 혹은 단시간에 완수해야 할 기습작전 등에 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단, 기습작전의 경우엔 작전목적지까지 운송할 수단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급격하게 거대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방어에 필요한 갑각장갑이 일부 덮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 결코 넓다곤 할 수 없으나 이 부분을 공격받으면 U-8에게 상당히 치명적이다.
하지만 몇 가지 결점이 있다곤 하나 그 범용성과 높은 전투력, 또 제어하기 쉽다는 점은 정평이 나 있어, U-8은 생물병기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상품이기도 하다. 기록에 의하면 초기 생산형 U-8과 개량형(갑각장갑이 여러 겹으로 쌓인 방어력 강화형. 결점이었던 노출된 부위에도 갑각이 형성되어 있다.) 'U-8'', 모두 합쳐 수십 개가 리카르도 어빙의 손에 의해 판매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방어력을 희생하여 경량화하고 활동 시간의 증대와 고속화를 목표로 한 최신 개량형 U-8의 개발도 입안된 적이 있었으나, 계획 단계에서 개발이 중지된 듯하다. 본 작전에서 크리스 레드필드와 쉐바 알로마가 조우한 건 갑각장갑이 덮이지 않은 부분이 확인된 것으로 보아, 초기생산형 U-8로 추측된다.
또한 U-8의 'U'는 우로보로스(Uroboros)의 'U'가 아니라, 얼티밋(Ultimate)의 'U'라고 한다.
No. 09. 트라이셀
내용 접기
트라이셀은 '해운', '자원개발', '제약'의 3개 분야를 축으로 하는 복합 기업체이다.
트라이셀의 역사는 대항해시대라 불렸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유럽의 거상이었던 토마스 트래비스, 그가 경영한 '트래비스 상회'가 트라이셀의 전신이다. 트래비스 상회는 아시아 지역과의 무역으로 막대한 이익을 얻었고 오늘날의 트라이셀 해운 분야의 기초를 닦았다. 트래비스 상회는 해운 무역회사로 순조롭게 발전하며 19세기를 맞이한다.
19세기, 트레비스 가문의 7형제 중 막내였던 '헨리 트래비스'는 모든 걸 내팽게치고 아프리카 탐험을 떠났다. 당시엔 데이비드 리빙스톤 등의 아프리카 탐험에 관한 기사가 신문지면을 장식하던 시대였다. 이것에 영향을 받아 시작된 아프리카 탐험이었으나, 이것이 훗날 트래비스 상회의 운명을 바꾸게 된다.
헨리의 아프리카 탐험은 전 대륙을 대상으로 다섯 번에 걸쳐 실시되었다. 그의 탐험은 트래비스 가문의 풍부한 자금력으로 이루어진 것이었으며, 몇 번의 중단 위기에도 본국으로 돌아가는 일 없이 아프리카 연안의 거리에 자리를 틀고 다음 탐험을 준비하는 스타일을 취했다. 그리하여 그가 귀국한 시기는 다섯 번째 탐험이 끝난 후로, 본국을 출발한지 34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뒤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탐험 기록은 '박물총람'이라는 전 72권으로 구성된 대탐험사로 편찬된다. 이 책은 아프리카의 동물, 식물, 곤충, 광물, 지질 등의 박물학적 내용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 문화, 관습, 역사 등도 언급한 민속학적인 요소도 갖춰져 있어, 마치 당시의 아프리카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을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 박물총람은 전권이 출판되었지만, 너무나도 치밀하고 자세한 내용으로 인해 오히려 세간으로부터 헨리의 창작물로 받아들여져. 결국 이 책은 일부 호사가만 애독하는 진기한 책 중 하나로써 매우 적은 부수로 출판되고 만다.
이 사태에 절망한 헨리는 귀국 후 두 번째 여름, 실의 속에서 타계한다.
현재는 이 일이 당시 트래비스 상회의 당주(헨리의 큰 형에 해당함)가 막내동생이 낸 책이 허구라는 소문을 고의로 흘렸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왜 그런 일을 벌인 것일까? 이는 트래비스 상회가 이 정보가 다른 사람에게 이용되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특히 중요시했던 것은 지질학적인 요소를 정리한 17권에서 24권까지 여덟 권이다. 이 정보를 토대로 트래비스 상회는 19세기 말, 아프리카 광물 자원 개발에 나선다. 이로 인해 트래비스 상회는 아프리카 각지에 여러 희소금석 채굴광산, 유전, 천연가스 등을 발굴, 개발하여 막대한 이익을 올리게 된다. 이것이 트라이셀 자원 개발 분야의 기원이다.
또한 아프리카에 확고한 발판을 구축한 트래비스 상회는 20세기 중반부터 동식물, 곤충 등을 적극적으로 채집하기 시작한다. 이 채집 때에도 박물총람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채집된 소재를 바탕으로 약품을 개발하기 시작, 이를 사업화한다. 기것이 오늘 날 약품 분야의 설립이 되었다.
트래비스 상회의 기초를 닦은 '해운 분야'.
헨리가 저술한 박물총람을 기반으로 개발이 진행된 '자원 개발 분야'.
그리고 아프리카의 동식물에서 채취한 소재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개발이 진행된 '제약분야'.
이 주요 3분야가 자리를 잡게 된 1960년대, 트래비스 상회는 세 분야의 복합 기업체라는 것을 상징하는 '트라이셀'로 기업명을 변경, 오늘날의 트라이셀이 탄생하게 된다.
또한 헨리가 저술한 박물총람에 주목한 것은 트래비스 가문 뿐만이 아니었다. 엄브렐라의 창시자인 오즈웰 E. 스펜서 역시 이 책의 민속학적인 측면에 착안. 은디파야 부족의 의식에 관한 저술을 보고 시조화의 존재를 예측했고, 이것이 시조 바이러스 발견으로 이어지게 된다.
트라이셀은 '해운', '자원개발', '제약'의 3개 분야를 축으로 하는 복합 기업체이다.
트라이셀의 역사는 대항해시대라 불렸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유럽의 거상이었던 토마스 트래비스, 그가 경영한 '트래비스 상회'가 트라이셀의 전신이다. 트래비스 상회는 아시아 지역과의 무역으로 막대한 이익을 얻었고 오늘날의 트라이셀 해운 분야의 기초를 닦았다. 트래비스 상회는 해운 무역회사로 순조롭게 발전하며 19세기를 맞이한다.
19세기, 트레비스 가문의 7형제 중 막내였던 '헨리 트래비스'는 모든 걸 내팽게치고 아프리카 탐험을 떠났다. 당시엔 데이비드 리빙스톤 등의 아프리카 탐험에 관한 기사가 신문지면을 장식하던 시대였다. 이것에 영향을 받아 시작된 아프리카 탐험이었으나, 이것이 훗날 트래비스 상회의 운명을 바꾸게 된다.
헨리의 아프리카 탐험은 전 대륙을 대상으로 다섯 번에 걸쳐 실시되었다. 그의 탐험은 트래비스 가문의 풍부한 자금력으로 이루어진 것이었으며, 몇 번의 중단 위기에도 본국으로 돌아가는 일 없이 아프리카 연안의 거리에 자리를 틀고 다음 탐험을 준비하는 스타일을 취했다. 그리하여 그가 귀국한 시기는 다섯 번째 탐험이 끝난 후로, 본국을 출발한지 34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뒤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탐험 기록은 '박물총람'이라는 전 72권으로 구성된 대탐험사로 편찬된다. 이 책은 아프리카의 동물, 식물, 곤충, 광물, 지질 등의 박물학적 내용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 문화, 관습, 역사 등도 언급한 민속학적인 요소도 갖춰져 있어, 마치 당시의 아프리카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을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 박물총람은 전권이 출판되었지만, 너무나도 치밀하고 자세한 내용으로 인해 오히려 세간으로부터 헨리의 창작물로 받아들여져. 결국 이 책은 일부 호사가만 애독하는 진기한 책 중 하나로써 매우 적은 부수로 출판되고 만다.
이 사태에 절망한 헨리는 귀국 후 두 번째 여름, 실의 속에서 타계한다.
현재는 이 일이 당시 트래비스 상회의 당주(헨리의 큰 형에 해당함)가 막내동생이 낸 책이 허구라는 소문을 고의로 흘렸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왜 그런 일을 벌인 것일까? 이는 트래비스 상회가 이 정보가 다른 사람에게 이용되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특히 중요시했던 것은 지질학적인 요소를 정리한 17권에서 24권까지 여덟 권이다. 이 정보를 토대로 트래비스 상회는 19세기 말, 아프리카 광물 자원 개발에 나선다. 이로 인해 트래비스 상회는 아프리카 각지에 여러 희소금석 채굴광산, 유전, 천연가스 등을 발굴, 개발하여 막대한 이익을 올리게 된다. 이것이 트라이셀 자원 개발 분야의 기원이다.
또한 아프리카에 확고한 발판을 구축한 트래비스 상회는 20세기 중반부터 동식물, 곤충 등을 적극적으로 채집하기 시작한다. 이 채집 때에도 박물총람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채집된 소재를 바탕으로 약품을 개발하기 시작, 이를 사업화한다. 기것이 오늘 날 약품 분야의 설립이 되었다.
트래비스 상회의 기초를 닦은 '해운 분야'.
헨리가 저술한 박물총람을 기반으로 개발이 진행된 '자원 개발 분야'.
그리고 아프리카의 동식물에서 채취한 소재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개발이 진행된 '제약분야'.
이 주요 3분야가 자리를 잡게 된 1960년대, 트래비스 상회는 세 분야의 복합 기업체라는 것을 상징하는 '트라이셀'로 기업명을 변경, 오늘날의 트라이셀이 탄생하게 된다.
또한 헨리가 저술한 박물총람에 주목한 것은 트래비스 가문 뿐만이 아니었다. 엄브렐라의 창시자인 오즈웰 E. 스펜서 역시 이 책의 민속학적인 측면에 착안. 은디파야 부족의 의식에 관한 저술을 보고 시조화의 존재를 예측했고, 이것이 시조 바이러스 발견으로 이어지게 된다.
No. 10. 질 발렌타인
내용 접기
날씬한 체구에 단정한 얼굴. 사복을 입고 거리를 걸으면, 그녀가 정예부대 S.T.A.R.S.의 전 대원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일단 사건이 터지면 그녀는 누구보다도 우수한 병사가 된다. 총기를 다루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만능키보다 더 간단한 열쇠만으로도 웬만한 잠금 장치는 전부 풀어버리는 손재주, 게다가 폭발물 처리 스킬까지 다양한 재능을 겸비하였다. 그것이 바로 질 발렌타인이다.
질은 크리스와 함께 S.T.A.R.S. 알파팀에 소속되었다. 두 사람은 함께 흉측한 아크레이 연구소 참사, 통칭 '양옥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양옥 안에서는 크리스와 다른 행동을 취했던 질이지만, 마지막에는 크리스와 함께 사건 진상을 파악하게 된다. 동료였던 배리 버튼의 배신, 그리고 그 뒤에서 조종하고 있었던 S.T.A.R.S.의 대장 알버트 웨스커. 인간을 좀비로 만드는 t-바이러스의 존재, 그리고 거대 제약기업 엄브렐라의 음모.
이러한 진실들이 앞으로의 그녀의 운명을 결정하였다. 양옥에서 무사히 돌아온 후, 그녀는 크리스와 함께 엄브렐라의 위험성을 알리지만, 어떠한 조사도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분개한 두 사람은 독자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기로 한다. 조사 대상은 유럽에 있는 엄브렐라의 본거지. 하지만 그녀가 S.T.A.R.S. 멤버로서 지켜야 했던 라쿤시에도 엄브렐라의 중요 연구시설이 남아 있었다. 이를 조사하느라 그녀는 크리스보다 늦게 유럽으로 향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 일은 질을 또다른 사건으로 끌어들인다. 조사 도중, 아크레이 연구소에서 t-바이러스가 유출되었고 이것이 쥐를 매개로 시 전체에 급속히 퍼진 것이다. t-바이러스에 감염된 라쿤시는 좀비가 배회하는 문자 그대로 죽음의 거리가 되었다. 그리고 이 사태에 가장 빨르게 반응한 것은 사건의 원흉인 엄브렐라였다.
바이오해저드 대책부대 'U.B.C.S.'를 현장으로 파견하고, 나아가 생존한 S.T.A.R.S. 멤버들의 입을 막기 위해 네메시스-T형이라 불리는 생체병기를 투입한 것이다. 네메시스-T형에 쫓기면서 거리를 탈출하려던 질은 그곳에서 한 남자와 만난다. U.B.C.S.의 생존자, 카를로스 올리베이라였다.
자기 부대의 임무가 시민을 구출하려는 목적이 아닐 것이라고 의심한 카를로스는 서로 협력하여 시를 탈출하자는 제안하지만 질은 이 말을 그대로 받아들지는 못 했다. 하지만 사태는 점차 절박해졌다. 미국 정부는 라쿤시의 바이러스 오염을 문제로 삼아 '멸균 작전'이라 불리는 특수폭탄공격을 결행하기로 했다. 게다가 질이 t-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탈출은 절망적으로 보였다.
백신을 입수한 카를로스는 t-바이러스에 감염된 질에게 백신을 투여. 무사히 위기를 벗어난 질은 카를로스와 협력하여 라쿤시 탈출에 성공한다.
그리고 2003년. 러시아에서 행해진 'T-A.L.O.S. 저지 작전'을 마치고, 질은 크리스와 함께 B.S.A.A. 초기 멤버(오리지널 일레븐)가 되어 전 세계의 생물병기 범죄를 진압하는 데 힘쓴다.
아시아에서의 생물병기 테러 저지, 남미의 생물병기 연구소 파괴작전, 유럽에서의 밀매상 체포 작전 등, 여러 작전에서 참여한 두 사람이었지만 그들 앞에 또다시 엄브렐라의 그림자가 드리우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을 것이다. 이 그림자는 깊고 짙은 어둠이었다. 바로 엄브렐라의 창시자 오즈웰 E. 스펜서의 존재다.
스펜서의 저택에 잠입한 두 사람은 체포작전에 돌입, 스펜서의 방까지 침투하지만 그곳에 있던 것은 옛 상사, 그리고 숙적인 알버트 웨스커였다. 웨스커 발 밑에서 널부러진 스펜서의 시신을 확인한 두 사람은 곧바로 웨스커 체포로 작전을 변경했다. 2대1,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웨스커는 이미 인간을 초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두 사람은은 웨스커의 상대가 되질 않았다.
그리고 웨스커의 주먹이 크리스의 몸을 관통하려 한 순간, 질은 반사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대로 웨스커를 끌어안은 채 창밖으로 떨어져 웨스커와 함께 절벽 깊은 곳으로 사라졌다. 그 자리에 남은 것은 크리스의 절규뿐이었다.
그 뒤, B.S.A.A.에 의해 대규모 수색 작전이 벌어졌으나 시체는커녕 그 어떤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2006년 11월 23일, 질 발렌타인은 공식적으로 사망 처리되어 B.S.A.A. 순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절벽 아래로 떨어진 질은 얄궂게도 웨스커에 의해 목숨을 건졌던 것이다. 질을 구출한 웨스커는 그대로 그녀를 냉동 수면 장치에 넣어 보존했다. '우로보로스 계획'이 완성됐을 때엔 실험대상 제 1호로써 그녀를 이용하려 했던 것이다. 이것은 웨스커의 은밀한 복수이기도 했다.
하지만 하늘은 질의 편이었다. 질의 생명반응을 감시하던 센서가 이상한 수치를 감지한 것이다. 그녀의 몸 안에서 뭔가 일어났으며, 이것이 다시 웨스커의 흥미를 끌게 되었다. 검사 결과, 그녀의 몸 안에는 변이된 t-바이러스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것은 예전에 라쿤시에서 감염된 t-바이러스의 잔재이기도 했다.
t-바이러스는 백신으로 완전히 제거된 것이 아니었고, 그녀의 몸 깊은 곳에 은밀히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장기간 냉동 수면 상태에서 활성화되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 t-바이러스는 이윽고 소멸해 버린다. 하지만 그것이 남긴 것도 있었다. 체내에서 강력한 바이러스 항체가 발견된 것이다. 오랫동안 체내에 t-바이러스가 잠복해 있었던 결과, 그녀의 자기 방어 능력을 생겨나버린 하나의 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웨스커는 이 사실에 환호했다.
우로보로스 계획의 중심에 있는 우로보로스 바이러스 개발은 예상보다 난항을 겪고 있었다. 시조화로부터 생성된 초기의 우로보로스 바이러스는 독성이 너무 강해서 그대로는 사용할 수가 없었다. 인류의 진화를 촉진시키기는커녕 죽음으로 내모는 꼴이었다. 웨스커는 이 독성을 줄이기 위해 질이 가진 항체를 이용하려고 생각했다. 질은 항체의 생체공장으로써 살아가게 되었다. 생물병기 테러를 누구보다 증오하며 수많은 음모를 막아온 그녀가, 최악의 음모를 위해서 이용당하게 된 것이다. 이보다 더 비극적인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우로보로스 바이러스는 완성되었다. 질은 더이상 쓸모가 없어졌고, 더욱이 우로보로스 바이러스의 실험 대상으로도 적합하지 않았다. 그녀의 몸 안에는 순도 높은 바이러스 항체가 가득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웨스커는 다른 방법으로 그녀를 이용하기로 했다.
시조 바이러스 연구의 부산물로 만들어진 약품이 있었다. 그 약품에는 정식 명칭은 없고, 엄브렐라 연구원들 사이에서는 단순히 'P30'으로 불리고 있었다. 이것을 투여하면 피실험체는 정신을 지배당함과 동시에 초인적인 힘을 가질 수 있다. 즉, 일종의 도핑제다. 우로보로스 계획의 목적은 새로운 인류로 진화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약품의 존재 가치는 낮았다. 하지만 상품으로써는 쓸만할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결코 주인에게 반항하지 않는 최강의 병사를 만들어 내기 위한 '플라가 계획'과 병행하여 연구가 진행된 'P30'이지만, 커더란 결점이 있었다. 효과시간이 극단적으로 짧다는 것이었다. 투여된 후 대사진행에 따라 체외로 배출되기만 하면 거의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다는 점은 장점이나, 효과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에 상품으로써 팔릴 물건은 아니었다. 그래서 고안된 것이 체외장치를 통해 지속적으로 약을 투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효과시간이 짧다고 해도 강력한 약품임에는 틀림없었다. 지속적인 투여가 피험자의 신체에 얼마나 손상을 주는지는 알 길이 없었다. 이를 밝혀내기 위해 질을 실험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가슴에 부착된 체외장치는 지속적으로 질에게 약을 투여했다. 그리고 정신을 잠식해 나갔고, 그녀는 오랜 파트너 크리스가 그 주박을 벗겨낼 때까지, 웨스커와 엑셀라의 "장난감"으로 살아왔던 것이다.
날씬한 체구에 단정한 얼굴. 사복을 입고 거리를 걸으면, 그녀가 정예부대 S.T.A.R.S.의 전 대원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일단 사건이 터지면 그녀는 누구보다도 우수한 병사가 된다. 총기를 다루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만능키보다 더 간단한 열쇠만으로도 웬만한 잠금 장치는 전부 풀어버리는 손재주, 게다가 폭발물 처리 스킬까지 다양한 재능을 겸비하였다. 그것이 바로 질 발렌타인이다.
질은 크리스와 함께 S.T.A.R.S. 알파팀에 소속되었다. 두 사람은 함께 흉측한 아크레이 연구소 참사, 통칭 '양옥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양옥 안에서는 크리스와 다른 행동을 취했던 질이지만, 마지막에는 크리스와 함께 사건 진상을 파악하게 된다. 동료였던 배리 버튼의 배신, 그리고 그 뒤에서 조종하고 있었던 S.T.A.R.S.의 대장 알버트 웨스커. 인간을 좀비로 만드는 t-바이러스의 존재, 그리고 거대 제약기업 엄브렐라의 음모.
이러한 진실들이 앞으로의 그녀의 운명을 결정하였다. 양옥에서 무사히 돌아온 후, 그녀는 크리스와 함께 엄브렐라의 위험성을 알리지만, 어떠한 조사도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분개한 두 사람은 독자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기로 한다. 조사 대상은 유럽에 있는 엄브렐라의 본거지. 하지만 그녀가 S.T.A.R.S. 멤버로서 지켜야 했던 라쿤시에도 엄브렐라의 중요 연구시설이 남아 있었다. 이를 조사하느라 그녀는 크리스보다 늦게 유럽으로 향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 일은 질을 또다른 사건으로 끌어들인다. 조사 도중, 아크레이 연구소에서 t-바이러스가 유출되었고 이것이 쥐를 매개로 시 전체에 급속히 퍼진 것이다. t-바이러스에 감염된 라쿤시는 좀비가 배회하는 문자 그대로 죽음의 거리가 되었다. 그리고 이 사태에 가장 빨르게 반응한 것은 사건의 원흉인 엄브렐라였다.
바이오해저드 대책부대 'U.B.C.S.'를 현장으로 파견하고, 나아가 생존한 S.T.A.R.S. 멤버들의 입을 막기 위해 네메시스-T형이라 불리는 생체병기를 투입한 것이다. 네메시스-T형에 쫓기면서 거리를 탈출하려던 질은 그곳에서 한 남자와 만난다. U.B.C.S.의 생존자, 카를로스 올리베이라였다.
자기 부대의 임무가 시민을 구출하려는 목적이 아닐 것이라고 의심한 카를로스는 서로 협력하여 시를 탈출하자는 제안하지만 질은 이 말을 그대로 받아들지는 못 했다. 하지만 사태는 점차 절박해졌다. 미국 정부는 라쿤시의 바이러스 오염을 문제로 삼아 '멸균 작전'이라 불리는 특수폭탄공격을 결행하기로 했다. 게다가 질이 t-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탈출은 절망적으로 보였다.
백신을 입수한 카를로스는 t-바이러스에 감염된 질에게 백신을 투여. 무사히 위기를 벗어난 질은 카를로스와 협력하여 라쿤시 탈출에 성공한다.
그리고 2003년. 러시아에서 행해진 'T-A.L.O.S. 저지 작전'을 마치고, 질은 크리스와 함께 B.S.A.A. 초기 멤버(오리지널 일레븐)가 되어 전 세계의 생물병기 범죄를 진압하는 데 힘쓴다.
아시아에서의 생물병기 테러 저지, 남미의 생물병기 연구소 파괴작전, 유럽에서의 밀매상 체포 작전 등, 여러 작전에서 참여한 두 사람이었지만 그들 앞에 또다시 엄브렐라의 그림자가 드리우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을 것이다. 이 그림자는 깊고 짙은 어둠이었다. 바로 엄브렐라의 창시자 오즈웰 E. 스펜서의 존재다.
스펜서의 저택에 잠입한 두 사람은 체포작전에 돌입, 스펜서의 방까지 침투하지만 그곳에 있던 것은 옛 상사, 그리고 숙적인 알버트 웨스커였다. 웨스커 발 밑에서 널부러진 스펜서의 시신을 확인한 두 사람은 곧바로 웨스커 체포로 작전을 변경했다. 2대1,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웨스커는 이미 인간을 초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두 사람은은 웨스커의 상대가 되질 않았다.
그리고 웨스커의 주먹이 크리스의 몸을 관통하려 한 순간, 질은 반사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대로 웨스커를 끌어안은 채 창밖으로 떨어져 웨스커와 함께 절벽 깊은 곳으로 사라졌다. 그 자리에 남은 것은 크리스의 절규뿐이었다.
그 뒤, B.S.A.A.에 의해 대규모 수색 작전이 벌어졌으나 시체는커녕 그 어떤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2006년 11월 23일, 질 발렌타인은 공식적으로 사망 처리되어 B.S.A.A. 순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절벽 아래로 떨어진 질은 얄궂게도 웨스커에 의해 목숨을 건졌던 것이다. 질을 구출한 웨스커는 그대로 그녀를 냉동 수면 장치에 넣어 보존했다. '우로보로스 계획'이 완성됐을 때엔 실험대상 제 1호로써 그녀를 이용하려 했던 것이다. 이것은 웨스커의 은밀한 복수이기도 했다.
하지만 하늘은 질의 편이었다. 질의 생명반응을 감시하던 센서가 이상한 수치를 감지한 것이다. 그녀의 몸 안에서 뭔가 일어났으며, 이것이 다시 웨스커의 흥미를 끌게 되었다. 검사 결과, 그녀의 몸 안에는 변이된 t-바이러스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것은 예전에 라쿤시에서 감염된 t-바이러스의 잔재이기도 했다.
t-바이러스는 백신으로 완전히 제거된 것이 아니었고, 그녀의 몸 깊은 곳에 은밀히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장기간 냉동 수면 상태에서 활성화되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 t-바이러스는 이윽고 소멸해 버린다. 하지만 그것이 남긴 것도 있었다. 체내에서 강력한 바이러스 항체가 발견된 것이다. 오랫동안 체내에 t-바이러스가 잠복해 있었던 결과, 그녀의 자기 방어 능력을 생겨나버린 하나의 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웨스커는 이 사실에 환호했다.
우로보로스 계획의 중심에 있는 우로보로스 바이러스 개발은 예상보다 난항을 겪고 있었다. 시조화로부터 생성된 초기의 우로보로스 바이러스는 독성이 너무 강해서 그대로는 사용할 수가 없었다. 인류의 진화를 촉진시키기는커녕 죽음으로 내모는 꼴이었다. 웨스커는 이 독성을 줄이기 위해 질이 가진 항체를 이용하려고 생각했다. 질은 항체의 생체공장으로써 살아가게 되었다. 생물병기 테러를 누구보다 증오하며 수많은 음모를 막아온 그녀가, 최악의 음모를 위해서 이용당하게 된 것이다. 이보다 더 비극적인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우로보로스 바이러스는 완성되었다. 질은 더이상 쓸모가 없어졌고, 더욱이 우로보로스 바이러스의 실험 대상으로도 적합하지 않았다. 그녀의 몸 안에는 순도 높은 바이러스 항체가 가득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웨스커는 다른 방법으로 그녀를 이용하기로 했다.
시조 바이러스 연구의 부산물로 만들어진 약품이 있었다. 그 약품에는 정식 명칭은 없고, 엄브렐라 연구원들 사이에서는 단순히 'P30'으로 불리고 있었다. 이것을 투여하면 피실험체는 정신을 지배당함과 동시에 초인적인 힘을 가질 수 있다. 즉, 일종의 도핑제다. 우로보로스 계획의 목적은 새로운 인류로 진화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약품의 존재 가치는 낮았다. 하지만 상품으로써는 쓸만할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결코 주인에게 반항하지 않는 최강의 병사를 만들어 내기 위한 '플라가 계획'과 병행하여 연구가 진행된 'P30'이지만, 커더란 결점이 있었다. 효과시간이 극단적으로 짧다는 것이었다. 투여된 후 대사진행에 따라 체외로 배출되기만 하면 거의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다는 점은 장점이나, 효과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에 상품으로써 팔릴 물건은 아니었다. 그래서 고안된 것이 체외장치를 통해 지속적으로 약을 투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효과시간이 짧다고 해도 강력한 약품임에는 틀림없었다. 지속적인 투여가 피험자의 신체에 얼마나 손상을 주는지는 알 길이 없었다. 이를 밝혀내기 위해 질을 실험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가슴에 부착된 체외장치는 지속적으로 질에게 약을 투여했다. 그리고 정신을 잠식해 나갔고, 그녀는 오랜 파트너 크리스가 그 주박을 벗겨낼 때까지, 웨스커와 엑셀라의 "장난감"으로 살아왔던 것이다.
No. 11. 엑셀라 기오네
내용 접기
엑셀라가 자란 기오네 가문은 유럽에서도 유명한 무역상 가문이었다. 또한 할머니는 트라이셀 창업자 일족인 트래비스 가문 출신이기 때문에. 유서 있는 혈통의 출신이라 할 수 있다. 명문가에서 자라난 그 태생 때문에 자존심이 셌고, 게다가 미모까지 겸비해 주위 사람들(특히 남자)을 깔보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이런 번지르르할 뿐인 부잣집 따님이기만 했다면, 그녀가 지금의 지위에 오를 순 없었을 것이다. 엑셀라의 진가는 명석한 두뇌에 있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경영 능력에다, 어린 나이로 입학한 대학에서는 유전자공학을 전공, 그 재능은 할머니의 집안이 경영하던 트라이셀에까지 높이 평가받아, 무려 18세의 나이로 트라이셀 제약 분야의 일원이 된다.
하지만 아무리 창업자 일가에 재능이 뛰어났다 해도, 그녀 자신은 트래비스 혈통이 아닌 기오네 가문에 속했다. 회사 내에선 흔하디 흔한 연구팀의 한 명에 불과했다. 남 밑에 있는 것을 싫어하는 그녀의 성격으로 볼 때, 이는 상당한 굴욕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때 그녀에게 접근해 온 것이 알버트 웨스커이다. 그녀의 재능과 소질을 높이 산 웨스커는 그녀에게 자신이 가진 t-바이러스 등의 정보를 제공했다. 이것들은 엑셀라에게 확실한 무기가 되었다. 그녀가 가져온 정보와 기술을 통해 트라이셀의 생물병기 개발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게다가, 생물병기 시장에서 최고의 위엄을 자랑하던 엄브렐라가 붕괴되는 행운도 겹쳐, 트라이셀은 순조롭게 지분을 확대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개발에 있어서의 최대 공로자인 엑셀라의 발언권도 함께 높아져만 갔으며, 어느 덧 그녀의 발언은 제약 분야 전체의 방침도 좌지우지할 정도였다. 이것은 웨스커가 의도한 결과이기도 했다.
그 다음, 엑셀라는 트라이셀 아프리카 지사의 지사장 자리를 요구하게 된다. 생물병기 사업을 재료로 때로는 좋은 말로, 때로는 거짓말을 교묘히 사용하여,감쪽같이 그 자리를 손에 넣게 되었다. 이 아프리카 지사장에 취임하기 위한 자작극에 웨스커의 자금이 동원되었다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웨스커는 자신을 흠모하는 엑셀라의 마음을 이용하여 '우로보로스 계획'에 엑셀라와 트라이셀 아프리카 지사를 이용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녀가 아프리카 지사장에 취임하고 가장 먼저 한 것은 이미 버려져 있던 '엄브렐라 아프리카 연구소'를 부활시키는 일이었다. 이 연구소는 엄브렐라가 시조 바이러스 연구를 위해 건설한 곳으로, 우로보로스 계획 완성을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었다. 연구소 부활 후, 수하 중 하나인 어빙을 이용하여 생물병기를 판매하여, 연구자금을 확보해 가면서 우로보로스 바이러스 연구를 실행해 나갔다.
그리고 우로보로스 계획은 최종단계에 접어든다.
그녀 자신은 계획 완료 후에 맞이할 신세계에서 여왕의 자리에 오를 꿈을 꾸고 있었지만, 왕이 될 남자, 웨스커의 손에 의해 우로보로스 바이러스를 투여당한다. 우로보로스 바이러스는 엑셀라의 유전자를 거부하면서 폭주하였다, 온몸을 뚫고나온 바이러스에 의해 거대한 우로보로스로 변모한 그녀는 그 생애를 마쳤다.
엑셀라가 자란 기오네 가문은 유럽에서도 유명한 무역상 가문이었다. 또한 할머니는 트라이셀 창업자 일족인 트래비스 가문 출신이기 때문에. 유서 있는 혈통의 출신이라 할 수 있다. 명문가에서 자라난 그 태생 때문에 자존심이 셌고, 게다가 미모까지 겸비해 주위 사람들(특히 남자)을 깔보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이런 번지르르할 뿐인 부잣집 따님이기만 했다면, 그녀가 지금의 지위에 오를 순 없었을 것이다. 엑셀라의 진가는 명석한 두뇌에 있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경영 능력에다, 어린 나이로 입학한 대학에서는 유전자공학을 전공, 그 재능은 할머니의 집안이 경영하던 트라이셀에까지 높이 평가받아, 무려 18세의 나이로 트라이셀 제약 분야의 일원이 된다.
하지만 아무리 창업자 일가에 재능이 뛰어났다 해도, 그녀 자신은 트래비스 혈통이 아닌 기오네 가문에 속했다. 회사 내에선 흔하디 흔한 연구팀의 한 명에 불과했다. 남 밑에 있는 것을 싫어하는 그녀의 성격으로 볼 때, 이는 상당한 굴욕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때 그녀에게 접근해 온 것이 알버트 웨스커이다. 그녀의 재능과 소질을 높이 산 웨스커는 그녀에게 자신이 가진 t-바이러스 등의 정보를 제공했다. 이것들은 엑셀라에게 확실한 무기가 되었다. 그녀가 가져온 정보와 기술을 통해 트라이셀의 생물병기 개발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게다가, 생물병기 시장에서 최고의 위엄을 자랑하던 엄브렐라가 붕괴되는 행운도 겹쳐, 트라이셀은 순조롭게 지분을 확대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개발에 있어서의 최대 공로자인 엑셀라의 발언권도 함께 높아져만 갔으며, 어느 덧 그녀의 발언은 제약 분야 전체의 방침도 좌지우지할 정도였다. 이것은 웨스커가 의도한 결과이기도 했다.
그 다음, 엑셀라는 트라이셀 아프리카 지사의 지사장 자리를 요구하게 된다. 생물병기 사업을 재료로 때로는 좋은 말로, 때로는 거짓말을 교묘히 사용하여,감쪽같이 그 자리를 손에 넣게 되었다. 이 아프리카 지사장에 취임하기 위한 자작극에 웨스커의 자금이 동원되었다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웨스커는 자신을 흠모하는 엑셀라의 마음을 이용하여 '우로보로스 계획'에 엑셀라와 트라이셀 아프리카 지사를 이용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녀가 아프리카 지사장에 취임하고 가장 먼저 한 것은 이미 버려져 있던 '엄브렐라 아프리카 연구소'를 부활시키는 일이었다. 이 연구소는 엄브렐라가 시조 바이러스 연구를 위해 건설한 곳으로, 우로보로스 계획 완성을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었다. 연구소 부활 후, 수하 중 하나인 어빙을 이용하여 생물병기를 판매하여, 연구자금을 확보해 가면서 우로보로스 바이러스 연구를 실행해 나갔다.
그리고 우로보로스 계획은 최종단계에 접어든다.
그녀 자신은 계획 완료 후에 맞이할 신세계에서 여왕의 자리에 오를 꿈을 꾸고 있었지만, 왕이 될 남자, 웨스커의 손에 의해 우로보로스 바이러스를 투여당한다. 우로보로스 바이러스는 엑셀라의 유전자를 거부하면서 폭주하였다, 온몸을 뚫고나온 바이러스에 의해 거대한 우로보로스로 변모한 그녀는 그 생애를 마쳤다.
No. 12. 알버트 웨스커
내용 접기
양옥 사건, 라쿤시 참사, 록포트 섬에서 시작된 엄브렐라 남극 연구소에서의 사건, 러시아 코카서스 연구소에서의 사건, 그리고 미국 대통령 자녀 유괴사건. 이 모든 사건에 있어서 공식적으로, 그리고 비공식적으로도 그 존재가 확인되고 있는 남자. 그것이 바로 알버트 웨스커이다. 이번 사건 역시 그의 행동이 발단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웨스커는 지금까지 t-바이러스, G-바이러스, t-베로니카, 플라가 등 여러 바이러스와 생물을 손에 넣어왔다. 이것들을 무기로 엄브렐라의 라이벌 기업을 통해 위상을 높였고, 지위도 부도 명예도 손에 넣었다. 물질적으로는 풍족하였다. 하지만 그의 마음 속엔 언제나 어떤 위화감이 존재해왔다. 그것이 바로 엄브렐라의 창시자인 오즈웰 E. 스펜서의 존재였다.
웨스커는 예전부터 스펜서의 진의를 알고 싶어했다. 그의 광적인 유기 생명체 병기(B.O.W.) 개발에 대한 투자는 이상하다고 할 수 있었다. 본래 생물병기의 장점은 낮은 비용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보통의 병기 시스템과 병용할 것을 생각하면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B.O.W. 개발은 필요없다. 왜 이렇게까지 B.O.W.에 고집을 부리는 것인가. 과거에 웨스커는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엄브렐라 정보부에 몸 담은 적도 있었다.
이 의문이 다시금 대두하기 시작했다. 웨스커는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스펜서의 행방을 쫓았다. 하지만 엄브렐라 붕괴 후, 아니 그 전부터 스펜서는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고, 그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 가지고 있던 것은 모두 사용했다. 돈도 시간도 그리고 조직의 힘도 전부 사용했고, 마침내 웨스커는 스펜서의 행방을 알아내게 되었다.
유럽의 어느 고성, 천둥소리가 끊이지 않던 초가을 밤, 웨스커는 스펜서의 거처를 방문했다. 놀랄 것이라 생각했던 스펜서는 웨스커의 모습을 보자, 그 바짝 마르고 파인 눈구멍 깊은 곳에서 음침한 환희를 비췄다.
'되돌아 왔구나……'
스펜서는 조금의 어지러움과 마른 기침이 섞인 웃음을 지었다. 웨스커는 또다시 이 노인의 진의를 알고 싶어졌다. 엄브렐라에 있던 당시 몇 번이나 느꼈던 이 느낌. 이 메마른 가지처럼 약해빠진 몸을 가진 노인으로부터 뿜어져 오는 무겁고 끈적거리는 듯한 존재감. 모든 걸 삼켜버릴 수 있으며 나 자신조차도 손바닥 안에서 놀아나게 할 수 있을 듯한 절대적인 의지력. 이것이 자신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원흉이며, 내면에 숨어있던 거대한 위화감의 정체였다. 그 속까지 전부 꿰뚫어 본 듯이 스펜서는 말하기 시작했다.
그에게 있어 유기 생명체 병기 개발은 진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 그의 진짜 목적은 바이러스를 통한 인류의 강제적인 진화. 20만년 이상 계속된 현 인류의 종언, 신 인류의 탄생. 새로운 인류를 통해 이상향을 창조하고, 그곳에서 신이 되는 게 그의 진짜 목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그러진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그가 필요로 했던 것이 세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시조 바이러스'. 시조 바이러스가 없으면 그의 이상향 창조따위 자기만의 몽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 꿈을 현실 세계로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 시조 바이러스의 존재였다.
두 번째는 '엄브렐러'. 그의 진의를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시조 바이러스 연구를 진행하기에, 병기 이용 목적의 개발이라는 명분이 안성맞춤이었다. 이를 위해 엄브렐라가 있었고, 그에게 있어 이곳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익같은 건 부차적인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세 번째가 '웨스커'였다. 스펜서가 그려온 이상향. 그곳에 살 인간들도 이상적인 인류가 아니면 안 된다. 그럼, 이상적인 인류란 무엇인가?
시조 바이러스를 통해 진화가 거친 신 인류. 물론 이것이 대전제이다. 그러나 진화를 거친 자가 자신의 뜻에 따르지 않으려는 인물이었다면 어찌되는 가?.
진화하여 초인적인 육체와 지성을 손에 넣었더라도, 그 자의 지식, 윤리관, 상식은 변하지 않는다. 나태하고 무능한 자가 신 인류로서 선택되기라도 한다면 어찌되겠는가. 이것은 그의 이상향을 더럽히며, 절대로 지워지지 않는 얼룩으로 남아버릴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피해야만 하는 사태였다.
그렇기 때문에 스펜서는 한 가지 계획을 실행하게 된다. 이 계획은 주임 연구원의 이름을 따서 '웨스커 계획'이라 불리게 되었다.
이 계획에 따라, 전 세계 모든 인종에서 수백명의 아이들을 모았다. 하나같이 재능이 뛰어난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다. 그는 지식, 윤리관, 상식이 바뀌지 않을 수 있다면, 처음부터 이쪽이 바라는대로 주입시켜 버리면 된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모인 아이들에게 각각 '웨스커'란 이름이 주어졌고, 다시 전 세계로 보내졌다. 당연하게도 본인이 알아채지 못하도록 엄중한 감시가 이루어지는 상태에서 말이다. 그들은 분야는 달랐지만 각각이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몇 년 뒤, 특히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한 청년이 라쿤시에 있는 '엄브렐러 간부 양성소'로 보내졌다. 그가 바로 '알버트'란 이름이 주어진 웨스커였다.
그 뒤 알버트 웨스커의 행동은 여러모로 스펜서를 기쁘게 했다. 그의 기준에 따르면, 이 웨스커에게는 신 인류로써의 충분한 자질이 있다고 말할 수 있었다. 또한 이것은 다른 웨스커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여기서 스펜서는 계획을 다음 단계로 진행하기로 했다. 모든 웨스커에게 시작 단계에 있는 바이러스를 투여하기로 한 것이다.
말하지면 이것은 진짜로 우수한 웨스커를 찾아내는 일종의 "여과 작업"이었던 것이다. 어떤 자는 친구로부터 권유를 받고서, 어떤 자는 치료의 일환으로, 어떤 자는 강제적으로 시작단계의 바이러스를 투여받게 되었다.
당연히 알버트 웨스커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라이벌이기도 한 윌리엄 버킨으로부터 시작단계의 바이러스를 받아, 전략적 판단에 따라 자신의 손으로 투여했다.
이 결과, "여과 작업"은 너무 혹독하지 않았느냐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대부분의 웨스커가 죽고, 살아남은 자는 극소수였다. 그리고 생존자 중 하나인 알버트 웨스커는 어딘가로 종적을 감추었다.
하지만 스펜서는 당황하지 않았다. 모든 웨스커에겐 어떤 안전장치가 심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스펜서의 존재감'이었다.
이것이 웨스커가 끊임없이 느끼던 위화감의 진짜 모습이었다. 웨스커가 스펜서를 신경 쓴 것이 아니라, 신경이 쓰이도록 조작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스펜서가 의도한 대로 웨스커는 되돌아 온 것이었다.
하지만 스펜서는 딱 하나, 계산 착오를 범했다. 웨스커의 마음 속 깊은 심리에 새겨져 있던 안전장치는 그 정체를 알 수 없었을 때에나 유효했던 것이다. 정체를 알게 되면, 웨스커가 거기에 속박될 이유가 없어진다. 게다가 그것이 늙어빠진, 죽을 날이 코 앞인 노인이면 더더욱 말이다.
'신인가…… 과연. 내가 이어받겠다.'
이 말과 함께 웨스커는 스스로 족쇄를 끊었다.
여기에 옛 부하인 크리스 레드필드와 질 발렌타인이 찾아온 것은 단순한 우연이었을까. 웨스커에는 이것을 계시라고 생각했다. 몇 번이나 자신의 계획을 방해해 온 현 인류.
확실히 아직 진화할 여지는 있는 듯 하다.
웨스커는 내심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 자리를 뜬 웨스커는 어느 제약기업에서 손에 쥐고 있던 그 지위를 이용하여 연구성과와 바이러스, 그리고 자금을 가지고 나섰고, 또다시 지하로 숨어들었다. 진짜 '우로보로스 계획'을 결행하기 위해, 다음 시대의 신이 되기 위한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던 것이다.
양옥 사건, 라쿤시 참사, 록포트 섬에서 시작된 엄브렐라 남극 연구소에서의 사건, 러시아 코카서스 연구소에서의 사건, 그리고 미국 대통령 자녀 유괴사건. 이 모든 사건에 있어서 공식적으로, 그리고 비공식적으로도 그 존재가 확인되고 있는 남자. 그것이 바로 알버트 웨스커이다. 이번 사건 역시 그의 행동이 발단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웨스커는 지금까지 t-바이러스, G-바이러스, t-베로니카, 플라가 등 여러 바이러스와 생물을 손에 넣어왔다. 이것들을 무기로 엄브렐라의 라이벌 기업을 통해 위상을 높였고, 지위도 부도 명예도 손에 넣었다. 물질적으로는 풍족하였다. 하지만 그의 마음 속엔 언제나 어떤 위화감이 존재해왔다. 그것이 바로 엄브렐라의 창시자인 오즈웰 E. 스펜서의 존재였다.
웨스커는 예전부터 스펜서의 진의를 알고 싶어했다. 그의 광적인 유기 생명체 병기(B.O.W.) 개발에 대한 투자는 이상하다고 할 수 있었다. 본래 생물병기의 장점은 낮은 비용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보통의 병기 시스템과 병용할 것을 생각하면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B.O.W. 개발은 필요없다. 왜 이렇게까지 B.O.W.에 고집을 부리는 것인가. 과거에 웨스커는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엄브렐라 정보부에 몸 담은 적도 있었다.
이 의문이 다시금 대두하기 시작했다. 웨스커는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스펜서의 행방을 쫓았다. 하지만 엄브렐라 붕괴 후, 아니 그 전부터 스펜서는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고, 그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 가지고 있던 것은 모두 사용했다. 돈도 시간도 그리고 조직의 힘도 전부 사용했고, 마침내 웨스커는 스펜서의 행방을 알아내게 되었다.
유럽의 어느 고성, 천둥소리가 끊이지 않던 초가을 밤, 웨스커는 스펜서의 거처를 방문했다. 놀랄 것이라 생각했던 스펜서는 웨스커의 모습을 보자, 그 바짝 마르고 파인 눈구멍 깊은 곳에서 음침한 환희를 비췄다.
'되돌아 왔구나……'
스펜서는 조금의 어지러움과 마른 기침이 섞인 웃음을 지었다. 웨스커는 또다시 이 노인의 진의를 알고 싶어졌다. 엄브렐라에 있던 당시 몇 번이나 느꼈던 이 느낌. 이 메마른 가지처럼 약해빠진 몸을 가진 노인으로부터 뿜어져 오는 무겁고 끈적거리는 듯한 존재감. 모든 걸 삼켜버릴 수 있으며 나 자신조차도 손바닥 안에서 놀아나게 할 수 있을 듯한 절대적인 의지력. 이것이 자신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원흉이며, 내면에 숨어있던 거대한 위화감의 정체였다. 그 속까지 전부 꿰뚫어 본 듯이 스펜서는 말하기 시작했다.
그에게 있어 유기 생명체 병기 개발은 진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 그의 진짜 목적은 바이러스를 통한 인류의 강제적인 진화. 20만년 이상 계속된 현 인류의 종언, 신 인류의 탄생. 새로운 인류를 통해 이상향을 창조하고, 그곳에서 신이 되는 게 그의 진짜 목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그러진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그가 필요로 했던 것이 세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시조 바이러스'. 시조 바이러스가 없으면 그의 이상향 창조따위 자기만의 몽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 꿈을 현실 세계로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 시조 바이러스의 존재였다.
두 번째는 '엄브렐러'. 그의 진의를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시조 바이러스 연구를 진행하기에, 병기 이용 목적의 개발이라는 명분이 안성맞춤이었다. 이를 위해 엄브렐라가 있었고, 그에게 있어 이곳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익같은 건 부차적인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세 번째가 '웨스커'였다. 스펜서가 그려온 이상향. 그곳에 살 인간들도 이상적인 인류가 아니면 안 된다. 그럼, 이상적인 인류란 무엇인가?
시조 바이러스를 통해 진화가 거친 신 인류. 물론 이것이 대전제이다. 그러나 진화를 거친 자가 자신의 뜻에 따르지 않으려는 인물이었다면 어찌되는 가?.
진화하여 초인적인 육체와 지성을 손에 넣었더라도, 그 자의 지식, 윤리관, 상식은 변하지 않는다. 나태하고 무능한 자가 신 인류로서 선택되기라도 한다면 어찌되겠는가. 이것은 그의 이상향을 더럽히며, 절대로 지워지지 않는 얼룩으로 남아버릴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피해야만 하는 사태였다.
그렇기 때문에 스펜서는 한 가지 계획을 실행하게 된다. 이 계획은 주임 연구원의 이름을 따서 '웨스커 계획'이라 불리게 되었다.
이 계획에 따라, 전 세계 모든 인종에서 수백명의 아이들을 모았다. 하나같이 재능이 뛰어난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다. 그는 지식, 윤리관, 상식이 바뀌지 않을 수 있다면, 처음부터 이쪽이 바라는대로 주입시켜 버리면 된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모인 아이들에게 각각 '웨스커'란 이름이 주어졌고, 다시 전 세계로 보내졌다. 당연하게도 본인이 알아채지 못하도록 엄중한 감시가 이루어지는 상태에서 말이다. 그들은 분야는 달랐지만 각각이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몇 년 뒤, 특히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한 청년이 라쿤시에 있는 '엄브렐러 간부 양성소'로 보내졌다. 그가 바로 '알버트'란 이름이 주어진 웨스커였다.
그 뒤 알버트 웨스커의 행동은 여러모로 스펜서를 기쁘게 했다. 그의 기준에 따르면, 이 웨스커에게는 신 인류로써의 충분한 자질이 있다고 말할 수 있었다. 또한 이것은 다른 웨스커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여기서 스펜서는 계획을 다음 단계로 진행하기로 했다. 모든 웨스커에게 시작 단계에 있는 바이러스를 투여하기로 한 것이다.
말하지면 이것은 진짜로 우수한 웨스커를 찾아내는 일종의 "여과 작업"이었던 것이다. 어떤 자는 친구로부터 권유를 받고서, 어떤 자는 치료의 일환으로, 어떤 자는 강제적으로 시작단계의 바이러스를 투여받게 되었다.
당연히 알버트 웨스커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라이벌이기도 한 윌리엄 버킨으로부터 시작단계의 바이러스를 받아, 전략적 판단에 따라 자신의 손으로 투여했다.
이 결과, "여과 작업"은 너무 혹독하지 않았느냐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대부분의 웨스커가 죽고, 살아남은 자는 극소수였다. 그리고 생존자 중 하나인 알버트 웨스커는 어딘가로 종적을 감추었다.
하지만 스펜서는 당황하지 않았다. 모든 웨스커에겐 어떤 안전장치가 심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스펜서의 존재감'이었다.
이것이 웨스커가 끊임없이 느끼던 위화감의 진짜 모습이었다. 웨스커가 스펜서를 신경 쓴 것이 아니라, 신경이 쓰이도록 조작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스펜서가 의도한 대로 웨스커는 되돌아 온 것이었다.
하지만 스펜서는 딱 하나, 계산 착오를 범했다. 웨스커의 마음 속 깊은 심리에 새겨져 있던 안전장치는 그 정체를 알 수 없었을 때에나 유효했던 것이다. 정체를 알게 되면, 웨스커가 거기에 속박될 이유가 없어진다. 게다가 그것이 늙어빠진, 죽을 날이 코 앞인 노인이면 더더욱 말이다.
'신인가…… 과연. 내가 이어받겠다.'
이 말과 함께 웨스커는 스스로 족쇄를 끊었다.
여기에 옛 부하인 크리스 레드필드와 질 발렌타인이 찾아온 것은 단순한 우연이었을까. 웨스커에는 이것을 계시라고 생각했다. 몇 번이나 자신의 계획을 방해해 온 현 인류.
확실히 아직 진화할 여지는 있는 듯 하다.
웨스커는 내심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 자리를 뜬 웨스커는 어느 제약기업에서 손에 쥐고 있던 그 지위를 이용하여 연구성과와 바이러스, 그리고 자금을 가지고 나섰고, 또다시 지하로 숨어들었다. 진짜 '우로보로스 계획'을 결행하기 위해, 다음 시대의 신이 되기 위한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던 것이다.

KIMKUN
개인이 바라는 모든 것이 갖추어진 완전한 자유와 본바탕 그대로의 온전한 자유는 반드시 타인의 자유와 부딪칩니다. 역설적이게도 가장 완벽에 가까운 진정한 자유는, 질서라는 자유롭지않은 틀 안에서 조화와 균형을 추구할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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