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와의 데이트! 특집 나카 리이사, 악녀의 미학

*본 글은 현재 서비스가 종료된 야후재팬의 "월간 4B"의 특집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저는 정직한 악녀입니다. 큐트한 외모와 자연스러운 연기로, 영화·드라마·광고 등에서 대활약 중인 나카 리이사. 이번 테마...

*본 글은 현재 서비스가 종료된 야후재팬의 "월간 4B"의 특집 기사를 번역한 것입니다.

악녀의 미학 Riisa Naka
 
저는 정직한 악녀입니다.

큐트한 외모와 자연스러운 연기로, 영화·드라마·광고 등에서 대활약 중인 나카 리이사. 이번 테마인 '악녀'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저는 악녀에요(웃음)'라며, 천연덕스럽게 대답하는 나카에게 이쪽이 오히려 끌려가고 말았다.

'일을 하고 있을 때는 약간 싫은 것이 있어도 참아낼 수 있고 분명 제 안의 "하얀" 부분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평소에는 싫은 건 싫다고 말하고 필요없는 건 휙휙 버립니다. 꽤 뚜렷하고 털털한 성격이에요.'

'참기만 하는 건 재미없어!'라고 말하는 나카. 자신의 "검은" 부분에도 당당히 마주하며 정직하고 싶다고 한다.

'예를 들어, 지금 여기서 불이 났다고 하면, "내가 가장 먼저 도망쳐야지"라는 생각 안 하세요? "타인을 위해 산다"고 입으로 말하는 건 간단해요. 하지만 좀처럼 실제 행동으로는 옮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제일 귀엽다"라고는 큰 목소리로 외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정직하게 말할 수 있는 저는 악녀일까나?(웃음)'

계산이 빠르고 남자를 유혹하는 여성과 자기 기분에 정직한 인생을 즐기는 여성. "악녀"에도 두 가지 타입이 있다고 한다면, 나카는 후자일 듯.

'사람은 누구나 하얀 부분과 검은 부분이 있잖아요. 공적으로도 사적으로도 전부 새하얗다면 대단하겠지만, 그러면 숨 막힐 것 같아요. 가끔은 제멋대로 구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웃음)'
악녀의 미학 Riisa Naka
"흑과 백"의 줄다리기가 중요!

2009년 10월에 20살이 되어, '어른이 된 여성으로서 줄다리기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는 나카. "ON과 OFF"나 "흑과 백"을 가려낸다―.
여배우 일을 하면서 그런 방식이 자연스레 몸에 뱄다고 한다.

'중학생 때는 부활동 선배에게도 하고 싶은 말은 했던 것 같아요. "향수 뿌리고 다니느냐"는 주의를 받아도 "아니요, 이건 제 살 냄새인데요" 하고요(웃음). 하지만 일본은 예의를 중시하는 종적 사회니까요, 지금은 버릇없는 일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연장자에게 말대꾸 하는 일은 없어요. 제멋대로의 행동이 통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줄다리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밸런스를 제대로 잡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나카는 2010년의 그래미 상을 휩쓴 초인기 여성 싱어 레이디 가가의 광팬. 그녀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악녀" 중 하나라 일컬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자유로운 발상에서 이런 저런 의미를 포괄하는 세계관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게 굉장하죠. 뮤직비디오를 보는 게 취미에요.'

레이디 가가라고 하면 파격적인 패션과 "거침없는" 언동이 화제가 되는 한편, 아이티 지진 피해자들에게 많은 액수의 기부와 HIV에 대한 계몽활동 등 자선사업에 힘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악녀"'는 아니지만, "도라에몽"의 퉁퉁이도 좋아요(웃음)'라고 말하는 나카는 보통 사람과 어딘가 다르게 다루기 힘들면서도 중요한 순간에 의지할 수 있는 사람에게 끌리는 듯 하다.

'퉁퉁이는 정말로 좋아해요. "네 것은 내 것"이라는 막무가내의 성격이지만 극장판에서는 동료를 생각하고, 굉장히 멋져요. 또 악역 중에서 "날아라 호빵맨"의 세균맨도 귀엽네요. 항상 호빵맨에게 당해서 반짝하고 별이 되는데도 절대 포기하지않는 고집은 본받고 싶습니다(웃음).'
악녀의 미학 Riisa Naka
악의 히로인 "제브라 퀸"으로 변신!

그런 나카 리이사의 최신 출연작이 영화 '제브라맨 제브라 시티의 역습'이다. 영화에서 그녀는 정의의 "하얀 제브라"(아이카와 쇼)에 대항하는 사악한 "검은 제브라"=제브라 퀸으로 등장하여 장렬한 전투를 펼친다. 악의 극치에 달한 모습은 노출도 높은 섹시한 의상과 맞물려 과연 "악녀" 그 자체다.

'제브라 퀸은 "악"의 부분이 너무 강해서 어떤 캐릭터가 될 것인가 저로서도 무서울 정도였습니다(웃음). 의상 때문에 처음엔 놀랐습니다만, 역할 자체로 보면 그 정도가 딱 좋다고 생각해요. 카메라 앞에 서면 "악으로 갈아탄다"는 느낌이었습니다(웃음).'

제브라 퀸은 악의 화신으로서 '40주 연속 히트 차트 No.1'의 실적을 가진 슈퍼 아이돌이기도 하다. 이 영화의 주제가와 삽입곡으로 "가수 데뷔"를 한 것도 화제인 나카지만 어디까지나 "제브라 퀸"의 명성 덕이라고 한다.

'어중간한 건 싫어요. 저는 원래 노래를 그다지 잘 부르지도 못 하고 가수활동에 집중하지 못하면서 노래를 본업으로 하시는 아티스트 분들에게 실례라고 생각해서. 그러니까 이번엔 제브라 퀸에 몰입한 거에요. 그랬더니 뮤직비디오 촬영에서는 자연스럽게 악녀스러운 동작이 나와서 저도 놀랐습니다(웃음).'

"악녀"로서의 방향성은 다르지만, 제브라 퀸의 "이도 저도 아닌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성격은 나카 자신에게도 통하는 점이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관람 포인트를 물었다.

'제브라 퀸은 "하얀 부분"을 자신의 약점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버리는 것으로 다른 종류의 히어로가 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런 필사적인 면도 느껴주셨으면 좋겠어요. 영상은 전작(2004년 공개 "제브라맨")에서 크게 파워 업하였지만, 좋은 의미로의 "B급스러움"이 남아있다는 것이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꼭 보러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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